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그린 푸드존’을 아시나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올해 초 부정불량식품을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과 함께 4대 사회악으로 지정하고 이에 맞춰 각 지자체와 경찰은 단속과 캠페인 등 부정불량식품 근절에 갖가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식약청에서는 학교 주변 200m 반경을 어린이 식품 안전보호구역 즉, 그린 푸드존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서는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건강저해식품과 불량식품 등의 판매를 일체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각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연일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 먹거리 안전은 우리 가족의 건강과 직결돼 있고,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회 모든 문제가 그러하듯 부정불량식품 근절도 단속이나 처벌만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거기에 식품을 만드는 업체와 판매자들의 착한 실천이 합쳐진다면 부정불량식품의 근절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정착도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유년시절에 어느 누구나 학교 앞 문방구에서 불량식품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발전과는 반대로 부정불량식품의 위해성은 날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도 타르색소가 들어간 사탕, 합성착색료와 인공감미료 범벅인 과자들이 우리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부정불량식품의 근절을 위해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점검 및 단속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위반자에 대한 처벌 역시 엄중히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참여와 관련 식품업자들의 착한 실천이다. 이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불려 돌아갈 때 비로소 부정불량식품 근절은 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김동혁 남양주경찰서 경무과 경장

[독자투고]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 선택 아닌 필수

지난해 5월 부산 노래방 화재로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해마다 술집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로 4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전체 화재에 비해 화재 1건당 인명피해율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업소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문제점으로 대두된 영세 다중이용업주의 배상문제와 관련, 화재배상책임보험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법률이 지난 2월 2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된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소방시설 완비증명서를 발급받은 모든 다중이용업소는(일반ㆍ휴게음식점ㆍ단란ㆍ유흥주점ㆍ노래연습장ㆍ스크린골프연습장ㆍ고시원ㆍ산후조리원ㆍ영화관ㆍ찜질방 등 23개 업종)화재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있다. 다만, 영업장 면적이 150㎡ 미만인 5개 업종(휴게ㆍ일반음식점ㆍ게임제공업ㆍPC방ㆍ복합유통게임제공업)은 2015년 2월 23일, 기존 다중이용업소는 내달 22일부터 적용 받는다. 화재배상책임보험에 미가입한 영업주는 기간에 따라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은 화재 발생 시 다중이용업주의 자력배상 능력을 확보하고 화재로 인한 피해자를 보상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만큼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다. 남은 기간 소방관서는 영업주의 보험가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무엇보다 이용객의 보호와 시설 안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항상 영업주 자신에게 있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박귀석 의왕소방서 소방지휘과 소방장

[독자투고] 장마철 감전사고 이렇게 대처하자

최근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장맛비와 함께 몇 주째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높은 습도에는 감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소방방재청의 2007 ~ 2011년 전기재해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연평균 586명으로 이중 7~8월은 28%에 해당하는 163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장마철 주의해야 하는 감전사고 중 첫 번째는 누전에 의한 감전이다. 누전이란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 등 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다른 곳으로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흐르는 전기로 감전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누전차단기 시험 버튼을 눌러 작동상태를 테스트하고, 가전제품과 연결된 외부 전선은 장시간 햇빛 등으로 피복이 갈라지거나 벗겨질 수 있어 피복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장마철 내린 폭우로 거리가 침수됐을 때 평소 위험하지 않아 보였던 신호등, 간판, 전신주 등은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약 꼭 외출해야 할 경우 침수지역을 피하고, 전기 시설 부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세 번째 맨홀 뚜껑을 피해야 한다. 지하에 숨겨진 전선에서 누전이 발생할 경우 맨홀 뚜껑으로 전기가 흘러 걷다가 무심코 밟았다가 감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맨홀도 주의해야 한다. 네 번째로 침수된 곳의 물을 퍼내기 위한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감전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침수된 곳은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접근해야 하며, 양수기를 사용할 때는 전원선을 침수되지 않는 곳에 연결하고, 전선 지지대를 활용해 물에 닿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 유용한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장마철 집안의 누전차단기, 외부전선, 집안 구석의 전기 코드를 미리 확인하고, 집중호우 시 침수지역이나 맨홀은 피해 나의 생명과 가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김세진 송탄소방서 소방교

