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다양’ 대한항공 VS ‘케이타 폭격기’ KB, 챔프 노린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3전 2선승제로 치러질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경기를 축소해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고른 전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오른 2위 KB손보는 올 시즌 상대 전적서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던 만큼 첫 챔피언 등극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공격수인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로 빠진 가운데서 1·2라운드 KB손보에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정지석이 복귀한 3·4라운드서 3대2, 3대0으로 승리했다. 5라운드서 KB손보가 다시 3대2로 승리하자 마지막 6라운드서 대한항공이 3대2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KB손보전에서 링컨을 주축으로 정지석, 임동혁, 곽승석이 고르게 분전했다. 링컨은 결장한 4라운드를 제외하고는 KB손보전서 경기당 평균 29.2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이에 맞설 KB손보는 에이스인 케이타가 대한항공전서 경기당 평균 35득점의 가공할 공격을 퍼부었고, 2라운드서는 4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초반 3라운드서 김정호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따라서 이번 챔피언전은 대한항공으로서는 케이타에 집중된 공격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고, KB손보로서는 대한항공의 다양한 공격을 어떻게 차단하고 수비력으로 버텨주느냐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KB손보는 3일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베테랑 센터 김홍정에 부상에서 회복된 레프트 김정호의 강한 서브와 케이타의 공격을 분담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부쩍 늘어난 범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해왔다. 상대 케이타에 집중된 공격을 잘 차단하고 체력전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우리에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우리에겐 최고의 선수인 케이타가 있다. 대한항공의 공격루트가 다양하지만 강한 서브로 흔들어 놓는다면 해볼만하다. 우승을 욕심내기 보다는 챔피언전을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KB손보, 한전 꺾고 사상 첫 챔프전 진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의정부 KB손해보험이 구단 사상 첫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PO)단판 승부서 케이타가 30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성공 3개, 후위공격 성공 13개) 활약을 펼쳐 수원 한국전력에 3대1(23-25 25-17 25-19 25-15)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이 V리그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5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인 인천 대한항공과 3전 2선승제로 자웅을 겨루게 됐다. 반면,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올라 서울 우리카드를 꺾고 PO에 올랐던 한국전력은 먼저 1세트를 따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 포스트시즌 첫 승리 결과에 만족해 하며 챔피언전 진출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상대 주포 케이타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서재덕, 다우디 쌍포가 위력을 떨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세트 들어서 케이타의 폭발적인 후위 공격이 위세를 떨치면서 리드를 잡은 끝에 25-17로 따내 세트 스코어 1대1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서는 한국전력이 전열을 재정비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9-18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홍정의 블로킹 성공으로 22-18로 점수를 벌렸고 케이타가 다우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 승부를 갈랐다. 4세트서도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확실한 해결사 케이타를 보유한 KB손해보험이 더 강했다. 14-12서 케이타는 빠른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뒤 상대 다우디의 공격을 또한번 가로막아 17-13으로 달아났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과 김정호의 강서브, 김홍정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반격을 잠재우고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했다. 케이타는 이날 초반 부진을 씻고 공격 성공율 52.17%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오늘 케이타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정말 잘 해줬다. 2세트부터 투입된 김홍정도 블로킹에서 자신몫을 다해줬다”면서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은 한국전력과 또다른 양상의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잘 준비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수원 한국전력, V리그 男 PO 진출…팀 PS 첫승 ‘감격’

수원 한국전력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일궈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4위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 3위 서울 우리카드와의 준PO에서 서재덕(17점), 박철우(14점) 토종 쌍포를 비롯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3대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했다. 