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우리도 핵으로 무장해야 산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이어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는 물론 유엔 안보리의 경고마저 무시한 채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등 핵무장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고 서울의 불바다와 전쟁의 맛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이나 국민의 반응은 너무나도 허약하고 태평스럽기만 해 걱정스럽다. 북한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핵무기를 무장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핵 위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심각한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인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너무나도 안이하고 무감각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한국을 겨냥할 경우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속수무책이라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닌가? 지난 20년 동안 한반도의 비핵화 정책이 대한민국을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시켰으며, 남북한 핵 불균형만 초래했을 뿐이다. 북한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우리를 겨냥하고 있는데 우리는 화살을 갖고 과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 형국이니 그것이 소총에 걸 맞는 대응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빌미로 우리 주변국에서는 핵 보유 여론이 비등해지고 핵 도미노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미 일본은 수천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30여t에 이르는 풀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의 기술력이나 경제력으로 볼 때 결심만 한다면 수개월 만에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 무엇보다도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균형이 절실해졌다. 핵은 핵으로서만 억지력이 가능하다. 어떠한 수단의 대응력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이룰 수 없다. 우리가 우리의 안전을 담보하고 항구적인 평화유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자체적인 핵 개발이나 미국의 핵우산을 통한 확장 억제전략을 포함한 전술핵 재배치 등 최소한의 자위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유리한 방법이다. 그동안 정부는 대화와 제재, 두 트랙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지 않았나, 이제는 어떻게 해야 유엔의 제재, 다시 핵실험, 제재강화, 미사일 발사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핵무장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접근할 때다. 김 윤 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가평군협의회 자문위원

[독자투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땅이 녹는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를 해빙기라고 한다. 이 시기는 토사와 암반 틈 사이 얼음이 녹으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진다. 특히, 건설공사현장에서는 동절기에 잠시 중단했던 공사를 본격 재개하면서 붕괴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건설공사현장의 사고는 사망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은 매우 크다. 따라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행해야 한다. 첫째 흙막이 가시설의 재해발생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작업재개 전 점검반을 구성하여 흙막이 가시설 부재의 손상 등을 점검하고, 굴착작업 전에는 작업장소 및 주변 지반에 대해 상태를 점검해 적절한 보수ㆍ보강조치를 해야 한다. 둘째, 절ㆍ성토사면의 재해발생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작업 전 사면의 붕괴위험 및 부석 낙하위험 여부 등을 점검한 후 흙막이가시설의 설치 또는 근로자의 출입과 차량장비의 운행, 자재 등의 적치를 금지해야 한다. 셋째 지반침하 재해발생요인의 제거다. 현장주변 지반 및 인접건물 등의 조사와 1일 1회 이상의 순회점검을 실시하여 안전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올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에 맞쳐 해빙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홍영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안전팀

[독자투고] ‘양치기 소년’ 같은 소방시설

소방시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를 탐지하고 주위에 통보하는 시설, 불을 끄기 위한 시설, 소화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 소방대원의 활동을 돕기 위한시설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웨~에~엥지금 건물 내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반복) 실제 화재상황이 아니고 소방시설 오동작으로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대피안내음성이다. 1년에 서너 번씩 오동작으로 주민들은 귀를 막고 서성이며,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시끄럽다고 짜증을 낸다. 지난해 1년간 경기도 소방관서에서 소방시설 오동작으로 화재오인 출동한 건수는 2천700여건으로 하루 7~8건 출동한 꼴이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소방시설 설치 유지관리 실정은 후진국 수준인 듯하다. 대부분 건물에서는 소방시설관리를 위탁으로 소방업체에 맡기고 있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질 않고 있다. 잊을만하면 울리는 비상벨 소리가 이젠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 벨소리라며 안전 불감증은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실제 화재상황이었다면 인명, 재산피해도 막을 수 있는 소방시설. 인근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유일하게 주민들을 화재에서 지켜줄 수 있는 소방시설이 오동작으로 믿음이 가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면 그 누가 소방기관이나 소방시설을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소방시설 설치 업체에서는 주먹구구식의 설치 및 유지관리로 대형사고 나 인명피해로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방시설 불량시공, 오동작에 따른 막대한 수손피해 시에도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소방시설 설치 유지관리법도 강화시켜야 한다. 오산소방서 최원갑 팀장

