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구름 탔더니 먹구름, 나룻배 탔더니 조각배를 발간해 정치인은 물론 전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이오장 시인(67)의 정치 연작시집 이게 나라냐(스타북스 출간)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시인은 시집을 통해 작금의 정치 현실을 나무라고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특히 그는 안창호 선생을 비롯해 김구, 김좌진, 한용운, 유관순, 홍범도, 이봉창 의사 등 101위의 독립지사 영령들은 작금의 사태를 두고 지하에서 뭐라고 하실까라고 반문하며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배우고 익혀 새 나라의 부강함이 영원히 유지되도록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오장 시인은 목숨 바쳐 찾은 강산에 침 뱉게 하지 마라. 태평양은 못 넘어도 왜놈은 짓밟아라는 안창호ㆍ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명언을 인용해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시집을 통해 전해지는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은 작금의 정치인들에게 큰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시와 문장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육사, 윤동주, 한용운, 이상화 등 선대 문인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달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오장 시인은 앞서 발표한 정치인 풍자 시집은 일침을 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후속으로 독립지사를 동원해 큰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정치인들이 빠짐없이 읽어보고 과연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책은 이 시인이 독립운동가 101명의 입을 빌려 시로 정리해 작금의 정치 현실을 꾸짖고 분발을 촉구하는 정치 시집이다. 이들 각자의 저항 의지와 성격이 그대로 투영돼 독립운동가의 참모습과 독립운동 발자취, 뼛속 깊이 새겨진 사상까지도 엿볼 수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출판·도서
오세광 기자
2019-10-30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