신영석과 조근호가 11점, 다우디가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2020-2021시즌 5·6라운드 연패와 이번 시즌 전 라운드를 모두 내준 ‘천적’ 우리카드전 8연패 사슬을 끊어낸 기분 좋은 승리이자, 팀 역대 포스트시즌 감격의 첫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오는 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또 한번의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3월 30일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최종전서 3대1로 신승을 거두고 승점 3을 추가해 가까스로 준PO를 성사시킨 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한국전력은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범실이 잦은 우리카드와의 접전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중반 16-19로 이끌린 상황서 박철우의 활약으로 연속 3점을 따내 19-19 동점을 만든 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듀스 접전을 이어가던 26-26서 상대 송희채의 서브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고, 신영석이 우리카드 레오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서 나경복, 레오의 공격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은 우리카드에 힘없이 무너지며 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라이트인 다우디 대신 경험 많은 주장 박철우를 기용해 승부수를 띄웠고,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서재덕, 박철우의 좌우 강타에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공·수에서 활약해 25-22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4세트서 상대의 잦은 범실을 틈타 리베로 이지석의 환상적인 디그를 김광국 세터의 절묘하게 볼을 배달해 중반 이후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한국전력은 4세트 24-19에서 다우디의 오른쪽 강타가 꽂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레오(27점)와 나경복(14점)에 김재휘(17점)가 개인 시즌 최다인 8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실수가 적고 수비력에서 앞선 한국전력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리베로로 출전한 (이)지석이가 지난 KB손해보험전 부터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오)재성이 대신 갑자기 투입됐는데도 수비에서 너무 잘 해줬다”라며 “공격수들이 고루 잘 해준 것이 승인이라고 본다. PO에서도 최선을 다해 챔피언전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명문’ 수원 한봄고, 태백산배 배구 2연패 스파이크

여자 배구 전통의 ‘명문’ 수원 한봄고가 시즌 첫 대회인 2022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2연패를 달성했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한봄고는 31일 강원도 태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고부 결승전서 2학년생 센터 김세빈(188㎝)의 21득점, 4블로킹 활약과 김보빈, 최효서 등이 뒤를 받쳐 이예은(13점)이 분전한 제천여고를 3대0(25-16 25-18 25-17)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예선리그서도 제천여고에 3대1로 승리를 거뒀던 한봄고에게 제천여고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봄고는 1세트 초반 강한 서브와 상대의 리시브 불안을 틈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봄고는 초반 김세빈, 김보빈의 활약 속에 15-5, 10점 차 까지 리드했으나, 19-7에서 연속 3개의 범실과 상대 주포 이예은의 공격에 잇따라 실점하며 19-16까지 쫓겼다. 상대 서비스 범실로 수세에 몰렸던 분위기를 바꾼 한봄고는 이후 김세빈이 혼자 4점을 책임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 한봄고는 초반 제천여고에 이끌렸다. 상대 이예은이 초반 연속 5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3-7로 크게 뒤진 한봄고는 그러나, ‘해결사 김세빈’이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며 11-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봄고는 13-14로 뒤진 상황에서 김보빈의 블로킹 성공으로 재동점을 만들고, 상대의 연속 범실에 편승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보빈의 이동 공격과 안윤선, 이미소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리드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김세빈의 중앙 공격과 최효서의 오른쪽 공격으로 16-12로 앞서간 한봄고는 이후 잦은 범실로 자멸한 제천여고를 25-17로 따돌리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한봄고의 주장인 김보빈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김사랑은 세터상, 정예원은 리베로상, 안윤선은 우수공격상, 박기주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박기주 감독은 “시즌 첫 대회서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 김용무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의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 학부모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단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청 4연패·수원시청 2연패, 실업배구 ‘최강 등극’

화성시청과 수원시청이 2022 신협중앙회장배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 남자부 4연패와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전서 활약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3대0(25-18 25-17 25-19)으로 완파하고 4년 연속 정상에 올라 실업배구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화성시청은 지난 27일 예선리그서 상무에 2대3으로 역전패한 것을 3일 만에 깨끗이 대갚으며, 2018 한국실업배구연맹전을 시작으로 실업연맹 주최 6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화성시청은 세터 황원선의 안정된 볼배급 속에 신으뜸, 이동석, 최귀엽이 강타를 퍼부어 1세트를 25-18로 쉽게 따낸 뒤, 2,3세트서 손주형의 블로킹 활약까지 더해져 이태호, 이승준 등이 분전한 상무를 셧아웃시켰다. 임태복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예선에서 패했던 상무를 상대로 설욕 의지가 강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앞으로도 남자 실업의 최강팀으로서 자부심을 안고 꾸준히 정상권에 머물수 있도록 팀웍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서 강민식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시청은 대구시청과 풀세트 혈전 끝에 3대2(25-18 15-25 25-22 26-28 15-9)로 신승을 거두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역시 예선서 2대3으로 역전패한 것을 설욕했다. 수원시청은 1세트 초반 대구시청에 7-10으로 이끌렸으나, 윤영인의 블로킹 득점과 이솔아의 서브에이스로 11-11 동점을 만든 후에 팀 막내 박지우의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쉽게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2세트서 범실이 이어지며 백목화, 최주희의 공격을 앞세운 대구시청에 세트를 내줬다. 