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ㆍ정지석 듀오 51득점 합작해 3-2 역전승……승점 1차 선두 자리 유지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던 의정부 KB손해보험을 꺾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서 30득점을 기록한 링컨 윌리엄스와 21득점, 4블로킹을 수확한 정지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2(20-25 25-21 25-18 21-25 15-9)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 7패로 승점 30을 기록, 2위 KB손해보험에 승점 1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나가며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서 10-13으로 근소하게 뒤진 중반 상대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와 김정호의 연속 퀵어택 공격에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15-20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고, 케이타의 스파이크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을 묶어 17-20까지 쫓아갔으나 김정호의 연속 스파이크서브 성공과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서 링컨이 살아나 공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링컨은 13-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세트 중반 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23-21로 맞선 세트 막판에는 임동혁이 퀵오픈 공격을 두 번 연속으로 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서도 8-11로 밀리자 링컨의 오픈 성공 득점과 조재영의 스파이크서브로 점수차를 좁혔고, 상대 케이타의 백어택 실수까지 묶어 손쉽게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4세트서 KB손해보험은 그 전까지 서브 범실만 7개를 범하던 케이타가 다시 살아났고, 대한항공은 19-20으로 맞선 세트 막판 곽승석과 정성민이 연달아 블로킹과 디그에 실패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가게 됐다.
마지막 세트서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링컨의 강스파이크로 4점을 먼저 뽑았고, 막판 공격력이 살아난 정지석의 높이를 앞세워 경기를 힘겹게 마무리했다.
정지석은 “경기 전 선수들과 공격ㆍ수비 전술과 관련해 대화를 많이했고, 경기 중에도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제 페이스를 유지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인 사유로 시즌 초 팀에 합류하지 못해 구단과 팬들께 죄송함이 컸다. 앞으로 공인이라는 자각 하에 모범적인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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