[독자투고] ‘법질서 확립’은 쾌적한 대한민국의 기초

법질서 확립은 쾌적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려면 법질서 확립이 가장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기초질서 확립이다. 1982년 제임스윌슨(James Wilson)과 조지켈링(George Kelling)이 발표한 깨진유리창(Broken Window Theory)이론은 기초질서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길거리에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자 지나가던 행인들이 방치된 건물인 것으로 판단하여 돌을 던지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점점 안좋은 환경으로 변해가며 범죄발생 확률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최근 구리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는 구리시장 일대 불법전단지 배포자를 단속하여 쾌적한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각 파출소에서는 담배꽁초투기등 기초질서위반 사범들을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전단지 배포자들의 경우 번호판이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을 쓰고 이동하는 등 단속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불법광고물 제작, 인쇄, 배포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되며, 전단지상의 기재된 대포폰 사용자에 대해서는 국적에 관계없이 통신사와 협조하여 휴대폰을 해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동통신사와 협조하여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기초질서 확립은 모든 국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먼저 국민의식이 확립되어야 한다. 남을 배려한다는 생각, 자연환경이 우리모두의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깨끗한 환경을 소중한 아이들과 후손에게 물려주고, 음주운전으로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생각하여 음주운전 근절은 법질서 확립에 필수적이다. 내가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자신이 변하지 않고 타인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저력을 가진 멋진 사람들이다. 고품격 국민의식으로 쾌적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홍원기 구리경찰서 순경

[독자투고] 장마철 식품안전에 관심 가져야

예년 보다 오락가락 긴 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비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도 주의해야 하지만 장마철 식품 안전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요즘처럼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번식에 최적이다. 장마철이라고 온도가 낮아 세균번식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계절 온도에 주의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는 식중독균 및 집안 곳곳에 기생하는 곰팡이로 인한 건강관리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곰팡이는 그 자체보다 번식할 때 공기층에 퍼지는 포자가 위험하다. 우리 호흡기로 흡입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학교급식 등 단체 급식의 경우 식자재의 유통기한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는 식중독균이 발생하기 쉽고, 감염된 일부 식자재의 혼입은 다른 식자재나 조리 기구를 통해 금방 번식하게 된다. 특히 냉면과 육수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대장균 번식의 위험이 크다. 유통과정에서 취급주의는 물론 취식 전 끓는 물에 멸균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익히지 않는 음식은 피하고 남은 음식은 실온에 내버려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고 해도 시일이 지나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먹을 만큼씩만 조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요즘 가장 빈발하는 세균성 식중독 균 중의 하나로 살모넬라균이 있다. 따라서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 도마, 행주 등은 85℃이상에서 1분 이상의 가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음용수는 끓여 먹는 습관이 필요하며, 식품관련 종사자는 물론 모두가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바캉스를 즐기는 야외행사가 많은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정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독자투고] 우리집 안전지킴이, 단독경보형감지기

화재는 대부분 작은 원인에 의해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만 빨리 발견해도 큰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에 화재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에 필요한 소방시설을 갖추는 것도 화재 피해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해 소방방재청 전국화재 통계자료에 의하면 주거 시설의 화재가 1만690건으로 전체 화재의 24.7%를 차지했다. 화재발생 빈도가 높고, 인명피해도 많은 주택을 개인 주거시설이라는 이유로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12년 2월5일부터 시민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된 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주택에도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소화기와 단독 경보경 감지기를 신규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것이다. 단, 기존주택의 경우 5년간 유예 기간을 뒀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 시 발생하는 열과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장치로 자신 및 주변사람의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해 준다. 단독 경보형감지기는 이미 외국 사례에서도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화재감지기 보급률이 점차적으로 상승하면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영국에서도 점진적으로 감지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택화재 중 절반 이상이 조기경보로 인한 초기진압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초기 진화에 실패하거나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잠을 자는 동안 화를 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 없이 살아가는 것은 안전벨트와 에어백 없이 매일 출ㆍ퇴근길에 운전하는 위험과 다르지 않다. 주택 천장에 부착된 단독 경보형 감지기 하나가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고마운 우리집 지킴이가 될 것이다. 우선우 의왕소방서 고천119안전센터 소방교