수원시청은 3세트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중반부터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19-19서 김도아, 정현주, 박지우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다시 2대1로 리드했다. 대구시청도 수원시청의 실책을 틈타 끈질기게 추격하며 4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지만, 5세트서 초반부터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린 수원시청이 박지우, 김도아가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편, 화성시청 최귀엽과 수원시청 김현지는 나란히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황원선(화성시청)과 이솔아(수원시청)는 세터상, 이정준(화성시청)과 윤영인(수원시청)은 블로킹상, 강보식 화성시청 코치와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수원 한국전력, 봄배구 걸린 KB손보와 최종전 ‘올인’

프로 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5년 만의 봄배구 진출을 위해 정규 시즌 최종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4위 한국전력(승점 53)은 정규리그를 마친 3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59)에 6점 뒤져있다. 준플레이오프(준PO) 성립 요건인 승점 3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30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릴 2위 KB손해보험전 승점 3(3-0 또는 3-1 승) 획득이 필수적이다. 패하거나 3대2 승리시에는 봄배구는 물거품이 된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지난 27일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서 1대3으로 패한 것이 아쉽다. 이날 승점 3을 보탰다면 준PO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상대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최종전서 우리카드에 0대3으로 완패하며 봄배구 기회를 날렸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전력은 최종전 상대인 KB손해보험에 시즌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미 PO 진출을 확정했기에 한국전력에 비해 동기부여가 적고, 준PO가 성사되면 우리카드가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돼 KB손해보험에 유리하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건재하고,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다가 지난 27일 우리카드전 2세트부터 출전, 10득점, 공격 성공률 63.64%를 기록한 서재덕이 돌아와 천군만마다. 여기에 ‘베테랑 듀오’ 박철우, 신영석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해볼 만 하다는 계산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전략 수정을 통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女배구 최고 센터 현대건설 양효진, 4번째 FA 공시

4번째 FA 자격 얻은 양효진.경기일보 DB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센터 양효진(33수원 현대건설)이 4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양효진과 고예림(28현대건설), 표승주(30화성 IBK기업은행) 등 6개 구단 13명의 여자부 FA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시즌이 종료된데 따른 이른 공시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 가운데는 단연 국가대표 출신 양효진과 레프트 표승주가 눈에 띈다. 양효진은 2021-2022시즌 여자부 블로킹과 속공, 오픈공격 부문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현대건설의 압도적인 1위 행진을 이끌었다 또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인 레프트 표승주와 세터 안혜진(24GS칼텍스)을 비롯, 현대건설의 레프트 공격수인 고예림, 통산 5번째 FA 자격을 얻은 리베로 임명옥(36한국도로공사) 등도 A그룹 선수로 관심을 끈다. 연봉을 기준으로 FA는 연봉 1억원 이상이 A그룹, 5천만1억원 미만 B그룹, 5천만원 미만 C그룹으로 분류된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해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또는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B그룹 선수는 전 시즌 연봉의 300%, C그룹은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지급하면 영입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공시 순간부터 FA 선수는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며, 마감 시한은 다음달 6일 오후 6시까지다. 정자연기자

女 V리그, 코로나로 조기 종료…현대건설, 2년 만에 1위 마감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가 코로나19로 조기 중단돼 수원 현대건설이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오후 비대면으로 긴급 여자부 7개 구단 단장 회의를 열어 리그 조기 중단을 결정했다. 여자부 조기 종료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으며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 3위 서울 GS칼텍스, 4위 대전 KGC인삼공사, 5위 화성 IBK기업은행, 6위 인천 흥국생명, 7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2019-2020시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6라운드 막판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현대건설이 우승했었다.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리그가 재개되면서 22일 열릴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21일 화성 IBK기업은행이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6명으로 늘어난데다 페퍼저축은행도 부상자 3명에 2명의 확진자가 나와 양팀 모두 전체 16명 가운데 출전 엔트리 12명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OVO의 코로나19 매뉴얼은 2개 팀 이상이 12인 엔트리를 채우지 못할 경우, 리그를 10일간 중단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 리그 중단으로 누적 중단일수가 26일이나 된데다 2개 팀이 확진자 발생으로 추가 중단이 불가피해지면서 리그 조기 종료 기준일인 총 28일 중단일 초과해 36일이 됨에 따라 각 구단 단장들은 부득이하게 시즌 조기 종료에 뜻을 모았다. 