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드라마를 보다보면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되살리기 위해 젤 같은 것을 바르고 숫자를 부른 후에 철판 두 개로 가슴에 충격을 주는 기계가 있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 신기하게도 심장이 정상적으로 회복이 된다. 이 기계가 바로 제세동기이다. 심장이 정상적인 펌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세동을 제거하는 기계라는 뜻이다. 이는 의료용이고 병원을 제외한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이다. 며칠 전 사무실에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하고 사용방법 교육을 받으면서 자동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인 골든타임. 그 중 심장의 골든타임은 4~5분이다. 이 짧은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면 전원을 켜고 패드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심장을 점사하여 전기충격을 줄 지 심폐소생술만 실시할지 결정해준다. 신속함이 생명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40억원의 예산으로 5천340대나 설치했지만 작년 한해 이용 건수는 71건에 불과했다고 한다. 공익광고나 교육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또한 적극적인 이용을 할 수 있도록 법적인 내용도 알려주어야 한다.
설치도 중요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세워 심장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겠다.
권태규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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