[독자투고] 우리 땅 독도를 일본이 왜 자꾸

다가오는 2월 22일이 다케시마의 날이 된 터무니없는 근거가 있다. 독도는 이미 신라 지증왕 13년(512) 때 신라영토로 편입됐으며, 1900년 10월25일 고종황제가 칙령 41호 제2조에 독도가 우리 땅이며 울릉군에서 독도를 관할하도록 선포했다. 이에 뒤늦게 일본도 1905년 2월 22일 내부 회람용으로 시마네 현 고시 제40호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지난해 이 대통령은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떼쓰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동해에는 석유를 대체할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고,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해양 심층수와 명태, 꽁치, 소라, 성게 등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영어강사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딸이 독도 퀴즈대회에 나간다고 했는데, 막상 읽을 만한 책을 구하기 어려웠다. 성인용의 어려운 내용이거나, 초등 저학년 대상의 만화책뿐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독도의 날이 다가올 무렵에 독도 골든벨이라는 퀴즈 책을 직접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은 중학생 수준을 맞춰서 썼지만, 초등생이나 일반인이 읽어도 될 만큼 독도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을 총망라했다. 지난 1월19일 오산제일신협도 정기총회에서 독도지킴이 탐방단을 출범시켰다. 이처럼 작은 도시 오산시에서도 독도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나서고 있다. 이제 국민 모두 나서서 앞으로 일본이 독도 영유권과 관련하여 딴소리를 못하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방법론으로 각 학교에서 독도 퀴즈 대회, 독도 글짓기, 그림그리기는 물론 교장 선생님 훈화 주제로 독도를 활용하고 울릉도와 독도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독도 골든벨 저자 고일영

[독자투고] 농촌관광 상품화 시대를 맞아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농어업 유산을 유지보전활용하기 위해 국가농어업유산 지정제도를 작년 정부가 도입 후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도 의 돌담 밭이 중요농어업유산 1호와 2호로 지정됐다. 이는 농촌 자원의 관광 상품화 시대에 발맞추어 농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인천 강화 등지의 고인돌유적과 2010년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경북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이 밀려오는 관광객으로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방문객의 대부분은 서울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지방에서의 관광지도 경주, 민속촌관광 등 방문코스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 농업농촌의 문화관광으로 눈을 돌려야 겠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분포돼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농어업 유산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고 농가 소득창출과 연계시켜 농업농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더 나아가 우리 농촌의 전통음식향토음식에 대해서도 인류무형문화유산지정을 추진한다면 농촌 관광 상품화 시대를 맞이 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응식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독자투고] 고속도로 2차사고가 더 위험

최근 들어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인하여 선행사고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와는 달리 고속주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차사고는 앞서 달리던 차량에 교통사고나 고장이 발생 할 경우 뒤따르던 차량이 선행차량이나 탑승자를 추돌해서 발생하므로 자칫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2차 사고 사망자는 전체교통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한 평균치사율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때 운전자는 도로교통법 제66조 및 67조에서 규정한 안전삼각대를 설치한 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운행차량의 고속주행으로 인해 갓길도 매우 위험함으로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조치가 끝나면 사고 또는 고장 발생에 대한 연락을 취해야한다.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경찰(112) 및 구급대(119)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한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 차량의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 할 경우 당황하기 쉬우나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예방하고 자신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김봉석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장

