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행복한 가정과 학교 만들려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이루기 위해 현 정부에서 4대 사회악 척결을 주요 현안으로 내놓는 등 현재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의 피해는 어느 소수자나 특정집단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이제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고, 학교폭력 또한 피해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넘어 자포자기식 자살로 이어지는 실정으로 적극적인 해결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가정에서부터 온 국민이 함께 잘 살아가기를 꿈꾼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가장의 위치가 추락하여 아버지를 가장으로서의 존재가치보다 열심히 일만 하고 돈 벌어오는 기계(로봇)로 생각한 지 오래인 것 같다.

더구나 요즘은 이를 바로잡고 가르쳐야 할 교권까지 무너져 선생님이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는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어느 선생님은 30년을 학교에서 보냈는데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면서 술에 취해 하소연하는 등 많은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분들이 작금의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가정과 학교를 떠나 방황하며 노숙인이 되고, 분을 이기지 못해 술에 취해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는 세상을 원망하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해 보면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상대로 폭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아내가 자녀 앞에서 남편 흉을 보며 욕하고, 학부모가 교내에서 선생님을 폭행하고 욕하는 현실에서 아이들 교육이 제대로 되기를 바란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 어른들이 올바른 행동을 통해 가정과 학교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나라의 미래가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어른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고쳐 모범을 보일 때 우리 사회와 가정과 학교가 건전하게 서서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인홍 안산상록경찰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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