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의 2007 ~ 2011년 전기재해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연평균 586명으로 이중 7~8월은 28%에 해당하는 163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장마철 주의해야 하는 감전사고 중 첫 번째는 누전에 의한 감전이다.
누전이란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 등 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다른 곳으로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흐르는 전기로 감전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누전차단기 시험 버튼을 눌러 작동상태를 테스트하고, 가전제품과 연결된 외부 전선은 장시간 햇빛 등으로 피복이 갈라지거나 벗겨질 수 있어 피복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장마철 내린 폭우로 거리가 침수됐을 때 평소 위험하지 않아 보였던 신호등, 간판, 전신주 등은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약 꼭 외출해야 할 경우 침수지역을 피하고, 전기 시설 부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세 번째 맨홀 뚜껑을 피해야 한다. 지하에 숨겨진 전선에서 누전이 발생할 경우 맨홀 뚜껑으로 전기가 흘러 걷다가 무심코 밟았다가 감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맨홀도 주의해야 한다.
네 번째로 침수된 곳의 물을 퍼내기 위한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감전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침수된 곳은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접근해야 하며, 양수기를 사용할 때는 전원선을 침수되지 않는 곳에 연결하고, 전선 지지대를 활용해 물에 닿지 않도록 사용해야 한다.
유용한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장마철 집안의 누전차단기, 외부전선, 집안 구석의 전기 코드를 미리 확인하고, 집중호우 시 침수지역이나 맨홀은 피해 나의 생명과 가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김세진 송탄소방서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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