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정민수 합류후 공격 호조 시너지…아버지가 뛰던 팀 최고 이끌고 싶어
“리베로 정민수가 전역후 복귀하면서 디펜스가 안정된 것이 세터의 좋은 볼배급과 좋은 공격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에서 최근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경쟁에 뛰어든 의정부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47)은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의 비결을 이 같이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1월 21일까지 3승 6패로 같은 승수인 서울 우리카드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24일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OK금융그룹을 잇따라 3대1로 물리치며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 7일 3라운드 첫 경기인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4로 늘렸다.
4연승이 모두 승점 3짜리인 가운데 하위권에 맴돌던 순위도 7승 6패, 승점 22로 8일 오전 현재 선두 한국전력, 2위 대한항공과 동률을 이루며 승수 및 세트 득실차에서 뒤지는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4월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후 8월 컵대회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던 후인정 감독은 “시즌 초반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력이 살아나는 연쇄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 감독은 “공수 모두 안정적이지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블로킹에서 다소 뒤지는 것이 아쉽다”면서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간 조직력과 융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여세를 몰아 당초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후인정 감독은 “남자부 판도가 춘추전국시대 양상이지만 3라운드가 끝나면 격차가 조금씩 드러날 것이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장기 레이스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면서 “시즌을 준비하며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시즌 중에도 케이타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공을 갖고 훈련 못지않게 체력훈련을 계속해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후 감독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금성사는 아버지(후국기)가 창단 멤버로 활약한 팀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감독을 맡기로 했다고 했을 때 아버님께서도 기뻐하셨다”라며 “그동안 우리 팀 최고 성적이 정규시즌 3위만 세 차례인데 한번 힘을 내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 경기에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고개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다음 훈련에 임하라고 주문한다”고 전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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