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계의 중심 학생, 교사, 학부모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하다…<그래도 학교가 희망이다>

30년차 교사가 학교 안 수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겪은 경험과 성찰을 담아낸 그래도 학교가 희망이다(세상의아침 刊)가 출간됐다. 저자인 윤영실 교사는 인천에서 30년 간 교직생활을 한 인물로 이번 신간 안에 멀리서 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희극인 학교의 현실을 낱낱이 드러냈다. 윤 작가는 서문에서 나는 특정 교과를 잘하는 아이에게 그 분야의 진로를 선택할 것을 강요하는 입시제도를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라며 집-학교-학원-집 태엽을 감아 놓으면 꼭 그만큼만 움직이는 현실의 십대들에게 왜 꿈이 없냐고 묻는 것은 가혹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같은 현실때문에 심리적 심정지를 겪는 아이들을 많이 봤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손목을 긋는 아이, 우울증 진단을 받아 정신과 약을 먹는 아이, 무기력과 나태의 관성을 이겨내지 못해 지각과 결석을 되풀이 하는 아이, 수업이 지루하다고 필통을 던져 유리창을 깨는 아이 등은 교사들을 걱정 속에 빠뜨렸다. 반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격화된 경쟁은 몇몇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었다. 이에 윤 작가는 학교와 아이들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라고 토로하는 이들의 한탄이 이해가 간다며 이는 사회 전체에 침통한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명의 아이도 잠들지 않게 하는 교육 실험을 제시했다. 그는 수업 방식을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얻은 소기의 성과물도 활자로 남겼다. 윤 작가는 선생이자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이자 행정가였던 모든 교사들이 이 책을 통해 약간이나마 위로를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값 1만3천800원 권오탁기자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 <시인마을> 4집 출간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가 시인마을(문학과사람 刊) 4집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지난 2017년 12월 시인마을 1집이 출간된 이래로 2년째 시인들의 꾸준한 집필을 통해 어느덧 4집까지 완성됐다. 신간에는 임병호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의 초대시인 아이처럼과 수록시 4편을 비롯해 시인 25명의 작품 178편이 수록됐다. 편집위원으로는 허정예, 김도희, 박남례, 장경옥, 강미숙, 양길순, 이숙아, 황영이, 홍금만 시인이 참석했다. 저자들은 수록시 중 첫 시인 아이처럼에서부터 독자에게 뭉클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이처럼에서는 서너 살 된 아이가 옛날에는 그런다 라는 첫 구절을 통해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가 옛날에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걸 통해 귀엽다는 생각은 물론 저자와 독자 모두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서정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아울러 권명곡 시인의 교회 카페에서는 한 여인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과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교회 전경을 묘사하며 손길마다 가득한 축복, 잔잔한 찬송 소리 등 다양한 감각적 심상을 통해 마지막 구절 두 손을 가만 모우고 빌어본다 소망을 이라는 주제 의식을 전달한다. 이외에도 양길순 시인의 비 오는 날의 게으름은 몸의 세포 게으름으로 졸고 있어서 모든 것이 무기력하다라는 구절은 물론 으슬으슬한 한기 아늑한 온돌방에 녹아들고 싶다라는 표현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샀으며 먹는 것 전화도 두절 하고픈 날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데 그리운 사람은 빗물처럼 촉촉이 스며든다 를 통해 비 오는 날 특유의 눅눅하면서도 뭉클한 감성을 전달한다. 허정예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장은 회원분들의 창작 열정이 지난 4번의 시집 출간으로 빛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값 1만3천원 권오탁기자

대한민국 교육계의 중심 학생, 교사, 학부모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하다…<그래도 학교가 희망이다>

30년차 교사가 학교 안 수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겪은 경험과 성찰을 담아낸 그래도 학교가 희망이다(세상의아침 刊)가 출간됐다. 저자인 윤영실 교사는 인천에서 30년 간 교직생활을 한 인물로 이번 신간 안에 멀리서 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희극인 학교의 현실을 낱낱이 드러냈다. 윤 작가는 서문에서 나는 특정 교과를 잘하는 아이에게 그 분야의 진로를 선택할 것을 강요하는 입시제도를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라며 집-학교-학원-집 태엽을 감아 놓으면 꼭 그만큼만 움직이는 현실의 십대들에게 왜 꿈이 없냐고 묻는 것은 가혹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같은 현실때문에 심리적 심정지를 겪는 아이들을 많이 봤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손목을 긋는 아이, 우울증 진단을 받아 정신과 약을 먹는 아이, 무기력과 나태의 관성을 이겨내지 못해 지각과 결석을 되풀이 하는 아이, 수업이 지루하다고 필통을 던져 유리창을 깨는 아이 등은 교사들을 걱정 속에 빠뜨렸다. 반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격화된 경쟁은 몇몇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었다. 이에 윤 작가는 학교와 아이들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라고 토로하는 이들의 한탄이 이해가 간다며 이는 사회 전체에 침통한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명의 아이도 잠들지 않게 하는 교육 실험을 제시했다. 그는 수업 방식을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얻은 소기의 성과물도 활자로 남겼다. 윤 작가는 선생이자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이자 행정가였던 모든 교사들이 이 책을 통해 약간이나마 위로를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독일의 과거가 우리에겐 현재이자 미래…분단도시 베를린을 둘러 싼 이야기 <베를린, 베를린>