[독자투고] 암 환자를 위한 경기지역암센터 적극 홍보를

작년 말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올해 1월10일 위의 80% 절제술을 받았다. 이후 1차 항암 치료 시 5일간의 항암 주사를 통한 5차 항암 치료와 25회 방사선 치료를 2월부터 6월초까지 끝낸 바 있다. 과정이 너무 힘들어 때론 하나님! 제 생명 빨리 거두어 가시면 안되나요? 제가 이 땅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나요? 그렇다면 그 일이 무엇인가요?라는 기도를 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삶의 포기와 의지 사이에 갈등을 하면서 삶의 의지를 선택하게 됐다. 그러던 중 안양시 만안구 방문 간호사로부터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에서 주관하는 캠프 제주72가 예정돼있는데 참여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에 환자들 사이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이 있을까라는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신청했다. 항암치료 끝난 지 얼마 안된지라 심한 구내염을 앓았고 이후, 설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내의 괜히 민폐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나아지리라는 기대 속에 포기하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 갓 치료가 끝난 환자로서 힐링캠프 주최 측의 정성어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참여해보니 암치료 받은 지 적어도 2~3년 쯤은 지난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전혀 환자 같지 않은 분들처럼 느껴졌다. 이런 분들을 보니 나도 저렇게 건강을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다짐 속에 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워낙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지라 마음의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2박3일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나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주최 측의 철저한 준비 속에 첫날부터 마음의 문을 열어 박장대소 할 수 있었던 내게 모든 참여자들이 가족 이상으로 나를 보살펴 주심에 정말 참여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과 존경과 사랑의 감정을 느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르겠다. 곶자왈에서 상생하는 나무를 보고 배우며 나의 질병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 여기 있는 많은 동료와 의료진이 있기에 치료 가능하다는 것과 결코 외로운 길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염색 체험을 통해 청출어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자신감의 소산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내려놓는 방법과 명상을 통해 여유를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나의 큰 소득이다. 서로 1:1로 스킨십을 하면서 괜찮아, 지나갈거야. 좋아질거야라고 격려 할 때엔 곧 내 몸이 완치되는 느낌을 받았고 서로가 서로를 포옹하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마지막 순간엔 결국 너무 감격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감정 표현을 서로 함으로써 서로가 힐링됨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환자티를 많이 낸 나인지라 덕분에 주최측 간호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집중조명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등의 모든 부위와 손과 발까지 지압을 계속 받아가면서 나만 특별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다른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었으나 동료들 모두 격려하고 사랑을 표현해 줄 때 이 분들이야 말로 동고동락 할 수 있는 진정한 가족들이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제 경기지역암센터가 하는 선한 일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내가 도움을 받았듯이 다른 분들도 동일한 혜택과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시스템이 구축되면 더 좋을 것이다. 제주72 캠프를 주관한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암환자가 없는 그 날까지 영원하길 소망한다. 황주선

[독자투고] 이상적인 의료체계 구축을 꿈꾸며

미국 유학생들은 크게 다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의료기술로 따지면 선진국에 속하는 미국에서 다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에 어불성설로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유학생의 입장에서는 병원이 두려운 것은 무능한 의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치료비를 감당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작년 가을학기 중 학교운동장에서 운동중 본인의 실수로 금속물체의 모서리에 부딪혀 두피부위에 3㎝ 정도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담당의사가 와서 아무 말 없이 5분 동안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간단히 봉합 수술을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 후 병원 프런트에서 받아 든 의료비 청구서를 보니 120만원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병원을 나오면서 그제야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없이도 경고했던 미국의 의료비용이 실감이 났다. 이것이 미국의 의료 보험체계의 현주소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의료체계는 어떠한가. 현 대한민국 의료보험체계는 저수가 정책 덕분에 소정의 본인부담금만 지불하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단연 매력적이다. 결국 이상적인 의료체계는 낮은 병원문턱과 의료기술의 발전이 균형을 이루어 질때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에서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필자로선 아무리 의료기술이 뛰어나도 자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의료체계는 다소 이상적인 의료체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몸소 느꼈다. 한국 의료체계가 의료기술의 발전을 동반하면서 환자, 의사 모두에게 장기적으로도 이득이 될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게 필자의 개인적인 소망이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신재영 美펜실베니아대학 자연학부 입학생

