화성시청과 수원시청이 2021 신협중앙회장배 실업배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 임태복 감독이 지도하는 화성시청은 20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를 3대0(27-25 25-22 25-22)으로 제치고 우승, 지난 2018년, 2019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2020년 미개최) 우승과 함께 지난 5월 실업배구연맹전 1위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화성시청은 세터 임진석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레프트 신으뜸과 라이트 최귀엽의 활약 속에 1세트를 듀스 접전끝 힘겹게 따냈으나, 2세트부터 국내 최장신 리베로 김정환의 호수비 덕에 수비가 안정을 찾은데다 센터 손주형ㆍ전진용(이상 205㎝)까지 고른 활약을 펼쳐 비교적 수월하게 두 세트를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또 여자부 결승에서는 역시 올 시즌 실업연맹전 우승팀이자 2018년 대회서 패권을 차지했던 수원시청이 대구시청을 3대0(25-12 25-17 25-21)으로 완파,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으며 역시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주전 4명이 프로팀 진출로 이탈한 수원시청은 백업세터 출신인 이솔아의 볼 배급을 레프트 김진희ㆍ이연재, 라이트 윤영인, 센터 정현주ㆍ김현지가 고르게 득점으로 연결해 예상밖 낙승을 챙겼다. 한편, 신으뜸(화성시청)과 정현주(수원시청)는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임태복 감독(화성시청)ㆍ손석범 코치(수원시청)는 지도상, 손주형ㆍ김현지는 블로킹상, 임진석ㆍ이솔아는 세터상, 김정환ㆍ유지연은 리베로상(이상 화성시청ㆍ수원시청 순)을 각각 받았다. 임태복 화성시청 감독은 공격수였던 김정환의 리베로 포지션 변경 후 수비가 더욱 안정되면서 공격 연결이 매끄러워져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가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주전들의 대거 프로 진출로 기대를 하지 않은데다 양산시청과의 첫 경기서 3대2로 역전패해 우려했었다. 하지만 경기를 더할수록 조직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강성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홈 개막전서 새 외국인선수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43득점을 몰아치며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을 기록한데 힘입어 레베카 라셈(16점)이 분전한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1(23-25 25-15 25-16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 컵대회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베일에 가려졌던 미국인 장신 공격수 야스민(196㎝)이 첫 경기부터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해 올 시즌 대권 도전의 희망을 안게됐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중반까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잦은 범실에 김수지(9점), 김희진(5점)이 활약한 IBK기업은행에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서 야스민, 황민경(5점), 고예림(8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25-1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야스민은 2세트서만 1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IBK기업은행은 범실 8개로 자멸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현대건설은 3세트서 양효진, 이다현(이상 9점)이 득점에 가세하며 더욱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 25-16으로 세트를 추가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4세트서도 야스민이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 코트를 맹폭, 라셈이 분투한 IBK기업은행을 25-17로 잠재웠다.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고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른 강성형 감독은새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진가가 발휘되며 첫 승을 거둬 기분 좋다면서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선수들의 열의가 넘치는 만큼 착실히 승수를 쌓아나가겠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역대 V리그 최연소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34핀란드)의 지휘 하에 시즌 개막전서 승리를 거두며 순항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25-18 27-25 19-25 25-22)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서 18-17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상태서 센터 조재영이 우리카드 나경복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고 임동혁의 퀵 오픈 성공 등 연속으로 6점을 따내며 앞서 나갔다. 2세트서는 새 외인 링컨이 10점을 올렸다. 24-24 듀스서 강한 백어택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고, 26-25로 한 점만 더 뽑으면 되는 상황서 높은 타점서 공격하며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승부처서도 링컨이 각각 20-19, 22-20, 24-22로 경기 막판 앞선 상황서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를 끝내 팀과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한편, 이날 여자부서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인천 흥국생명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GS칼텍스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권재민기자