독일은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이듬해 통일되기 전만해도 우리나라와 함께 유이한 분단국가였다. 그 점에서 독일의 과거는 우리에겐 현재이자 미래라 할 수 있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년이 지난 지금 독일과 베를린을 조명한 신간 베를린, 베를린(창비 刊)이 출간됐다. 베를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의 최전선으로서 40년을 보냈다. 당시 동독 영토 한가운데 떠 있는 섬 같았던 서베를린은 동서독의 갈등 원인이기도 했지만 양측 정부로 하여금 교류를 모색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했다. 저자인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1945년 2차대전 종료부터 2019년 현재까지 독일 통일의 역사적 순간을 두루 살피면서 이제껏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던 베를린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서독 교류의 구체적 양상, 당국 간 협상의 막전막후를 생생하게 추적한다. 아픈 역사를 딛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문화도시가 된 베를린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저자는 이런 변화가 과거와 현재의 단절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음을 밝혀낸다. 그는 지금의 베를린을 이해하기 위해 동독의 한가운데에 있는 베를린이 어째서 동독의 도시로 귀속되지 못하고 동서로 분단되었는지 그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동독과 서독, 정부와 주민, 세계정세와 독일정치 등 베를린 문제를 둘러싼 여러 주체들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이 각각의 주체가 만들어낸 동서베를린의 분단의 장면들을 풍성하게 그려낸다. 이는 분단 현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 깊은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값 1만4천원 권오탁기자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4명의 사상가들이 말하는 <신 없음의 과학>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상가 4명이 모였다. 리처드 도킨스와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네 기사라고 불리는 이들은 2007년 워싱턴DC에서 무신론자로서 현대 무신론에 시동을 걸 대담을 했다. 이들 4명의 무신론자는 우주를 만든 초자연적 창조자가 있는가부터 성경과 코란이 모든 것을 아는 자의 산물이란 증거가 무엇인가 등 무신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 없음의 과학(김영사 作)은 과학과 종교에 대한 이들 4명의 학자의 대담 내용을 엮었다. 이들은 무신론이란 토대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의견이 갈린다. 모든 종교가 똑같이 해로운가라는 물음에 대해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종교는 이성보다 믿음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거짓이다. 잠재적으로는 똑같이 위험하다고 주장하지만, 샘 해리스는 이슬람교의 비호 아래 일어난 아수라장에 비해 미국에서 낙태 시술을 한 의사를 죽인 사람은 10년 동안 단 두 명이었다며 몇 가지 문제에서는 종교인을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다라며 이견을 나타낸다. 책은 과학과 종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과 정면으로 대결하면서 신과 믿음, 종교적 가르침 영역 밖에서의 도덕과 영성에 대한 문제,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의 논쟁, 진정으로 윤리적인 삶을 구성하는 요소 등 다양한 주제로 흥미진진한 대화를 이어나간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바는 명확하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모든 현상은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인간의 논리와 이성으로 충분히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의식만 있지는 않다. 리처드 도킨스는 교회가 텅 비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성경에 대한 무지는 보고 싶지 않다. 성경을 모르면 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대니얼 데닛도 의미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그동안 이를 분명하게 지적한 것은 종교밖에 없었다고 덧붙인다. 네 명의 사상가들은 그동안 상식이라 불리던 사고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개인의 성찰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지적 탐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으로 현대 무신론을 이루는 가닥들이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값 1만4천800원 정자연기자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흐름출판 作)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 메러디스 메이가 자신의 유년 시절을 그린 회고록이다. 불화를 겪던 부모는 그녀가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 이혼을 한다. 어린 메러디스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동생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외가에서 살게 된다. 세 식구가 기거할 외가의 한 방에 들어서며 아이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인식한다. 방 안으로 한 발 내딛자마자 내 세상이 잔뜩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저자는 폭력적인 가정환경에 놓였던 소녀가 어떻게 독립적이고 정상적인 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섬세한 필치로 풀어냈다. 메러디스는 어린 시절 이혼으로 충격받은 엄마의 절망과 무기력, 그로 인한 폭력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른이자 부모의 역할을 외면해버린 엄마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방 안에 틀어박힌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 덕분에 메러디스는 자연스럽게 꿀벌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할아버지는 캘리포니아 빅서 연안 일대의 약 100개의 벌통으로 벌을 치는 양봉가. 뒷마당의 낡은 버스에서 꿀을 만드는 양봉가 할아버지는 어린 손녀에게 벌과 양봉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또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전한다. 메러디스는 엄마에게 받는 상처가 깊어질수록 꿀벌의 존재와 생태에 몰입하며, 할아버지와 벌들을 통해 점차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인생의 지혜와 가족의 의미,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워나간다. 책 제목에 꿀벌이 나오는 것은 중요하다. 주인공 메러디스가 꿀벌을 통해 가족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는 매개체가 된다. 책은 펼치는 순간 마치 빨아당기듯 흡입력이 있다. 모두가 생각하고 함께하는 가족을 소재로 했기 때문인 듯하다. 각각의 가정사는 다르지만, 가족이란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가슴 한 편에새겨진 시린이야기이기 때문일 테다. 책장을 덮을 땐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하는 꿀 향기가 코끝을 맴도는 듯하다. 저자는 저널리스트 겸 작가로 2004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기고한 글로 PEN USA 문학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밀스 대학에서 팟캐스팅을 가르치며 샌프란시스코의 코네티컷 프렌드십 가든에서 5대째 양봉업을 이어오고 있다. 값 1만5천원. 정자연 기자

