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1위 대한항공ㆍ2위 KB와의 2연전 선두탈환 분수령

승점 2ㆍ3점 차여서 추격 가시권…올 시즌 모두 2연승 거둬 자신감 충만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만년 하위권 팀에서 우승을 넘보는 팀으로 발전한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연말 선두권 잔류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2연전을 갖는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2일 현재 10승6패, 승점 27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대한항공(승점 30ㆍ10승7패)과 같은 경기 수의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29ㆍ9승7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 역시 하위권 팀서 ‘환골탈태’한 KB손해보험의 기세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시권 내에 있어 앞으로 2~3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선두 대한항공과 원정경기가 예정된 데다 4일 후인 28일에는 2위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갖게돼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선두권에서 한발 뒤처지느냐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서울 우리카드에 0대3으로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꺾인 한국전력으로서는 정지석 합류 후 가파른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전이 가장 큰 고비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에 결장한 지난 시즌 MVP 정지석의 합류 후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링컨, 정지석, 곽승석 삼각편대의 공격 차단이 승부의 관건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한국전력은 모두 승리를 거뒀었다.

오는 28일 대결할 KB손해보험전도 한국전력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6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9일 대한항공에 2대3으로 석패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더불어 이번 시즌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남자부 판도 변화를 주도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말리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와 김정호 쌍포의 폭발력에 리베로 정민수의 군제대 복귀 후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서 두번 모두 패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1,2위 팀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선두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대한항공과 KB 모두 상승세 팀들이라서 앞선 두 차례 대결과는 양상이 다를 것이다. 최대한 1경기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패하더라도 승점을 쌓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그동안 해온대로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베테랑인 박철우, 신영석의 역할이 중요하며 각자가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