[독자투고] 솔향기 가득한 수원의 도심거리

내가 사는 장산(壯山)자락 솔향기 피어나 코끝을 간지럽히면 그 향기에 이끌려 아침산책 나서지요. 사철푸른 소나무숲 오솔길엔 이름모를 산새 풀벌레 소리 환상의 화음으로 걷는 발길 즐겁고 푸르름속 상큼한 풀향은 가슴가득 설렘으로 다가 옵니다 중략(장산의 노래 중에서)과거에 소나무는 척박하고 헐벗은 민둥산을 지키고 우리의 수많은 수난사와 같이 한 끈질긴 생명력을 지키며 살아온 우리나라의 향토수이다.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노송지대는 소나무 가로수의 유래로 역사성을 가진 곳이다. 노송지대는 지지대비가 위치한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간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자리하는 약 5㎞ 구간으로 조선 정조(1776~1800)가 생부 장헌세자의 원침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 1천량을 하사해 이곳에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하였다고 한다. 낙락장송이 울창한 이 자연경관은 정조의 지극한 효성과 사도세자의 슬픔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어 지나쳐가는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 이기도 하다. 그러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6ㆍ25 전후를 지나 1970, 80년대 도시개발과 도로개설 등 도시화에 따라 한그루 한그루 사라지면서 노송40여 주만이 현존하고 있으며, 이후 1990년대 초부터 후계목이 심어지게 되었고 수원화성축성 200주년이 되는 1996년도부터 본격적인 후계목으로 2천500여 주가 넘는 소나무가 가로수와 공원수로 심어졌다. 수원이란 도시에 솔향기 가득한 시작은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500여 그루는 시민과 기업, 사회단체의 헌수운동으로 이끌러낸 큰 역사를 만들었고, 산림청 지원의 백두산 소나무 육종 가로수는 만석공원 이용시민에게 아름다움과 강직함을 뽐내고 있어 수원의 미래를 함께 오래도록 지켜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차선식 수원시 장안구청 건설과 녹지팀장

[독자투고] 전기절약, 온 국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최근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한전 사무실 안 직원들이 한 손에는 부채, 다른 한 손에는 마우스를 쥐고 업무와 씨름하는 밖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벌어진다. 나 또한 전력 수급비상으로 전등을 켜지 않아 어두운 사무실에 앉아 일에 열중하면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등에 땀이 주르륵 흐른다. 한전 인턴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전력회사이기 때문에 전기를 마음대로 쓸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이 모든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복도 및 사무실 조명도 소등하고, 예비 전력량이 기준보다 내려가면 수시로 사내 전체에 경고 방송이 울리기도 한다. 평소 전기를 아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턴 사원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이 한전을 바라보며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 그리고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부기업이나 한전만의 노력이 아닌, 전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더욱이 올해는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물 냉방온도 26도 제한, 공공기관 전력 20% 감축 등의 방안을 포함하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으며 기업들 역시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활동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전기 절약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서 국민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주말을 이용해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냉방온도 26도를 지키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해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주위의 다른 상가들 역시 문을 활짝 열고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와 같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줄이는데 국민들이 조금만 의식을 가지고 동참해준다면 국가 전력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올 여름은 특히 전력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하여 전력 대란의 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온 국민이 전력 부족의 위기를 공감하고, 작은 일 일지라도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절실한 때다. 신소연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 인턴사원

[독자투고]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언론매체 등을 통하여 연예인 누군가가 자살을 하였다, 또는 일반 국민 중 누가 어떠한 일로 목숨을 끊었다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자살 관련 뉴스를 쉽게 접하곤 한다.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 등을 지켜주기 위한 곳으로, 모든 범죄의 신고를 접수ㆍ지령하며 긴장의 연속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근무를 하다 보면 신고 접수의 많은 부분이 자살의심자 등과 관련된 신고다. 신고 지연 등의 이유로 조치가 늦어져 자살자를 구조하는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왜 이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나 걱정이 앞선다. 많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 언론매체에서 연예인, 일반인들이 차량 안 등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했다는 보도를 여과 없이 내보내는 것도 자살을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이로 인해 생명 경시와 모방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언론에서 신중하게 보도해 이차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예로부터 수지부모 신체발부라는 말이 있다. 각자 일상생활에서 맡은 바 일에 충실하며 보람된 생활을 했으면 한다. 모든 일에 우선 순위가 있듯이 자살 관련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일선 경찰서에서도 국민이 생업에 충실히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역시 국민을 안녕을 위해 업무에 열심히 매진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김희정 양평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장