[신간] 퇴로 없는 인구변화 어떻게 준비하나…“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출간

대한민국 인구의 미래와 그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책은 정부기업가계 모두 인구변화 앞에선 눈과 귀를 닫는데 그 이유가 인구변화가 만만찮게 복잡다난한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구변화에 대해선 퇴로도 물러설 근거는 없고, 맞서는 논리만 있고 타협조차 힘들어 결연한 대응이 최선이라고 전제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구변화가 대형악재는 맞지만, 누구에겐 절호의 미래 활로일 수 있다. 준비하면 기회는 배신하지 않고 노력하면 행운마저 비켜서지 않는다. 시간은 별로 없다. 한국은 진작 위기 경고가 시작됐다. 다소 여유롭다 여겨질 때가 둘도 없는 기회 선점의 타이밍이다. 미리미리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저자는 권한다. 또 그는 인구변화의 거센 흐름을 이겨낼 방법을 고민한다. 우선, 의외로 무덤덤한 인구변화의 진실과 본질 그리고 한국적 특수성을 설명하고 인구변화로 등장할 새로운 소비그룹을 다룬다. 신고객의 출현이 낳을 신시장의 5대 트렌드를 키워드로 분류한다. 저자 전영수는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경로에 관심이 많으며, 그 실천대상으로 세대와 사회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이다. 국제금융과 일본경제를 전공했으며 주요관심사는 고령사회, 복지환경, 세대갈등, 인구변화, 지역재생 등이다. 동시에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안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일본 게이오대학(경제학부) 방문교수를 역임했고,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구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협동조합정책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등으로 정책을 다루고 있으며, 기자 출신의 장점을 살려 경제금융평론가 및 칼럼니스트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값 1만8천 원. 민현배기자

작가가 건네는 삶에 대한 작은 성찰, 송인관 제3수필집 <바위뫼테>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관통한 작가의 삶과 기억은 생생한 기록이 된다. 담담한 문체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가 송인관씨가 세 번째 수필집 바위뫼테(천우 作)을 펴냈다. 여든을 넘긴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50편의 수필에 살아 숨 쉰다. 수필집은 총 4부로 구성했다. 제1부 철쭉꽃 부부는 광복과 6ㆍ25를 겪은 어린 시절이 수놓는다. 어제와 오늘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제2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세월의 흐름에서 작가가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공감할 수 있다. 제3부 소이부답( 笑而不答)은 계절의 변화에서 느끼는 자연과의 조화, 제4부 구겨진 사진 한 장은 일상에서 이뤄지는 만남과 이별의 속성을 통해 인생의 대명제를 고찰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과 생각의 차이, 성찰을 글에 녹여내며,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먹먹한 감동을 준다. 우종상 문학평론가는 송인관 작가가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서술태도로 창작한 수필집을 읽음으로써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삶의 굴곡들을 알 수 있게 되고, 우리의 삶과 우리 자신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받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1938년 과천에서 태어나 2010년 73세 때 수필, 2011년 74세 때 시로 문예지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현재 과천 율림문학회 회장, 과천문인협회 감사,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등 고령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10회 문학세계문학상 수필, 경기문인협회 문화공로상, 한국예술문화단체연합회 예술문화공로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 송인관 한 편의 수필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많은 피와 땀을 흘려가며 퇴고를 거듭하면서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수필인 것 같습니다.독자는 없고 책만 범람하는 세상을 번연히 알면서도 수필집을 발간하는 저의 속마음을 헤아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밝힌 것처럼 그의 작품은 경험을 기록하고 감상을 표현하기 위한 피와 땀의 결정체다. 저자가 집필 활동에 대해 조심스러움을 밝히지만, 정작 그의 다음 작품들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값1만5천원 정자연기자

