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승세 재시동…선두 탈환 투혼 ‘활활’

수원 현대건설이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며 선두 탈환의 불꽃을 타오르게 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2차 원정경기에서 몬타뇨921점), 양효진(20점)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16 25-22 25-22)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을 보탰다. 23승9패가 된 현대건설은 승점 6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70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은 연패 늪 탈출 후 자신감을 되찾은 듯 1세트 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양효진의 재치잇는 공격과 김다인의 서브에이스, 몬타뇨의 호쾌한 강타가 이어지면서 16-9로 크게 앞선 뒤 모마(19점)의 득점을 앞세운 GS칼텍스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도 현대건설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김다인의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경기 주도권을 초반부터 잡았다. 고에림의 서브에이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리드를 잡고, 양효진, 몬타뇨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GS칼텍스는 모마와 강소휘 쌍포의 활약 속에 22-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다시 앞선 뒤 이어 몬타뇨의 후위공격과 황민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매조지 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양효진이 높이를 앞세워 공·수에 걸쳐 활약하고 이다현, 몬타뇨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보태 22-18로 리드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모마를 앞세워 다시 힘을 내 21-22로 따라 붙었으나, 몬타뇨가 연속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해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경기 MVP에 뽑힌 몬타뇨는 “팀이 부상선수도 많고 어려울 때에 한류해 부담감이 컸는데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매 경기 집중하면서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펼쳐 팀이 우승으로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 몬타뇨가 앞선 경기들 보다 큰 기복 없이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쳐줬다. 오늘 처럼 자기 몫을 해준다면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 앞으로 남은 경기를 기대해 볼만 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3연승 선두 비행… 정규리그 우승 향해 순항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서 39개의 범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토스를 앞세워 링컨(24점)과 정지석(15점) 쌍포가 39점을 합작해 타이스(19점)가 분전한 수원 한국전력을 3대1(25-20 25-18 23-25 25-1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3승9패, 승점 68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천안 현대캐피탈(64점·21승10패)에 4점 앞서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7점으로 서울 우리카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1승 뒤져 4위로 밀려났다. 1세트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대한항공이 먼저 가져갔다. 김규민의 속공, 링컨의 위력적인 후위공격과 블로킹 성공으로 12-7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조근호와 타이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8-15로 추격을 내줬지만, 정한용의 속공과 정지석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5점 차로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 서브에이스까지 원맨쇼를 펼치는 활약으로 11-5로 크게 앞선 후, 타이스를 제외하고는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한국전력 코트로 링컨, 김규민이 강타를 퍼부어 25-18로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1,2세트 초반 리드를 빼앗겨 세트를 잃은 한국전력은 3세트는 달랐다. 대한항공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초반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이 블로킹 2개와 오픈공격 성공으로 혼자 3득점을 올리며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팀을 구한 건 타이스였다. 퀵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3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는 등 한국전력은 연속 6점을 가져가 14-10으로 다시 리드했다. 한국전력은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한용에 득점을 내줘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링컨의 연속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정지석의 공격이 아웃돼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4세트서 13-12로 앞선 상황서 대한항공 링컨에게 서브에이스 3개 포함 연속 4점을 내주며 이끌린 뒤, 공격이 무뎌지면서 무너져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승장인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세터 한선수의 볼배급이  오늘 힘이있었다”라며 “앞으로 좀 더 쉽게 가기 위해서는 실책을 줄여야 한다. 정한용과 김규민이 정말 잘 해줬다”고 밝혔다.