[독자투고] 학폭 근절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몇 해 전부터인가 셔틀과 왕따, 이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특히 학교폭력 근절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으로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등장했다. 얼마 전 수개월에 걸쳐 학교와 집 앞 정류장에서까지 폭행과 함께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학교전담경찰관의 현장상담을 통해서 주변에 알려진 사례가 있다.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서 감당해왔던 학교폭력이었지만, 전문적인 상담교육을 받고 자신의 일처럼 다가간 전담경찰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서는 직접 다가가는 노력이 있어야한다. 경찰도 지속적으로 범죄예방교육과 학부모설명회, 명예경찰과 위기학생과의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학교 주변 안전을 위해 학교와의 협력체계 구축과 학교폭력 정보 공유 및 유기적인 공동 대응 활성화로 예방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학교 주변 안전 협력체계 구축 정보 공유 공동대응 활성화 예방활동 진행을 경찰의 노력과 교사의 노력에 더불어 부모님의 관심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나친 무관심으로 가정의 안락함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에 노출되고, 반대로 학부모들의 지나친 간섭도 오히려 역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무관심도, 지나친 간섭도 안 되고 분명 가정에서의 교육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다. 학부모도 스스로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고서 상담 교육을 받고, 117이라는 학교폭력 신고 전화번호를 알고 내 아이가 아니라도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환희 파주경찰서 경무과 순경

[독자투고] 어린이 교통사고 이렇게 예방한다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교통분야 또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 일환으로 어린이 교통안전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산화성지역은 2012년 기준, 보행 중 교통사고 발생비중이 전체 교통사고는 발생 7.7%, 사망은 35.4%를 차지하는 반면, 어린이교통사고의 32.6%, 사망사고는 100%를 차지해 약 4.5배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성 동부경찰서는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계획을 수립해 사고예방에 시행 중으로 그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밀착 관리형 경력 운용을 하고 있다. 안전한 등굣길 확보를 위해 3차로 이상 대로변 초등학교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근무하고 있다. 또, 협력단체인 녹색 어머니, 모범운전자와 합동으로 어린이 교통안전망을 구축하고 실버봉사대를 활용해 하교 시간대에 학교별로 배치해 운용 중이다. 둘째, 어린이 눈높이 맞춤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찰유관기관협력단체 등 합동으로 교통캠페인을 매주 벌이고 있다. 특히 안전한 통행방법 안내지도를 제작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배포했으며 각종 전광판 및 홍보 물품을 활용해 학생, 학부모, 운전자를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그릇된 운전습관 바꾸어 나가야 셋째, 절대안전구역 확보를 위한 교통시설물을 확충하고 있다. 유관기관 합동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진단을 시행, 노상적치물을 정비하고 퇴색된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재도색 등을 실시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는 무인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넷째,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관용 없는 단속이다. 지자체와 합동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등 어린이사고유발행위를 주1회 이상 집중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그릇된 운전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으며 학교와 학원에서는 운전자를 상대로 교통법규 준수 교육을 반드시 선행해야 하며 운전자는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안전운전을 당부한다. 윤병광 화성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독자투고] 행복한 가정과 학교 만들려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이루기 위해 현 정부에서 4대 사회악 척결을 주요 현안으로 내놓는 등 현재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의 피해는 어느 소수자나 특정집단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이제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고, 학교폭력 또한 피해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넘어 자포자기식 자살로 이어지는 실정으로 적극적인 해결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가정에서부터 온 국민이 함께 잘 살아가기를 꿈꾼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가장의 위치가 추락하여 아버지를 가장으로서의 존재가치보다 열심히 일만 하고 돈 벌어오는 기계(로봇)로 생각한 지 오래인 것 같다. 더구나 요즘은 이를 바로잡고 가르쳐야 할 교권까지 무너져 선생님이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는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어느 선생님은 30년을 학교에서 보냈는데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면서 술에 취해 하소연하는 등 많은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분들이 작금의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가정과 학교를 떠나 방황하며 노숙인이 되고, 분을 이기지 못해 술에 취해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는 세상을 원망하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해 보면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상대로 폭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아내가 자녀 앞에서 남편 흉을 보며 욕하고, 학부모가 교내에서 선생님을 폭행하고 욕하는 현실에서 아이들 교육이 제대로 되기를 바란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 어른들이 올바른 행동을 통해 가정과 학교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나라의 미래가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어른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고쳐 모범을 보일 때 우리 사회와 가정과 학교가 건전하게 서서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인홍 안산상록경찰서 경위