겨울 코트의 팡팡쇼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가 오는 16일 개막돼 6개월 장기 레이스를 펼친다. 여자부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가세로 남녀 각 7개팀씩 총 14개팀 체제로 운영되는 이번 시즌은 남녀 모두 팀당 6라운드씩 3월 중순까지 36경기를 치른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승점 3이내 정규리그 3ㆍ4위 갈릴 경우),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올 시즌부터는 프로야구 처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열린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 전년 준우승팀 서울 우리카드가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안산 OK금융그룹과 수원 한국전력,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로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딱히 어느팀을 우승후보로 꼽을 만큼 두드러진 강팀이 없어 춘춘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굳이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지난 8월 컵대회 우승팀인 수원 현대건설과 지난해 트레블을 달성한 서울 GS칼텍스 정도다.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력과 큰 차이가 없으나 주포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 변수다. 하지만 베테랑 세터 한선수ㆍ유광우에 레프트 곽승석, 라이트 임동혁, 새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라이트), 센터 조재영, 진성태 등이 건재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OK금융그룹은 V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인 레오가 예전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기존의 김웅비(레프트), 조재성(라이트), 진상헌, 박원빈(이상 센터) 등과 호흡을 맞춰 팀을 우승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서재덕, 박철우, 신영석 등에 검증된 외국인선수 다우디가 가세한 한국전력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고, 특급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2년 차를 맞이하는 KB손해보험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열 전 KB손해보험 감독은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우세해 보일수 있지만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두 팀이 복병 이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 어느때 보다도 남자부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장신 외국인 메레타 러츠와 토종 주포 이소영이 떠난 GS칼텍스와 함께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현대건설의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현대건설로서는 새로운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얼마만큼 기량을 발휘해 주느냐가 우승 도전의 관건이다. 서남원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화성 IBK기업은행은 전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으나, 김연경에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빠진 인천 흥국생명은 약세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2021-2022 V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새 유니폼을 6일 공개했다. 오는 17일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홈 개막전서부터 착용할 새 유니폼은 홈ㆍ어웨이 두가지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디자인 콘셉트는 심플(Simple)&스트롱(Strong)이다. 특히 앞뒤가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돼 반전 매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유니폼 앞면은 기존 유니폼과 달리 전면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엠블럼을 삭제해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다. 뒷면은 배번과 이름, 팀 로고를 시원하게 배치해 역동성을 강조, 선수의 뒷모습만 보고도 어떤 선수인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이번 유니폼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알파벳 V 문양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 문양이 유니폼 앞뒤로 연결돼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를 생동감 있게 나타냈다. 또,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건설 CI에 사용된 블루와 그린 색상을 조합해 소속감도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선수들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해 이전과는 달리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다며 지난 KOVO컵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V-리그 로고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3순위로 홍익대 레프트 정한용(21)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얻어 정한용을 호명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7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 시즌 삼성화재와의 지명권 트레이드를 통해 3순위과 7순위 모두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제천산업고 1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하며 올해 팀의 대학무대 전승 우승을 이끈 정한용을 3순위 지명자로 낙점했다. 