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 선두 수성 기로서 OK금융과 ‘빅뱅’

9일 홈서 승점 2차 1ㆍ3위간 맞대결…외국인 다우디 활약이 변수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선두 수성의 중요한 고비가 될 일전을 벌인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승점 22(8승4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대한항공(22점ㆍ8승5패)에 승수에서 앞서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승점 2차로 추격하고 있는 3위 안산 OK금융그룹(8승5패)과 3라운드 홈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한국전력이 승리할 경우 3연승 상승기류를 타고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지킬 수 있지만, 패하면 선두를 내주고 자칫 3위로 추락할 수 있어 그 어느 경기보다도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최근 대한항공(11월 30일)과 천안 현대캐피탈(3일)을 상대로 모두 풀세트 경기를 벌이며 고전한 바 있어 이날 OK금융그룹전 승점 3(3-0 또는 3-1 승) 확보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상대 전적서 OK금융그룹과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1라운드에서는 0대3으로 완패를 했지만, 8일 뒤 열린 2라운드 대결서는 3대1로 설욕했다.

일단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앞선다. 최근 두 경기서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반면 OK 금융그룹은 2연패 뒤 지난 5일 비교적 약체인 대전 삼성화재와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둬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는 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전력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날 한국전력의 선두 수성 관건은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얼마나 활약해 주느냐에 달려있다. ‘토종 에이스’ 서재덕에 베테랑 박철우, 신영석, ‘젊은 센터’ 박찬웅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어 다우디가 제 몫을 해준다면 그리 승리가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맞설 OK금융그룹은 특급 외국인 선수 레오가 건재한 가운데 토종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레프트 차지환과 라이트 조재성이 얼마만큼 제 역할을 해주느냐가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선두 경쟁에서 한발 뒤처질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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