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턴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전력회사이기 때문에 전기를 마음대로 쓸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이 모든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복도 및 사무실 조명도 소등하고, 예비 전력량이 기준보다 내려가면 수시로 사내 전체에 경고 방송이 울리기도 한다.
평소 ‘전기를 아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턴 사원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이 한전을 바라보며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 그리고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부기업이나 한전만의 노력이 아닌, 전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더욱이 올해는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건물 냉방온도 26도 제한, 공공기관 전력 20% 감축 등의 방안을 포함하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으며 기업들 역시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활동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전기 절약’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서 국민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주말을 이용해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냉방온도 26도를 지키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해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주위의 다른 상가들 역시 문을 활짝 열고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와 같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줄이는데 국민들이 조금만 의식을 가지고 동참해준다면 국가 전력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올 여름은 특히 전력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하여 전력 대란의 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온 국민이 전력 부족의 위기를 공감하고, 작은 일 일지라도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절실한 때다.
신소연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 인턴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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