이어 안산 OK금융그룹은 전체 5순위로 한양대 레프트 박승수(20)를 지명했다. 박승수는 신장 192㎝, 몸무게 98㎏의 좋은 신체조건을 앞세워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학무대 최고의 윙스파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하더라도 충분히 상위권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또 의정부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에 이어 6순위 지명권을 획득, 경희대 세터 신승훈(22)을 낙점했다. 신승훈은 신장 195㎝, 체중 90㎏의 신체조건을 갖춰 현역 최장신 세터 김명관(현대캐피탈)에 버금가는 피지컬을 갖췄고, 고교 시절부터 고른 볼배분은 물론 준수한 블로킹과 서브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 다시 지명 순서가 된 대한항공은 7순위 지명권을 홍익대 레프트 이준(23) 지명에 사용했다. 여자배구 광주 AI 페퍼스의 세터 이현의 오빠인 이준은 대학 진학 후 고교시절 약점이었던 수비력을 보완했다고 평가받는다. 수원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지명권 트레이드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내주며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성균관대 레프트 강우석(23)을 실질적인 1라운더로 지명했다. 4년 내내 대학무대를 대표하는 레프트로 자리를 지켰기에 기대감이 크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세터 강정민(경북체고)ㆍ레프트 윤길재(중부대)ㆍ리베로 한광호(충남대)ㆍ센터 문채규(중부대)를 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 KB손해보험도 센터 양희준(한양대)ㆍ라이트 손준영(명지대)ㆍ세터 양인식(경기대) 호명으로 신인 지명을 마쳤고, 대한항공도 센터 김민재(인하사대부고)를 낙점했다. 한국전력은 리베로 김인균(경희대)와 리베로 조용석(성균관대)을 새 시즌 신인으로 지명했다.김은진기자
9년전 런던올림픽 때는 느껴보지 못한 뿌듯함과 자긍심을 지난번 도쿄올림픽서는 느낀 것을 보니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가 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프로팀을 지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고등부 최강인 수원 한봄고등학교(교장 김용무) 배구부를 이끌고 있는 박기주 감독(55)은 30대 중반에 열정 하나로 팀을 맡아 지도를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 감독이 한봄고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2년으로 처음에는 코치를 맡았다가 이듬해 9월 감독에 취임했다. 교명도 두 차례나 바뀌었다. 처음 한일전산여고에서 2012년 수원전산여고로, 그리고 남녀 공학에 따라 2019년 한봄고로 변경됐다. 교명은 바뀌었지만 배구부는 변함없이 최강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20년동안 지도하면서 일군 우승 횟수만도 33회에이른다. 이 기간 배출해낸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 유스대표 등 각종 연령대별 대표 선수만도 30여명에 달한다. 그의 지도를 받은 대표적인 선수는 월드스타 김연경(상하이)을 비롯, 한송이(KGC인삼공사), 황연주(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배유나(한국도로공사), 표승주(IBK기업은행) 등 국가대표급이 즐비하다. 한봄고가 꾸준히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것에 대해 박 감독은 열정과 훈련, 인성을 강조한다. 그는 지도자는 열정이 없으면 그 생명은 다한 것이다면서 항상 열정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기술과 지략도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땀(훈련)은 거짓말을 안한다. 20년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좋은 성적과 많은 국가대표들을 배출해낸 반면 지도자로 인기는 없다고 웃었다. 박기주 감독의 지도 철학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인성이다. 배구선수 생활은 짧다. 긴 인생에 있어서 배구 외의 삶을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데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어느 분야서든 어울리고 인정받기 어렵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감독은 실업팀 고려증권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후 1994년 5월 여자 실업팀인 KT&G(현 KGC인삼공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1996년부터 5년간 흥국생명에 몸담은 뒤 한봄고 전신인 한일전산여고의 부름을 받았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9년 여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2010~2011년 청소년대표팀 감독, 2012년 유스대표팀 감독, 2016년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더불어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을 맡아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하는 데 앞장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의 4강 감동드라마에 기여했다. 올해도 한봄고를 전국대회 2관왕에 올려놓은 박 감독은 프로팀을 맡아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솔직히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그런데 내가 훈련을 강하게 시킨다고 소문나서 인지, 아니면 현직 교사라서인지 프로팀에서 아무도 연락이 오질 않는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황선학기자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서 나란히 레프트 이현지(목포여상)와 정윤주(대구여고)를 낙점했다. 현대건설은 7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 지명을 통해 유스대표 출신인 이현지를 호명했다. 179.5㎝의 이현지는 강한 스파이크서브가 강점으로 고교 1학년 때 유스대표로 뽑혀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었다. 또 흥국생명은 2라운드 3순위로 정윤주를 뽑았다. 