앞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선수들의 회복시간과 훈련시간 부족 등도 고려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사상 최강의 전력을 바탕으로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11년 만의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5라운드부터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아 아쉽게도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도 이루지 못한 채 1위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수원 현대건설, 미뤄진 정규리그 우승축포 “이번엔 쏜다”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여자부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승 축배를 들기 위해 출격한다. 현대건설은 22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으로 ‘신생’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불러들여 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1점 만을 남겨둔 상태여서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축포를 쏘아 올릴 전망이다. 올 시즌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던 현대건설로서는 당초 계획보다 약 한 달 늦어진 우승 확정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지난달 23일 김천 원정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보태면 5라운드에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된 일정 때문에 연이틀 경기를 치르느라 패배하면서 무산됐다. 이어 지난 3월 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리턴매치서 승점 3짜리 승리(3-0 또는 3-1)를 거두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3대2로 이기는 바람에 승점 1이 모자랐다. 4일 서울 GS 칼텍스와의 홈경기가 D-데이로 여겨졌으나, 이번에는 팀 내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타 팀들의 잇따른 감염으로 리그 자체가 2주간 연기됐다가 지난 20일 재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승 확정이 늦어진 현대건설은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데다, 감염됐던 선수들도 점차 안정을 찾으며 지난 18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 내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동안 자가격리 등으로 떨어진 체력과 컨디션만 끌어올린다면 무난히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오랜기간 코트에 서지 못하면서 떨어진 경기 감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차 확진자 발생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 체력과 경기 감각 저하로 다소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더 이상 우승 확정을 미룰 수 없다’는 선수단 내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또한 우려했던 포스트시즌이 취소가 아닌 축소 운영으로 결정돼 통합 챔피언 등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포스트시즌 취소로 반쪽 우승의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에 현대건설은 22일 안방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전열 재정비 시간을 갖고 통합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3연승 수원 한국전력, “우리카드 기다려”…승점 1차 추격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3위를 턱밑까지 추격, 준플레이오프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서 주 공격수인 다우디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박철우가 시즌 최다인 20득점을 올려 링컨(18점)이 분전한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3대1(25-20 25-21 16-25 25-23)로 꺾었다. 이로써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18승15패, 승점 50으로 3위 서울 우리카드(51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여전히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 2점 앞서는데 그쳐 오는 22일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한국전력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동점과 1점차 리드를 주고받던 한국전력은 16-16서 임성진의 퀵오픈과 박철우의 오픈공격 성공, 상대 정지석의 공격 범실을 묶어 19-16으로 앞서갔다. 이후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시몬, 신영석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신영석의 서브에이스 1개에 조근호의 블로킹 성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는 초반 대한항공이 6-2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이시몬, 임성진의 연속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을 틈타 5-6으로 따라붙은 한국전력은 1~2점 차로 뒤지다가 박철우의 공격과 블로킹 성공으로 10-10 동점을 만든 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임성진, 박철우의 공격 성공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0-1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박철우는 팀의 24번째 득점을 성공시킨 뒤 후위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대한항공이 링컨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크게 앞서간 끝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 1~2점차로 이끌려갔으나 중반 들어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했다. 대한항공 주포 링컨이 무뎌진 틈을 타 박철우의 연속 득점과 임성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15-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범실과 김민재에게 공격이 가로막혀 21-21로 추격을 내줬으나, 대한항공 임동혁의 서비스 범실로 다시 앞선 뒤 24-23에서 임성진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박철우는 “주포인 다우디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며 승점 3을 추가하게 돼 기쁘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나머지 3경기서도 믿고 신뢰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