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해소해 진정으로 주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골목조폭 및 학교폭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민 친화적인 경찰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초ㆍ중ㆍ고 학생 10명 중 2명이 학교 내ㆍ외에서 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등교 거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학교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성적 스트레스와 또래 간 갈등을 포함한 대인관계 문제, 부모와 의사소통 부재에 기인한 가족갈등, 부모 이혼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근본적 원인으로 매우 걱정스럽고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에겐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먼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게 하고 함께 고민해 줄 수 있어야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유관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민ㆍ경 협력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대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학교폭력을 심리상담자격증을 취득한 경찰관 및 협력단체와 연계해 아이들과 심리상담 과정을 통해 예방해 보자는 취지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성인범죄가 늘면 청소년범죄도 늘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아이들이 보고 자란 것이 폭력과 범죄이고 보면 학교폭력은 분명 사회악의 일부라 할 수 있겠다.
학교폭력으로 극심한 고통과 자살충동을 느끼면서도 주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학생들이 알려진 학생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다양화 흉포화되어 가는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교육은 물론 피해학생의 적극적 보호과 가해학생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요구된다.
학교폭력의 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개성이 무시된 교과과정, 무한한 입시경쟁 등 현 교육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또 학교폭력의 중심에 있는 학생들의 가족·학교·사회의 정서적 지지체계가 갖추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청소년의 과도한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사회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집단적 교육보다는 개인별 맞춤교육 등 개인상담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고민은 들어만 주어도 해결된다고 한다. 올해에도 심리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대상 심리상담은 계속 될 것이다. 적극적인 상담과 우리 모두의 관심은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사회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 줄때 학교폭력은 예방될 수 있다.
최 태 수 안산상록경찰서 경비계장•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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