[독자투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해야

2월 하순부터 영하로 떨어졌던 기온이 영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대형 공사장 등의 해빙기 붕괴사고는 물론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산악사고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해빙기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지반이 얼고 녹는 일이 반복 되면서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해 수분을 점점 많이 함유 하게되는 공사장의 축대 및 옹벽 등이 약해지는 시기를 말한다. 지난 1월 29일 소방방재청은 최근 5년간 2~3월에 66건의 지반침하, 흙막이벽 붕괴, 절개지 유실, 구조물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2009년 2월에는 성남 판교신도시 내 터파기 공사현장이 무너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체 사상자 중 89.7%에 해당하는 사망자가 공사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건설 현장의 안전이 시급함을 엿 볼수있다. 또한, 해빙기 산행시 등산로에 대한 이해나 준비,날씨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산행을 즐길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곳곳에 녹지 않은 얼음이 위치해 있고 갑자기 강한 바람으로 맞을시 저 체온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해빙기 등산의 복병인 낙석과 낙빙 역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은 흙속의 습기가 얼면서 부피가 커져 위에 얹혀 있는 돌이 뜨게 되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균형이 깨져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 낙빙은 협곡을 지날 때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면에 있다가 순간 깨지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아주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해빙기 동안 공사 관계자는 터파기 작업 시 위험성을 인지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산행을 즐기는 사람은 경험 많은 등산객과 동행해야 한다. 또한 등산전 날씨와 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아두고 산행을 즐겨 계사년 해빙기에는 안전사고가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모두 주의를 기울이길 당부드린다. 이 형 우 송탄소방서 계장

[독자투고] 겨울산행, 안전하게 즐기는 법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산은 등산 마니아뿐만 아니라 겨울 풍경을 즐기려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다른 계절과는 달리 겨울 산행은 호젓하게 순백의 설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만큼 겨울철 산행은 안전사고 발생빈도도 높다. 여유롭게 떠나는 겨울산행이 부주의로 인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도록 겨울 산행 준비 요령과 위급 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겨울산행 준비 단계에서 산행에 적합한 복장 및 장비를 착용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겨울용 의류는 보온성이 있으면서도 활동하기 편하고 휴대도 간편한 것이 좋다. 또 신속한 땀의 발산과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것이 가장 좋다.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눈 위에서 미끄럼을 방지해 주는 아이젠도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필수 장비이다. 준비물을 갖췄으면 이제 일기예보를 파악하도록 하자. 어느 계절이든 산행지를 결정할 때는 가고자 하는 산의 일기와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겨울산은 일기 변화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잦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후까지 파악해야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현재 날씨와 이틀 뒤 일기예보까지 알아볼 수 있으므로 활용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다. 준비운동은 심장의 갑작스러운 부담과 긴장을 완화시킨다. 또 산행 중 흔히 발생하는 관절 부상도 예방하는데 효과가 크다. 즐거워야 할 산행이 무지와 과신으로 인해 자신과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간단한 산행지식으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설산의 경치를 만끽하는 겨울산행이 되길 바란다. 최 익 한 인천중부소방서 소방사