[이 주의 신간소개] 낡은 옷을 벗어라 外

낡은 옷을 벗어라 / 법정스님 著 /불교신문사 刊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 했던 우리시대의 큰 스승이었던 법정스님(19322010)의 원고 68편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원적 10주기 추모집으로 출간됐다. 이번 신간에는 법정스님이 출가한 후 사상적 흐름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주옥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출가 초기 시절 역경사업을 하며 쓴 설화를 비롯해 문학적 감수성이 넘치는 시,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불교의 낡고, 해묵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칼날같이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논단과 칼럼이 수두룩하다. 값 1만6천500원 90년생과 일하는 방법 / 윤영철 著 /보라빛소 刊 이번 신간은 밀레니얼세대와 일하는 5천여 명의 중간관리자 선배의 고민과 니즈를 생생히 담았다. 현장의 애끓는 갈등의 현실을 사례로 속 시원히 짚어주며 다양한 문제적 상황에 바로 대입할 수 있는 실용적인 협업 비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선배가 미처 알지 못한 밀레니얼세대 그들만의 속사정을 짚어주며, 그들의 정서와 문화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20여 년간 컨설팅 교육 강사로서 누구보다 현장 민감하게 반응한 저자의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협업 솔루션을 담은 이 책은 조직관리를 넘어 확실한 성과를 올리는 구체적인 업무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값 1만4천800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롄커 著 /웅진지식하우스 刊 2005년 발표되자마자 금서로 지정되면서 중국 현대 문학사의 문제작이 된 옌롄커의 이번 신간은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권력욕, 인간적 욕망, 성욕 등이 한데 얽힌 작품이다. 혁명의 서사와 욕망의 동경을 대비시킴으로써 중국 인민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근원과 왜곡된 인간 존재를 드러낸다. 문화대혁명 당시의 어느 부대. 사단 전체를 통솔하는 수장은 자신의 성 불능을 감추고 이혼 후 젊은 간호사 출신의 류롄을 만나 재혼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조롭지 못하다. 그때 상부의 지시로 젊은 군인 우다왕이 사단장의 집에 파견되어 취사와 청소를 담당하게 되자, 류롄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라라는 마오쩌둥의 혁명어를 내세우며 자신에게도 성과 애정의 봉사를 해줄 것을 강요한다. 이들의 육체적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새로운 권력관계가 형성되는데. 값 1만5천원

세계 왕실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역사를 담다…<왕실로 읽는 세계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왕실이 지구 상에 있었지만 대다수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역사 속에 파묻혀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 잉글랜드의 튜더ㆍ스튜어트 왕조 등 역사에 남은 왕실도 제법 있는 편이다. 왕실을 주제이자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이 살아남고자 치열하게 보낸 시간의 흔적을 담은 왕실로 읽는 세계사(책밥 刊)가 출간됐다. 여느 역사 서적처럼 이번 신간도 수많은 질문들로 시작한다. ▲전형적인 왕실 국가였던 중국이나 러시아의 왕실이 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같은 유럽 내에서도 아직까지 왕실이 건재한 영국과 그렇지 못한 프랑스의 운명이 엇갈린 이유는 무엇인지 ▲영국과 프랑스 국민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거대한 영토를 지키기 위해 근친결혼을 지속했던 합스부르크가의 후손들과 그들의 왕국은 어떻게 발전하고 소멸했는지 등이 주요 질문이다. 이 같은 질문은 우리가 자연스러운 역사 속 흐름으로만 생각해 온 요소들로 그 안에 담긴 역사 속 소소한 맥락 등은 파악해오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저자인 우야마 다쿠에이는 과거에도 저서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세계사와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등을 통해 비슷한 맥락의 역사 분석을 해온 바 있다. 이에 이번 신간에서도 9장에 걸쳐 각 대륙별 왕실을 조명하며 우리가 그 동안 알지 못했거나 간과해 왔던 요소들을 조명한다. 눈에 띄는 점은 역사 속 왕들을 조명하는 방법을 새롭게 분석한 내용이다. 세계사 속 많은 사례들에 비춰볼 때 왕은 혈족 혹은 혈통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즉, 왕이 왕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왕의 혈통을 남김으로써 혈통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는 많은 정사와 야사에서 대다수의 왕이 정력가이거나 호색한으로 묘사된 이유이기도 하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역사 속 왕실, 그리고 왕실의 흐름에 따라 바뀐 세계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값 1만6천800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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