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6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은 법의 집행, 질서의 유지, 국민 봉사를 기본기능으로 하는 국가의 행정기관으로 업무구조적 통제와 봉사의 양면대립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기관의 특성이 항상 물리적으로는 주민에게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항상 멀게 느껴지는 경찰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과거 일제강점기 경찰은 일본의 식민통치 수단으로 전락했었고 이 때문에 국민에게 미움과 불신을 초래했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국립경찰로써의 자리매김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12만 경찰들에게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우리 경찰은 변화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은 것은 도태되고 썩게 된다.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 가슴속에 과거의 뼈아픈 과오를 새기고 전거가감(前車可鑑)의 교훈으로 삼아 국민에게 신뢰받고 진화하는 선진일류경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경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일선 기관일 것이다. 그 때도 어느 누군가는 경찰을 불친절하고 불신의 대상으로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주민의 안전을 위해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순찰을 도는 경찰이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모두가 잠든 밤 홀로 깨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지난 21일은 제67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우리의 경찰. 이젠 국민들에게 가깝고도 먼 존재가 아닌 가깝고 친근한 존재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바람일 것이다.

김동혁 남양주경찰서 경무과 순경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