[독자투고] 도로는 그 사회 질서의 척도

우리는 흔히 역사를 시간의 길에 비유하며, 그 길 위에서 벌어진 인간사로 그 사회의 지난 역사를 음미한다. 교통질서의 상징인 도로는 그 사회의 질서수준을 가름하는 척도라 해도 다름 아닌데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행태를 보면 문득 우리나라 국민성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이 쓸쓸해진다. 안전을 위해 법으로 정한 안전거리를 나만 지킨다면 갑자기 끼어드는 차로 인해 오히려 더 위험한 경우가 다반사이며 대충 대충과 빨리빨리 병은 일단 죽거나 다치기 전에는 아무리 강조해도 남의 얘기로 듣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자신이 운전할 땐 보행자의 느린 걸음을 탓하고, 자신이 보행자가 되면 자동차의 안전운전불이행을 욕한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만의 밤 풍경은 어떤가, 인권이 보장된다는 미국에서조차 음주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사살까지 된다던데,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우리들의 왜곡된 인맥문화는 자기의 행위책임보다는 인맥에 호소하여 편의나 선처만을 기대 한다. 문제는 운전자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시도때도 없이 벌이는 도로공사 덕분에 좁은 나라의 도로는 더 좁아지며 교통소통에 묘안이 없는데도 으레 돌아가겠거니 길을 막고 공사하는 측도 급한 게 하나도 안 보인다. 뜯고, 때우고, 다시 뜯는 도로를 보면 마치 우리 역사의 질곡과 격동기를 보는 착각까지 드는데 도로가 부족한 일본에서는 차량통행이 드문 심야나 비수기를 택해 하거나 운전자를 위해 몇 일전부터 공사예고를 한다고 들었다. 도로는 운전자와 보행자 또는 경찰과 국민 모두가 만드는 질서의식과 국민성의 현장이며 우리나라를 처음 오는 외국인이 공항을 나와 제일 먼저 보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는 단순한 길이기에 앞서 우리의 질서의식이 흐르고 양보와 신뢰, 그리고 책임이 아스콘처럼 깔린 국민의식의 증거라는 생각이 든다. 원 난 영 가평경찰서 경무계 경사

[독자투고] 에너지 절약과 전기 화재예방 두마리 토끼

전국 소방관서는 지난해부터 국민생명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각종 피해를 줄이고자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각종 수치를 상당수 감소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민생명보호 정책 추진은 그 기간이 1차 종료되었지만 본격적인 겨울철이 들어서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기록적 한파와 이로 인한 전기사용으로 전력 수급량의 불안이 연일 언론 보도되고 있다. 그 중 전기로 인한 화재 발생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11월 전국적 화재 건수는 3만9천319건이며, 화재발생현황 중 전기화재의 비율은 약 9천306건으로 전체 화재 중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새해에 들어서면서 폭설과 한파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사소한 실수 등으로 화재 또한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겨울철 자주 사용하게 되는 전기장판, 온풍기, 온열기, 난방기 등의 사용 부주의와 노후화된 전선, 콘센트 위 먼지 등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전선 합선 등에 의한 발화로 전선이나 전기기구의 절연체가 파괴되거나 두 가닥의 전선이 어떤 원인에 의해 서로 접촉하면서 순간적으로 큰 전류와 많은 열을 발생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퓨즈나 과전류 차단기는 반드시 정격용량 제품을 사용하고, 노후 되었거나 손상된 전선은 새 전선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전기 제품 등의 내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전기가 통할 수 있는 물질이나 가연성 물질 등을 제거한다. 두 번째 누전에 의한 발화는 전선이나 전기기구 등이 낡아 절연 불량 등의 원인으로 전류가 건물 내의 금속체를 통해 흐르게 돼 이로 인한 저항열 때문에 발열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누전에 의한 발화를 막으려면 건물이나 대용량 전기기구에는 분류해 회로별로 누전차단기를 설치, 배선의 피복손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과전류 등에 의한 발화는 동시에 사용할 때 적정용량을 초과하여 불이 나는 현상이다.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절대 하지 않고 전기용량 및 전압에 적합한 규격전선을 사용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전기화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사용하는 전기장판을 접어서 사용하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말아야 되며, 난방기 콘센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고, 오래 집을 비울 경우 혹은 직장에서 퇴근 시 전기제품의 전원플러그를 반드시 뽑고, 음식점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에도 전기안전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겨울이 깊어지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기름을 때는 난방용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갈수록 사용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기 화재사고의 우려도 따라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각 가정 및 산업체 등에서는 전기화재를 예방하는 동시에 불 필요한 전기 사용은 자제하고 점검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전기화재예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기로 하자. 현 중 수 평택소방서 예방과 소방장

