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푸른 소나무숲 오솔길엔 이름모를 산새 풀벌레 소리 환상의 화음으로 걷는 발길 즐겁고 푸르름속 상큼한 풀향은 가슴가득 설렘으로 다가 옵니다… 중략(장산의 노래 중에서)과거에 소나무는 척박하고 헐벗은 민둥산을 지키고 우리의 수많은 수난사와 같이 한 끈질긴 생명력을 지키며 살아온 우리나라의 향토수이다.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노송지대는 소나무 가로수의 유래로 역사성을 가진 곳이다. 노송지대는 지지대비가 위치한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간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자리하는 약 5㎞ 구간으로 조선 정조(1776~1800)가 생부 장헌세자의 원침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 1천량을 하사해 이곳에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하였다고 한다.
낙락장송이 울창한 이 자연경관은 정조의 지극한 효성과 사도세자의 슬픔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어 지나쳐가는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 이기도 하다.
그러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6ㆍ25 전후를 지나 1970, 80년대 도시개발과 도로개설 등 도시화에 따라 한그루 한그루 사라지면서 노송40여 주만이 현존하고 있으며, 이후 1990년대 초부터 후계목이 심어지게 되었고 수원화성축성 200주년이 되는 1996년도부터 본격적인 후계목으로 2천500여 주가 넘는 소나무가 가로수와 공원수로 심어졌다.
수원이란 도시에 솔향기 가득한 시작은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500여 그루는 시민과 기업, 사회단체의 헌수운동으로 이끌러낸 큰 역사를 만들었고, 산림청 지원의 백두산 소나무 육종 가로수는 만석공원 이용시민에게 아름다움과 강직함을 뽐내고 있어 수원의 미래를 함께 오래도록 지켜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차선식 수원시 장안구청 건설과 녹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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