정윤주는 175.5㎝로 레프트 공격수로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높은 점프력과 힘이 좋은 공격수여서 박미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화성 IBK기업은행은 기본기가 잘 다져진 진주 선명여고의 레프트 양유경(176㎝)을 지명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3라운드 1순위로 레프트 박수연(강릉여고ㆍ175.8㎝)을,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 2순위로 레프트 구혜인(제천여고ㆍ170.5㎝)을, 현대건설은 5라운드 1순위로 리베로 김가영(수원 한봄고ㆍ170.4㎝)을 뽑았고, 흥국생명은 수련선수로 센터 전현경(서울중앙여고ㆍ180㎝)을 호명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는 신생 광주 페퍼저축은행에게 1라운드 1~6순위 우선 지명권이 주어진 가운데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현대건설 35%, 대전 KGC인삼공사 30%, 김천 한국도로공사 20%, IBK기업은행 9%, 흥국생명 4%, 서울 GS칼텍스 2%의 확률로 지명 순서를 정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15개 고교 41명과 실업팀 수원시청 소속 2명 등 총 43명이 신청해 19명(수련선수 2명 포함ㆍ44%)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됐다. 수원시청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한 문슬기(리베로)와 이윤정(세터)은 각각 1라운드 6순위로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2순위로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호명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인천 흥국생명 엠블럼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KOVO컵 선전을 바탕으로 도약을 꿈꾼다. 흥국생명은 팀의 에이스였던 김연경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중국으로 이적하고, 이재영ㆍ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이한비가 신생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고, 김세영이 은퇴하며 전력이 급격히 쇠락했다. 이에 박미희 감독은 프리시즌 팀 리빌딩에 나섰다. FA시장서 김미연과 박상미를 잔류시켰고, 출산으로 은퇴했던 김해란이 복귀했다. 그리고 V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과 최윤이, 변지수 등 20대 초ㆍ중반 선수들을 영입, 팀을 추스렸다. 당초 빅3가 떠나면서 최약체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KOVO컵서 4강에 오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박미희 감독의 지도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박미희 감독은 선수 6명 중 5명이 공격에 나서는 토탈배구를 선보였다. 또한 베테랑 김해란이 복귀하면서 한층 수비도 안정이 되고, 짜임새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박미희 감독은 다음달 16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짧은 휴가를 마친 뒤 남은 기간 조직력 강화와 전술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수원 현대건설이 2021 의정부ㆍ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전에서 정지윤(17점)과 양효진, 황민경(이상 11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유서연(12점), 강소휘(11점)가 분전한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23 25-23 28-26)으로 꺾고 2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건설은 통산 4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려 GS칼텍스와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고, 강성형 감독은 첫 대회 출전서 팀을 정상에 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초반 7-2로 리드를 잡았으나, GS칼텍스는 유서연, 강소휘에 유서연이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해 14-1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이후 해결사로 나서며 막판 24-23으로 앞선 뒤 상대 안혜진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양 팀은 결승 대결답게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먼저 리드하면 GS칼텍스가 쫓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현대건설은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세트포인트 상황서 상대 강소휘의 서브범실로 세트를 추가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현대건설이 리드하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최은지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운 GS칼텍스가 경기를 뒤집어 21-19로 앞서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또한번 현대건설이 뒷심을 발휘했다. GS칼텍스 강소휘의 공격 범실로 1점 차로 따라붙은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공격 성공으로 균형을 맞춘 뒤, 양효진의 속공으로 전세를 22-21로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GS칼텍스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26-26 듀스 상황서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오픈공격으로 리드를 잡고, 양효진이 결정타를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정지윤은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7표를 득표, 황민경(2표), 이다현양효진(이상 1표)을 제치고 첫 MVP 영예를 안았다. 강성형 감독은 여러번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 우승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남은 기간 팀을 잘 만들어 정규리그에서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