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역대 최다연승 기록 사냥…막강 전력 앞세워 ‘미리보는 챔프전’ 승리 다짐
여자 프로배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절대 강자’ 수원 현대건설이 또 한번의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9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26승1패, 승점 76으로 도로공사(20승7패·57점)에 무려 19점 앞선 선두를 독주하며 화려한 ‘명가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이미 2012-2013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이 세운 여자부 한 시즌 최다승점(73점)과 최다승(25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팀 최다인 14연승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날 도로공사를 꺾을 경우 여자부 한 시즌 최다연승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승점 9점과 4승만 더하면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 두 차례 기록한 남녀 통틀은 V리그 최다승점(84점)과 최다승(29승)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제부터 현대건설의 승리는 곧 V리그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9일 도로공사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7일 3라운드 경기서 당시 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3대2로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지난 4일 3위 서울 GS칼텍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 진땀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로서는 무엇보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시급하다.
도로공사에는 여자부 득점 3위 켈시(라이트)와 8위 박정아(레프트) 쌍포에 경험 많은 정대영, 배유나 두 센터를 비롯, 세터 이윤정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공격이 강점이다. 여기에 전새얀, 문정원 등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도로공사는 지난 설 연휴기간 GS칼텍스에 0대3, IBK기업은행에 1대3으로 패하는 등 최근 다소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을 비롯, 레프트 황민경, 정지윤, 센터 양효진, 이다현에 세터 김다인, 백업인 라이트 황연주, 레프트 고예림까지 화려한 공격력과 높이, 안정된 수비력을 고루 갖췄다.
현대건설은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도로공사전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지난 GS칼텍스전처럼 주 공격수들이 초반 난조를 보인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새 역사를 쓰려는 현대건설과 기록 작성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도로공사의 ‘미리보는 챔피언전’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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