[독자투고] 학교폭력 예방,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자

경찰은 현장중심 주민만족 치안을 실천하기 위해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해소해 진정으로 주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골목조폭 및 학교폭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민 친화적인 경찰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초ㆍ중ㆍ고 학생 10명 중 2명이 학교 내ㆍ외에서 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등교 거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학교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성적 스트레스와 또래 간 갈등을 포함한 대인관계 문제, 부모와 의사소통 부재에 기인한 가족갈등, 부모 이혼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근본적 원인으로 매우 걱정스럽고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에겐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먼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게 하고 함께 고민해 줄 수 있어야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유관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민ㆍ경 협력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대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학교폭력을 심리상담자격증을 취득한 경찰관 및 협력단체와 연계해 아이들과 심리상담 과정을 통해 예방해 보자는 취지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성인범죄가 늘면 청소년범죄도 늘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아이들이 보고 자란 것이 폭력과 범죄이고 보면 학교폭력은 분명 사회악의 일부라 할 수 있겠다. 학교폭력으로 극심한 고통과 자살충동을 느끼면서도 주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학생들이 알려진 학생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다양화 흉포화되어 가는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교육은 물론 피해학생의 적극적 보호과 가해학생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요구된다. 학교폭력의 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개성이 무시된 교과과정, 무한한 입시경쟁 등 현 교육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또 학교폭력의 중심에 있는 학생들의 가족학교사회의 정서적 지지체계가 갖추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청소년의 과도한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사회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집단적 교육보다는 개인별 맞춤교육 등 개인상담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고민은 들어만 주어도 해결된다고 한다. 올해에도 심리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대상 심리상담은 계속 될 것이다. 적극적인 상담과 우리 모두의 관심은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사회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 줄때 학교폭력은 예방될 수 있다. 최 태 수 안산상록경찰서 경비계장심리상담사

[독자투고] 소방특별조사 바르게 알아야

요즘 인터넷 또는 전화로 많이 요청하는 민원 중의 하나는 특정한 건물 또는 업소에 소방시설과 피난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소방서에서 나와 소방검사를 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다. 현장을 확인해보면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다. 민원을 요청한 시민에게 소방시설도 불량사항이 없어 처벌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고 설명하면 불나면 책임질 수 있느냐 또는 그 업소와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등 항의를 받을 때는 곤란하기 짝이 없다. 간혹 건물 관계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다. 예전엔 1년에 몇 번씩 소방검사를 받았는데, 요즘엔 통 소방공무원이 소방검사를 하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방특별조사의 조사방식이 기존 일반적인 전수 소방검사에서 선택적( 3~5%) 집중 정밀조사로 변경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도 단속이나 제제를 받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듣기도 하는데, 그에 대한 보완으로 비상구신고포상제가 있다. 이는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경우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함으로써 비상구 등 확보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확산시키고 해당 법규를 철저히 지켜 건축물의 소방안전과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찬 수원소방서 특수재난대책담당

[독자투고] 고3 못잖은 간호대학 공부 예비 ‘백의천사들’ 파이팅

최근 인터넷 유머란에 간호학과 학생들의 현실이라는 글이 게재되어 이슈가 된 바 있다. 간호학과 학생이 쓴 글로 보이는 유머의 내용은 이렇다. 새학기의 시작은 꿈꾸던 CC의 로망이 무참히 짓밟힌채 여자들만 득실대는 여탕에 문과출신, 이과출신 모두 당황하게 하는 수업내용과 밥먹을 시간조차 없는 빡빡한 시간표를 그림과 함께 유머러스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대학의 로망을 포기한채 공부하는 간호학과 학생들은 가끔 OO대학교가 아닌 OO고등학교에 다니는 것 같다는 우스게소리를 한다. 하얀가운을 입고 방긋 웃는 백의천사 간호사를 꿈꾸며 간호학과에 입학했는데 학년이 올라가며 공부가 거듭될수록 학생들이 점점 칙칙해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간호학과 학생들이 대생활의 일부를 포기해가면서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자의 개인적인 이유는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우리모두 간호사라는 전문 의료인을 꿈꾸기 때문이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 재학 중인 학생들 모두 빡빡한 공부가 힘에 부치고 지칠지라도 어느곳에 가서라도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멋진 간호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윤희정 독자

