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불량식품 척결, 이번 기회에

자고로 먹는 게 제일 중요하고 사람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 먹거리 문제는 일순간의 문제를 넘어선 범죄로 보통 일이 아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불안감만 가중되고 소위 먹는 행복인 식도락의 기쁨을 짓밟는 행위야 말로 체감행복의 원천을 위협하는 척결 영순위 범죄행위이다.

음식점을 찾는 국민이라면 시킨 음식이 주문한 양 만큼은 제대로 나오는지, 올바른 식재료를 써서 만들었는지, 유통기한은 넘긴 건 아닌지 늘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량보다 적을 것이라는 의심이나 식재료가 미심쩍어도 일일이 주인에게 알아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짜 고춧가루, 한우로 둔갑시킨 수입고기, 유통기간이 넘은 재료를 버젓이 쓰는 비양심적 행위로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믿음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이 같은 불신은 바로 분노로 이어진다.

경찰이 4대 사회악 근절의 하나로 두 팔 걷어 부치고 부정, 불량식품을 단속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도둑놈도 잡아야하고 교통사고도 줄여야하고 보이스 피싱도 막아야겠지만 당장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이 바르지 못한 악의적인 방법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한다면 겉모양만 다르지 국민들에게 독약을 먹이는 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순간의 폭리를 노리며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삶의 질을 팽개치는 부정한 먹거리들의 악의적 범죄 앞에 경찰이 맞서고 있는 이유이다.

국민적인 관심과 제보, 공감대 형성이야 말로 우리들과 다음 세대의 안전한 식탁을 위해 다 같이 실천해야 할 현시점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원난영 가평경찰서 경무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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