거침없는 한국전력, 역대 팀 최다 개인타이틀 기대감

4라운드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유력한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팀 역대 최다 개인 타이틀 획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가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15승16패, 승점 4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서울 우리카드(44점)와의 격차는 3점 차다.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시 성립)를 향한 우리카드와 5위 안산 OK금융그룹(41점)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최근 기세가 무섭다. 한국전력은 1, 2라운드에서 각 3승3패로 50% 승률에 그쳤으나, 3라운드서 6전 전패로 부진해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4라운드서 4승2패로 1위를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한 이후, 5라운드도 4승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6라운드 첫 경기서도 대전 삼성화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의 상승세 주역인 ‘네덜란드산 폭격기’ 타이스와 베테랑 신영석은 남자부 14개 개인 시상부문 중 5개서 1위에 올라 있어 팀 역대 최다 개인상 수상자 배출이 기대된다. 팀 공격의 핵심인 타이스는 득점(806점), 공격(성공률 55.05%), 오픈공격(성공률 49.29%) 등에서 1위에 올라있고, 서브(5위·세트당 0.47개), 시간차공격(5위·성공률 73.33%), 후위공격(4위·57.97%), 퀵오픈(4위·61.59%)서도 5위 이내에 랭크돼 있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또 베테랑 미들블로커인 신영석도 블로킹(세트당 0.77개)과 속공(성공률 66.52%)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어 2관왕이 유력하다. 특히 2위권(세트당 0.69개)에 크게 앞서있는 블로킹에서 1위 자리를 지켜내면 6시즌 연속 블로킹왕에 오르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관계자는 “개인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안정적으로 3위를 확보하는게 급선무다. 매 경기 피가 마르는 상황에서 다른 것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면 자연적으로 타이스와 신영석의 타이틀 획득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2년 연속 PS 진출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팀 역대 최다 개인타이틀 획득으로 ‘화려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흥국생명 ‘울고’·현대건설 ‘웃고’… 주말 희비 교차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2위 수원 현대건설의 주말 희비가 엇갈리면서 현대건설이 선두 탈환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연경(28점), 옐레나(25점)의 활약에도 불구, 모마(37점)와 강소휘(23점)가 50점을 합작한 서울 GS칼텍스에 풀세트 접전 끝 2대3(17-25 31-29 25-23 19-25 10-15)으로 져 연승행진이 3에서 멈춰섰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3승8패, 승점 70점을 기록, 전날 역시 풀세트 접전 끝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한 현대건설(22승9패·승점 64)에 6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서 초반 리시브 불안으로 공격이 난조를 보이면서 모마, 강소휘, 권민지(18점) 삼각편대가 맹활약한 GS칼텍스에 큰 점수 차로 뒤진 끝에 17-25로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서도 흥국생명은 초반 6-14로 이끌렸다. 그러나 옐레나가 세트 중반 교체 이후 재투입돼 서브포인트와 공격 득점으로 연속 5점을 뽑아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차례나 듀스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은 흥국생명 김연경이 모마의 공격을 차단한 뒤 왼쪽 공격을 성공시켜 31-29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흥국생명은 앞선 두 세트와는 달랐다. 단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2~3점 차로 앞서가다가 22-22동점을 내줬지만 김미연의 블로킹 성공과 모마의 범실로 24-22로 벌린 후, 24-23서 옐레나가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서도 양팀은 접전이 이어졌으나 세트 막판 모마와 강소휘가 맹위를 떨친 GS칼텍스가 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그리고 5세트 모마가 폭발적인 후위 공격을 잇따라 퍼붓고 강소휘가 퀵오픈을 성공시킨 GS칼텍스가 대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전날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 현대건설은 ‘트윈타워’ 양효진(21점·8블로킹), 이다현(12점)의 활약을 앞세워 산타나가 36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IBK기업은행에 3대2(14-25 31-29 21-25 32-30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지난 2일 5라운드 첫 경기였던 GS칼텍스전 3대0 완승 이후 6경기 만의 승리이자, 지난 22일 5라운드 최종전서 IBK에 당한 셧아웃 패배를 3일 만에 설욕했다. 양 팀간 시즌 상대 전적서는 5승1패로 현대건설이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수원 현대건설, 5연패 늪 탈출…6라운드 첫 경기 승리