[독자투고] 특별한 선물 준 농어촌공사에 감사

노란 은행잎과 울긋불긋한 단풍잎, 그리고 유난히 파란 하늘은 한국의 가을을 대변하는 말들이다. 내게는 익숙지 않은 이러한 풍경을 보고 즐기는 것은 큰 즐거움이고 고향을 잠시 잊게 해주는 촉매 역할을 한다. 내고향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는 가을이기 때문이다. 올 가을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뜻깊은 계절이 되었다. 3년전 남편을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아들까지 얻었지만 변변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려 줬기 때문이다. 이날 결혼식을 보기위해 베트남에서 우리 부모님도 모실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기만 했던 마을 어르신들도 농어촌공사 본사까지 전부 초청을 해주었고 양평ㆍ광주ㆍ서울지사에서 직접 버스까지 제공해주고 직원들이 본사까지 안내를 해줬다. 그동안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이국땅에 와서 언어도 다르고 문화가 다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러한 지원 프로그램이 내게는 없었는데 한국농어촌공사 양평ㆍ광주ㆍ서울지사에서 기회를 준 것이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님께서 사랑, 책임, 배려를 주제로 한 주례말씀은 앞으로 한국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넓은 운동장에서 열린 축하 음악회와 제주도 신혼여행까지 세심하게 배려를 해준 한국농어촌공사가 이국에서 온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아마 이날 나와 같이 결혼식을 올린 각국에서 시집 온 20쌍의 신부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를 잊을 수 없는 10월의 축복받은 신부로 만들어 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도 한국농어촌공사가 다문화가정은 물론 사회ㆍ경제적으로 소외계층에 속하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어가는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공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 타이티 쫀ㆍ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독자투고] 골든타임 생명을 살린다

의학드라마를 보다보면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되살리기 위해 젤 같은 것을 바르고 숫자를 부른 후에 철판 두 개로 가슴에 충격을 주는 기계가 있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 신기하게도 심장이 정상적으로 회복이 된다. 이 기계가 바로 제세동기이다. 심장이 정상적인 펌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세동을 제거하는 기계라는 뜻이다. 이는 의료용이고 병원을 제외한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이다. 며칠 전 사무실에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하고 사용방법 교육을 받으면서 자동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인 골든타임. 그 중 심장의 골든타임은 4~5분이다. 이 짧은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면 전원을 켜고 패드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심장을 점사하여 전기충격을 줄 지 심폐소생술만 실시할지 결정해준다. 신속함이 생명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40억원의 예산으로 5천340대나 설치했지만 작년 한해 이용 건수는 71건에 불과했다고 한다. 공익광고나 교육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또한 적극적인 이용을 할 수 있도록 법적인 내용도 알려주어야 한다. 설치도 중요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세워 심장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겠다. 권태규 인터넷 독자

[독자투고] 고속道 사망자 절반이상 안전벨트 미착용

안전벨트는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특히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안전벨트 착용은 의무이자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은 최근 교통사고에서 볼 수 있다. 중학교 학생을 태운 버스가 전복되었지만 안전벨트를 매었기 때문에 사망자 없이 부상자만 몇 명 있었다. 반면 최근 주요 고속도로 사망자 사고를 보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고속 주행 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그 충격으로 운전자나 동승자가 전면 유리창 등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와 사망한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에는 고속도로 전체 사망자 353명중 137명이, 2011년에는 265명중 73명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 올해에는 8월말 현재 고속도로 사망자는 233명중 94명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작년보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분석에 의하면 무단 보행자나 차량 고장 등으로 차량 밖에서 사망한 자를 제외한 차량 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전벨트 미착용자수는 전체 사망자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승용차에 비해 승합차나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벨트 미착용 사망자가 많았으며, 운전자보다 뒷좌석 및 조수석 운전자의 안전벨트 미착용 사망자가 많았다. 안전벨트 착용 시 교통사고에 의한 치사율은 운전자는 21%, 동승자는 30%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상해율도 승용차는 45%, 화물차는 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나 동승자의 안전의식 함양과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모든 승차자에게 좌석 안전띠를 매도록 하여야 하며 이를 위반할 때는 3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오는 11월 24일부터 시행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하면 모든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등 장거리 노선 버스승객은 안전벨트를 매야 하며, 이를 위반 시 버스회사에는 50만원, 운전사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불편하다고, 또는 무의식적으로 안전벨트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모한 행동이며 고속도로 이용 시 전좌석 안전띠를 착용해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지켜야 할 것이다. 최동석(성남시 분당구)

