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 V리그 男 PO 진출…팀 PS 첫승 ‘감격’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서 서울 우리카드를 3-1로 꺾은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원 한국전력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일궈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4위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 3위 서울 우리카드와의 준PO에서 서재덕(17점), 박철우(14점) 토종 쌍포를 비롯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3대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했다. 신영석과 조근호가 11점, 다우디가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2020-2021시즌 5·6라운드 연패와 이번 시즌 전 라운드를 모두 내준 ‘천적’ 우리카드전 8연패 사슬을 끊어낸 기분 좋은 승리이자, 팀 역대 포스트시즌 감격의 첫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오는 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또 한번의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3월 30일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최종전서 3대1로 신승을 거두고 승점 3을 추가해 가까스로 준PO를 성사시킨 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한국전력은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범실이 잦은 우리카드와의 접전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중반 16-19로 이끌린 상황서 박철우의 활약으로 연속 3점을 따내 19-19 동점을 만든 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듀스 접전을 이어가던 26-26서 상대 송희채의 서브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고, 신영석이 우리카드 레오의 강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서 나경복, 레오의 공격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은 우리카드에 힘없이 무너지며 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라이트인 다우디 대신 경험 많은 주장 박철우를 기용해 승부수를 띄웠고,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서재덕, 박철우의 좌우 강타에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공·수에서 활약해 25-22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4세트서 상대의 잦은 범실을 틈타 리베로 이지석의 환상적인 디그를 김광국 세터의 절묘하게 볼을 배달해 중반 이후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한국전력은 4세트 24-19에서 다우디의 오른쪽 강타가 꽂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레오(27점)와 나경복(14점)에 김재휘(17점)가 개인 시즌 최다인 8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실수가 적고 수비력에서 앞선 한국전력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리베로로 출전한 (이)지석이가 지난 KB손해보험전 부터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오)재성이 대신 갑자기 투입됐는데도 수비에서 너무 잘 해줬다”라며 “공격수들이 고루 잘 해준 것이 승인이라고 본다. PO에서도 최선을 다해 챔피언전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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