수원 현대건설이 대혈투 끝에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6라운드를 힘차게 출발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트윈타워’ 양효진(21점·8블로킹), 이다현(12점)의 활약을 앞세워 2시간31분의 혈전 끝에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2(14-25 31-29 21-25 32-30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지난 2일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서울 GS칼텍스전 3대0 완승 이후 6경기 만의 승리이자, 지난 22일 5라운드 최종전서 IBK에 당한 셧아웃 패배를 3일 만에 설욕했다. 양 팀간 시즌 상대 전적서는 5승1패로 현대건설이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승점 64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69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좁히며 선두 탈환의 마지막 끈을 놓치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서 리시브 불안과 조직력이 무너지며 개인 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산타나(36점)와 육서영(19점)이 활약한 IBK에 14-25로 허무하게 무너지며 6연패의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 아포짓 스파이커 몬타뇨(13점)를 빼고 황연주(7점)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이는 적중했다. 미들블로커인 양효진과 이다현이 높이를 앞세워 진가를 발휘하고 황연주가 재치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듀스 접전 끝에 29-29에서 황연주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킨 뒤, 양효진이 중앙 공격을 꽂아 힘겹게 세트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서 3~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1-25로 역전패를 당하며 세트스코어 1대2로 뒤져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4세트 상황도 3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21-18로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산타나, 표승주(22점) 등이 맹위를 떨친 IBK에 다시 추격을 내줘 24-24 듀스가 됐다. 이어진 듀스 접전 상황서 산타나에 득점을 내주며 26-27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린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산타나의 회심의 일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계속된 30-30 듀스서 이다현이 속공 성공에 이어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서 현대건설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12-12 동점 상황서 IBK 육서영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고, 고예림의 퀵오픈이 성공돼 14-12로 우위를 점했다. IBK는 표승주가 힘을 내며 13-14로 추격했지만, 이다현이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5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 주역인 양효진은 “선수들과 경기 전부터 자신감을 갖고 해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첫 세트가 잘 풀리지 않아 걱정도 컸지만 동료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강해 어려운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 승리로 반전을 하게 돼 다행이다.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장’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정말 힘들었던 경기를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번 승리로 모두들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몬타뇨는 아직 팀원들과 잘 맞지 않아 걱정인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자신감을 되찾으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굴욕의 5연패 현대건설, 멘탈 복원 없인 잔여시즌 ‘암울’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에게 최고의 시련이 닥치면서 ‘잔인한 2월’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두 독주에 이어 이번 시즌도 개막 15연승으로 폭풍 질주를 했던 현대건설이 22일 화성 IBK에 셧아웃(0-3) 패배를 당하면서 5라운드 첫 경기 승리 후 5연패 굴욕을 당했다. 특히 시즌 3승에 불과했던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근래 11연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던 IBK에 잇따라 발목이 잡히면서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절대 우위를 지켰던 팀들에게도 패하며 22일 IBK전을 끝으로 시즌 전구단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공포의 대상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인천 흥국생명에 선두를 내줄 때만 해도 새 외국인선수 몬타뇨의 합류로 선두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에 어느덧 4점 차로 뒤져 선두 탈환이 요원해졌다. 현대건설이 5연패 늪에 빠진 것은 지난 2020-2021시즌 1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현대건설의 최근 부진은 야스민과 최고의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이탈에 최근 황민경, 고예림 마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벤치 멤버도 국가대표급일 정도로 뎁스가 두터운 현대건설의 급격한 몰락을 선수들의 강박관념과 이로인한 잦은 범실로 조직력이 무너져 내린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는 흥국생명이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비롯돼 선두를 내주고 뒤쳐지면서 조급함에 스스로 경기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다. 특유의 끈끈함이 실종됐다”면서 “부상 선수가 많은 것보다 매 경기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이 문제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현대건설에게는 마지막 6라운드 6경기 밖에 없다. 이 기간 새로운 이방인 사령탑을 영입한 흥국생명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겠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주전들의 부상 이탈, 서브리시브와 수비 불안으로 인한 조직력 난조가 붕괴 원인이라는 진단은 나왔다. 이제 이를 극복할 처방과 치유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몫이다. 시즌 중반까지 강력한 서브와 안정된 수비,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상황을 복기해 분위기 전환을 꾀해야 한다. 강성형 감독의 역할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황연주, 양효진, 황민경 등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는다면 현대건설의 6라운드와 포스트시즌 전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연패 늪’ 현대건설, IBK와 2연전…선두 탈환 ‘분수령’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진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탈환의 분수령이 될 화성 IBK기업은행과 이번 주 연속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승점 62)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로 인해 최근 4연패를 기록, 인천 흥국생명(66점)에 선두를 내주고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이번 시즌 당한 8패 가운데 절반이 2월에 기록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단 7경. 충분히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대건설이 선두를 탈환하는데 가장 큰 고비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22일)와 6라운드 첫 경기(25일)서 IBK와 벌일 2연전이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 있지만,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정규리그 1위는 어려울 수 있다. 올 시즌 IBK에 현대건설은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세 차례 3대0, 한 차례 3대1 승리로 4경기 모두 승점 3짜리 영양가 높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상황으로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IBK는 최근 흥국생명과 서울 GS칼텍스를 연파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현대건설이 IBK전 승리를 위해서는 이달 초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이보네 몬타뇨의 활약이 절실하다. 몬타뇨는 V리그에서 3경기를 치뤘으나,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세터와의 호흡도 매끄럽지 못하다. 여기에 부상으로 두 경기 결장 후 지난 17일 대전 KGC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황민경의 회복 여부가 IBK전 승부의 관건이다. 몬타뇨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는 황민경이 이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반전을 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이번 IBK와의 2연전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반등을 이뤄야 한다. 상대가 상승세이지만 최근 대결한 팀들에 비해 높이가 낮아 다행이다”라며 “몬타뇨가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무릎 부상의 황민경이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교체로 뛸 수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진땀승… 우리카드와 승차 없는 4위