[독자투고] 선진 교통문화를 확립하자

한국은 경제나 문화 등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OECD 가입국임에도, 인천의 교통 여건은 정지선 준수율이 78%에 그치는 등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4개 OECD가입 국가 중 교통통계가 제공되는 32개 국가에서 30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의 교통문화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교통질서 위반 운전자에 대해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의 교통 정책으로 인해서 경찰관이 있는데도 위반을 하는 등 교통질서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무뎌진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인천경찰은 올 한해를 교통질서 확립 원년의 해로 설정하여 대표적인 4대 교통무질서 근절에 대해 홍보와 단속을 해 나가고 있다. 4대 교통무질서란 꼬리물기, 끼어들기, 정지선 위반, 이륜차 인도주행을 말한다. 꼬리물기는 출퇴근길 교통정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행자의 안전과 보행권이 침해되고 결국 교통체증의 피해는 꼬리물기한 운전자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끼어들기는 운전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해치고, 충돌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정지선 위반은 보행자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가시적으로도 무질서하게 보여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또 다른 무질서를 유발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비전인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에 맞는 선진 교통문화를 위해서 4대 교통 무질서 행위를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을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운전자 본인의 양심으로 다 함께 근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성훈 인천삼산경찰서 부개파출소 순경

[독자투고] 경범죄 처벌법과 노출증 환자 단속

얼마 전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에 과다노출하면 벌금 5만원이라는데. 나 어떡해라는 글을 올려 시민들로 하여금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냐? 이제 미니스커트나 배꼽티를 못 입는 것이냐? 심한 거부감을 유발시킨 적이 있다. 이는 개정법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미니스커트나 배꼽티를 입었다고 해서 경찰관이 단속하는 경우는 없으며 지금까지 과다노출로 단속되면 즉결심판 법정에 출석해야 하지만 개정법 시행 후에는 법정에 출석할 필요없이 범칙금을 금융기관에 내면 처벌이 종료돼 절차가 간소화되었고 단속규정도 즉결심판에서 통고처분으로 완화됐다. 필자는 근무하면서 학교 주변 아파트에서 귀가하는 청소년들을 뒤따라가 바지를 내리고 특정부위를 보여주며 음란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 3월22일 시행된 개정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33조(과다노출)에는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또는 가려야 할 곳을 내어 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은 5만원의 통고처분을 부과한다고 규정돼 있다. 형법 제245조(공연음란)에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러면 초범이거나 피해자(보호자)가 사건처리를 원치 않는 경우에만 노출증환자에게 주의차원에서 경범죄처벌법위반(과다노출)으로 통고처분하며 사건처리를 원할 때는 형법상 공연음란으로 사건처리하곤 한다. 아무쪼록 노출증환자는 강제추행 등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목격 시에는 인상착의와 도주방향 등을 신속하게 112로 제보 부탁하며 이번에 개정된 경범죄처벌법(과다노출) 조항을 계기로 노출증환자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동준 안성경찰서 공도파출소 순찰 2팀 경장