[독자투고] 6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은 법의 집행, 질서의 유지, 국민 봉사를 기본기능으로 하는 국가의 행정기관으로 업무구조적 통제와 봉사의 양면대립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기관의 특성이 항상 물리적으로는 주민에게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항상 멀게 느껴지는 경찰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과거 일제강점기 경찰은 일본의 식민통치 수단으로 전락했었고 이 때문에 국민에게 미움과 불신을 초래했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국립경찰로써의 자리매김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12만 경찰들에게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우리 경찰은 변화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은 것은 도태되고 썩게 된다.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 가슴속에 과거의 뼈아픈 과오를 새기고 전거가감(前車可鑑)의 교훈으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고 진화하는 선진일류경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경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일선 기관일 것이다. 그 때도 어느 누군가는 경찰을 불친절하고 불신의 대상으로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주민의 안전을 위해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순찰을 도는 경찰이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모두가 잠든 밤 홀로 깨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지난 21일은 제67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우리의 경찰. 이젠 국민들에게 가깝고도 먼 존재가 아닌 가깝고 친근한 존재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바람일 것이다. 김동혁 남양주경찰서 경무과 순경

[독자투고] 내집 불나도 강건너 불구경?

강 건너 불구경이란 말이 있다. 불이 난 곳이 강 저편이니 나에게 급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달려가는 것을 봐도 비켜주는 차는 많지 않다. 소방통로는 곧 생명 통로로, 화재 등 각종 사고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피해규모가 달라진다.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119 소방차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등 재난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긴급구난 차량이다. 한마디로 1분1초를 다투는 차량이다. 누구나 바쁘겠지만 정말 협조가 꼭 필요한 순간에는 반드시 양보해야 하는데 하는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소방차들이 정지 신호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진행하는 것은 5분이라는 시간이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화재는 주로 불꽃이 발화돼 5분이 지나면 폭발적으로 확산해 연소 확대는 물론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양보는 귀찮고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내 집이 불타고 내 가족이 울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사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긴급차량에 길을 양보하고, 골목 한 줄로 주차하기 등 소방당국에서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권도원 의왕소방서 현장대응담당

[독자투고] 휴가안내문 게시는 범죄의 표적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올 여름 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더다보니 바다와 계곡 등 시원한 곳을 찾아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유원지마다 연일 만원사례고,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어려운 경기침체로 인해 일찌감치 문을 닫고 휴가를 떠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름휴가철 무심코 하는 행동 가운데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 며칠 전 상점 앞을 지나가는데 8월○일부터 ○일까지 하계휴가 정기휴무라고 쓰인 글귀를 보고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휴가기간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고, 게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이 기간만큼은 주인이 없으니 안심하고 침입해도 된다는 말로 비춰질 수 있다. 물론 단골손님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점 앞에 휴가 안내문을 게시하는 것은 범죄장소를 사전에 노출하고 알려주는 것과 다름없다. 휴가를 떠나기 전 신문과 우유배달을 정지시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듯이 상점 휴가안내문 게시도 하지 말아야 할 필수 상식이다. 다른사람을 위해 친절하게 배려해준 휴가안내문으로 자칫 범죄에 노출될 수 있고,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또 다른 상식 하나를 알고 휴가를 떠난다면 여름 휴가철 범죄를 예방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성주 평택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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