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울고’·현대건설 ‘웃고’… 주말 희비 교차

흥국, 풀세트 접전 끝 GS칼텍스에 2-3 석패하며 ‘주춤’
현대, IBK 3-2 꺾고 5연패 탈출…선두 탈환 ‘실낱 희망’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한 인천 흥국생명 선수들이 코트를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2위 수원 현대건설의 주말 희비가 엇갈리면서 현대건설이 선두 탈환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연경(28점), 옐레나(25점)의 활약에도 불구, 모마(37점)와 강소휘(23점)가 50점을 합작한 서울 GS칼텍스에 풀세트 접전 끝 2대3(17-25 31-29 25-23 19-25 10-15)으로 져 연승행진이 3에서 멈춰섰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3승8패, 승점 70점을 기록, 전날 역시 풀세트 접전 끝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한 현대건설(22승9패·승점 64)에 6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서 초반 리시브 불안으로 공격이 난조를 보이면서 모마, 강소휘, 권민지(18점) 삼각편대가 맹활약한 GS칼텍스에 큰 점수 차로 뒤진 끝에 17-25로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서도 흥국생명은 초반 6-14로 이끌렸다. 그러나 옐레나가 세트 중반 교체 이후 재투입돼 서브포인트와 공격 득점으로 연속 5점을 뽑아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차례나 듀스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은 흥국생명 김연경이 모마의 공격을 차단한 뒤 왼쪽 공격을 성공시켜 31-29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흥국생명은 앞선 두 세트와는 달랐다. 단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2~3점 차로 앞서가다가 22-22동점을 내줬지만 김미연의 블로킹 성공과 모마의 범실로 24-22로 벌린 후, 24-23서 옐레나가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서도 양팀은 접전이 이어졌으나 세트 막판 모마와 강소휘가 맹위를 떨친 GS칼텍스가 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그리고 5세트 모마가 폭발적인 후위 공격을 잇따라 퍼붓고 강소휘가 퀵오픈을 성공시킨 GS칼텍스가 대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전날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 현대건설은 ‘트윈타워’ 양효진(21점·8블로킹), 이다현(12점)의 활약을 앞세워 산타나가 36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IBK기업은행에 3대2(14-25 31-29 21-25 32-30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지난 2일 5라운드 첫 경기였던 GS칼텍스전 3대0 완승 이후 6경기 만의 승리이자, 지난 22일 5라운드 최종전서 IBK에 당한 셧아웃 패배를 3일 만에 설욕했다. 양 팀간 시즌 상대 전적서는 5승1패로 현대건설이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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