수원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대전 삼성화재를 잡고 3위와 승점 차 없는 4위를 달렸다. 한국전력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2(20-25 25-15 18-25 25-20 15-12)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2를 추가해 승점 44(14승16패)로 3위 서울 우리카드 승점 44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뒤져 4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삼성화재가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서재덕이 맹위를 떨쳤고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불을 뿜었다. 12-12로 동률을 이루던 두 팀은 이크바이리가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으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25-20으로 삼성화재가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베테랑 신영석이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고, 이어 박찬웅과 서재덕이 블로킹 득점을 올려 11-7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 김정호와 이크바이리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힘을 냈지만 임성진이 신장호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25-15로 손쉽게 2세트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3세트를 18-25로 내줬지만 4세트 25-20으로 잡아내며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팽팽했던 양 팀의 경기 양상은 5세트서 달랐다. 변화를 만든건 한국전력 주포 타이스였다. 타이스는 5세트서 연속 백어택을 작렬시키며 팀이 3-1 리드를 잡는데 기여한 뒤 하승우와 찰떡 콤비를 보이며 점수 차를 9-3까지 벌렸다. 이후 한국전력은 이크바이리와 김정호, 신장호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한 삼성화재에 13-12로 쫓겼으나 이크바이리의 서브가 엔드 라인을 살짝 벗어나 매치 포인트가 됐고 이어진 이크바이리의 후위 공격도 역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가 29득점을 올려 팀 최다 득점을 했고, 서재덕(20점)과 임성진(11점), 신영석(10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날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17-7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선두 내준 ‘부상병동’ 현대건설, “실책 줄여라” 특명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지켜온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중반 잇따라 만난 ‘부상 악재’에 100여일 만에 선두를 빼앗겼다. 최근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진 현대건설(승점 61)은 15일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인천 흥국생명에 2점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간판 공격수 야스민의 허리 부상에 이어 수비의 핵이었던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력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해온 황민경이 허리 통증으로 2경기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고예림 마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태다. 주전 가운데 양효진, 김다인, 이다현을 제외하고는 핵심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조금씩 균열이 온 것이 결국 선두 하차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를 긴급 수혈했지만 아직 기복을 보이면서 개인 V리그 첫 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팀은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졌다. ‘부상병동’ 현대건설의 고민은 공격력 저하와 리시브 효율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최근 급격히 늘은 범실이 가장 큰 문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19시즌부터 3년 연속 최다 범실의 불명예를 떠안았었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도 2위로 좋지 않았으나, 막강 화력 덕분에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이번 시즌에는 실책이 현저히 줄어들어 4라운드까지만 해도 누적 실책 수가 7개 팀 중 5위로 안정을 찾았었다. 하지만 5라운드 4경기 범실이 84개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85개) 보다 1개가 적은 2위에 오를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 경기당 평균 20개가 넘는 실책으로 자멸하고 있는 것이다. 이면에는 5일 입국 후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여유도 없이 10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투입돼 2경기를 치른 몬타뇨가 각각 6개, 8개의 실책을 범한 이유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근 2경기서 24개, 28개의 범실은 3연패 늪에 빠지며 선두를 내주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현대건설은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정지윤, 황연주, 정시영, 나현수, 김주하 등 다른 팀에 가면 주전으로 뛸 좋은 백업 자원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팀 분위기와 맞물려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책을 남발하는 것이 문제다. 현대건설이 다시 선두를 탈환하고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급함을 떨치고 안정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 그 몫은 세터 김다인의 흔들림 없는 볼배급과 실책을 최소화 시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다독여야하는 강성형 감독에게 있다.

최대위기 수원 현대건설, 14일 道公전서 연패 탈출 절실

‘꽃길’만 걸어온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봄의 문턱에서 ‘가시밭길’을 만나 4개월 가까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0월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셧아웃 승리 이후 15연승을 질주해오는 등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현대건설(승점 61·21승6패)은 최근 시즌 3번째 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위 인천 흥국생명(60점·20승7패)에게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이 마저도 지난 10일 시즌 2승이 고작인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후, 승점 동률이던 흥국생명이 다음날 화성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당하며 승점 추가를 못한 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허리 시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후 국내 선수들이 기대이상 선전하며 선두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들의 체력 저하와 해결사 부재 속에 세 차례 2연패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서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디그 1위인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 대체 선수로 영입한 몬타뇨를 페퍼저축은행전에 긴급 투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두 차례, 올 시즌 한 차례 패한 3위 한국도로공사와 14일 홈에서 맞대결한다. 이어 17일 역시 올 시즌 한 차례 패배를 경험한 4위 대전 KGC인삼공사와 적지서 만난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 차로 3위 경쟁을 하고 있어 현대건설에게는 큰 부담이다. 추락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몬타뇨가 하루 빨리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춰 제 기량을 펼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팀 분위기와 맞물려 흔들리고 있는 세터 김다인이 안정이 요구되고,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야스민 결장 초기에 보여줬던 끈끈함과 강한 정신력을 다시 소환해야 한다. 현대건설로서는 무조건 한국도로공사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승리해야 한다. 이 경기서 승리할 경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다. 5라운드 잔여 3경기를 포함, 최종 6라운드까지 9경기나 남아있다. 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통합우승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줬는데 최근 체력 저하와 함께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몬타뇨가 팀 전력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