[독자투고] 불량식품 척결, 이번 기회에

자고로 먹는 게 제일 중요하고 사람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 먹거리 문제는 일순간의 문제를 넘어선 범죄로 보통 일이 아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불안감만 가중되고 소위 먹는 행복인 식도락의 기쁨을 짓밟는 행위야 말로 체감행복의 원천을 위협하는 척결 영순위 범죄행위이다. 음식점을 찾는 국민이라면 시킨 음식이 주문한 양 만큼은 제대로 나오는지, 올바른 식재료를 써서 만들었는지, 유통기한은 넘긴 건 아닌지 늘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량보다 적을 것이라는 의심이나 식재료가 미심쩍어도 일일이 주인에게 알아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짜 고춧가루, 한우로 둔갑시킨 수입고기, 유통기간이 넘은 재료를 버젓이 쓰는 비양심적 행위로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믿음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이 같은 불신은 바로 분노로 이어진다. 경찰이 4대 사회악 근절의 하나로 두 팔 걷어 부치고 부정, 불량식품을 단속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도둑놈도 잡아야하고 교통사고도 줄여야하고 보이스 피싱도 막아야겠지만 당장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이 바르지 못한 악의적인 방법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한다면 겉모양만 다르지 국민들에게 독약을 먹이는 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순간의 폭리를 노리며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삶의 질을 팽개치는 부정한 먹거리들의 악의적 범죄 앞에 경찰이 맞서고 있는 이유이다. 국민적인 관심과 제보, 공감대 형성이야 말로 우리들과 다음 세대의 안전한 식탁을 위해 다 같이 실천해야 할 현시점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원난영 가평경찰서 경무계 경사

[독자투고] 4대악 근절, 이제는 국민이 나서줄 때

현재 정부에서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국정 비전인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같은 예견된 문제는 물론 북한의 이유 없는 도발, 인사 문제 등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국정기조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특히 경찰과 정부기관에서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예방과 홍보 및 단속 활동을 병행하며 강력한 척결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4대 사회악 근절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정부기관의 관심과 총력 대응을 단지 새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성과에만 치중하고 있다거나 영세 상인들만 괴롭힌다는 식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론이 일반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연결되고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한 활동이 부각되다 보니 다른 범죄는 손 놓고 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경찰과 정부기관의 4대 사회악 척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안전한 사회로 가는 첫걸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국민 공감대 없는 경찰이나 정부기관의 독자적 활동은 4대 사회악 근절이 한 때 반짝하고 마는 구호로 그칠 수도 있음을 알고 있기에 경찰은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경찰과 정부기관의 활동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일 때 국민행복시대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무철 광주경찰서 정보과 경장

[독자투고] 국민행복의 초석은 법질서 준수

우리나라는 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G-20 정상회의, 핵안보 정상회의 등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저력있는 국가이고, 지난 2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역규모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적인 성장에만 주력한 결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런 반면, 준법 의식과 사회문화 등 내적 성장지수은 외적인 성장과 비례해 자라지 못한 게 지금의 국내 현실이다. 200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의 법질서 수준이 OECD 30개국 중 27위, 2008년 세계은행이 조사한 법치부분은 OECD 평균(90점) 74점으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민주화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한 관용의 왜곡된 사회분위기로 불법폭력시위와 공무집행 및 주취난동 등 사회전반의 법질서 경시풍조가 만연되어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제가 미미했다. 또한 집행과정에서 인권과의 상관관계 등으로 인해 법 집행력도 약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진화 사회를 정의해보면 질서가 생명인 질서사회, 윤리가 통하는 도덕사회, 법을 지키는 준법사회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화 사회로 진입하여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동안 죄를 짓고도 돈이나 권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법망을 피해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아 국민들로부터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다. 경찰과 검찰의 엄정한 법집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법을 준수하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김종철 용인서부서 경무계장

[독자투고] 화재 예방, 관심과 실천이 중요

전국소방서에서는 화재발생시 신속한 출동과 효율적인 화재진압을 위해 재래시장 등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에서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를 위한 시민 협조 홍보,소방관 각 개인의 화재진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방전술훈련을 매일 실시하며 현장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소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각종 재난발생 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일상에서의 화재 예방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이다. 화재발생시 최초 5분 이내 대처방식에 따라 소형화재로 진압되느냐, 대형화 되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느냐가 다르다. 화재 초기 시 1대의 소화기가 100대의 소방차보다 낫다는 것은 실증된바 있다. 둘째, 내 가정과 내 직장의 안전은 내가 지키는 자율적인 안전의식의 고찰이다. 가정에서는 물론 직장에서도 화재예방 및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상호 이야기 해보는 것이다. 즉 화재예방요령 등을 비치하여 가족 및 직원들 모두가 숙지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활화가 필요하다. 이처럼 위에서 말하는 두가지 사항만 일상생활에서 관심을 가지고 실천을 해도 그 파급 효과는 상상도 못 할 것이다. 화재와 대형사고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주변을 살피고 모두가 안전을 생활화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여 철저히 대비할 때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도 줄어들 것이다. 이규암 가평소방서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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