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위기 수원 현대건설, 14일 道公전서 연패 탈출 절실

‘꽃길’만 걸어온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봄의 문턱에서 ‘가시밭길’을 만나 4개월 가까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0월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셧아웃 승리 이후 15연승을 질주해오는 등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현대건설(승점 61·21승6패)은 최근 시즌 3번째 연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위 인천 흥국생명(60점·20승7패)에게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이 마저도 지난 10일 시즌 2승이 고작인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후, 승점 동률이던 흥국생명이 다음날 화성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당하며 승점 추가를 못한 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허리 시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후 국내 선수들이 기대이상 선전하며 선두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들의 체력 저하와 해결사 부재 속에 세 차례 2연패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서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디그 1위인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 대체 선수로 영입한 몬타뇨를 페퍼저축은행전에 긴급 투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두 차례, 올 시즌 한 차례 패한 3위 한국도로공사와 14일 홈에서 맞대결한다. 이어 17일 역시 올 시즌 한 차례 패배를 경험한 4위 대전 KGC인삼공사와 적지서 만난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 차로 3위 경쟁을 하고 있어 현대건설에게는 큰 부담이다. 추락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몬타뇨가 하루 빨리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춰 제 기량을 펼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팀 분위기와 맞물려 흔들리고 있는 세터 김다인이 안정이 요구되고,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야스민 결장 초기에 보여줬던 끈끈함과 강한 정신력을 다시 소환해야 한다. 현대건설로서는 무조건 한국도로공사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승리해야 한다. 이 경기서 승리할 경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아직 충분히 기회가 있다. 5라운드 잔여 3경기를 포함, 최종 6라운드까지 9경기나 남아있다. 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통합우승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줬는데 최근 체력 저하와 함께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몬타뇨가 팀 전력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고공 비행하던 인천 대한항공, 난기류 만나 ‘휘청’

고공비행하던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3연패의 난기류에 휩싸여 휘청거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승7패, 승점 56으로 7개 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전반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1월 24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 셧아웃 패배를 시작으로 7일 최하위 대전 삼성화재에게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 당하는 등 3연패 늪에 빠졌다. 새해들어서만 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그쳐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7점으로 좁혀졌다. 전 포지션에 걸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대한항공의 강력한 무기는 서브였다. 세트당 1.58개로 리그 1위다. 선수별로도 봐도 링컨(2위·세트 평균 0.53개), 정지석(6위·0.43개), 한선수(11위·0.25개)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서는 서브의 위력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3연패 기간동안 서브 득점이 12개에 불과하고 KB손보전서는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선수단의 몸관리 상태도 좋지 않다. 삼성화재전 링컨과 곽승석이 각각 장염과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 못했고, 임동혁은 컨디션 저하로 당분간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더불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기용과 이해할 수 없는 교체 타이밍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뎁스가 풍부한 상황에서 감독의 용병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선수 개인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강점이었던 블로킹에서 이전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오은렬, 박지훈 등 리베로들도 수비와 디그에서 제 몫을 못해주며 큰 구멍이 생겼다. 이와 함께 링컨, 임동혁 등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들의 공격이 예리함을 잃었고, 국내 최정상급 세터인 한선수마저 최근 부진한 팀 상황에 흔들리고 있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대한항공은 10일 2위 현대캐피탈과 만나는데다 14일에는 후반기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손보와 만나게 돼 첩첩산중이다. 하루 빨리 팀의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5연패 수렁으로 빠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배구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최근 경기 모습을 보면 전반기 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하루 빨리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뒤 쫓는 팀들에게 게속해서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틸리카이넨 감독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위기를 타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이 시즌 막바지에 만난 난기류를 뚫고 다시 고공비행을 통해 통합우승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무관의 제왕’ 현대건설 운명, ‘소방수’ 몬타뇨에 달렸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100여일 동안 선두를 질주해온 ‘무관의 제왕’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가 진행 중인 8일 현재 21승5패, 승점 60으로 전날 자신들에게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안긴 인천 흥국생명에 동률을 허용했지만 승수에서 앞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 시즌 개막 후 여자부 최다연승 타이인 15연승을 질주하고도 예상 밖 악재로 선두 수성이 불안하다. 막강 화력과 높이를 앞세워 최강의 전력을 뽐냈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막판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균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 KGC(2-3)와 흥국생명(1-3)에 져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벌어놓은 승점이 많고 2위 흥국생명이 몇 차례 주춤하면서 여유가 있었다. 더욱이 야스민의 부재 속에서도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4라운드 막판 서울 GS칼텍스(2-3)와 김천 한국도로공사(1-3)에 져 시즌 두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5라운드 부터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던 야스민이 회복인 안되면서 위기감이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 이에 구단은 결국 야스민을 포기하고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188㎝)를 긴급 수혈했다. 5일 입국한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등록 절차 등의 문제로 7일 흥국생명전을 관중석에 앉아 자신이 뛸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의 선두 수성과 챔피언 등극 여부는 이제 몬타뇨에게 달려 있다. 야스민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느라 국내 선수들이 지친데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없어 고전한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몬타뇨는 흥국생명전에 앞서 “선두를 달리는 팀에 중간 합류해 부담감을 느낀다.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V리그는 수비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코칭스태프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15연승) 기록과 한 시즌 승점 신기록(82점·28승3패)을 썼음에도 리그 막판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열리지 못해 우승트로피를 품지 못한 채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었다. ‘무관’의 아쉬움을 곱씹은 선수들은 정규리그 1위 수성과 함께 챔피언 등극에 목말라 하고 있다.

현대건설, 야스민 대체 선수로 몬타뇨 영입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다. 1995년생인 몬타뇨는 188㎝의 좋은 신장에 야스민과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수행할 전망이다. 몬타뇨는 과거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을 정도로 빠른 공격과 넓은 시야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까지 터키 2부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팀의 주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몬타뇨는 6일 계약 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친 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몬타뇨는 구단을 통해 “뛰고 싶었던 한국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돼 설레며, 현재 1위 팀인 현대건설이 마지막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배구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몬타뇨는 최근까지 터키 리그에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7일 흥국생명전 출전은 불가능하며 5라운드 중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라면서 “야스민은 아직 개인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더디다. 그러나 구단은 야스민의 치료를 끝가지 책임져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시즌 5번째 ‘미리보는 챔프전’ 격돌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5번째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갖는다. 선두 현대건설(21승4패·60점)을 승점 3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2위 흥국생명(19승6패·57점)은 7일 오후 7시 현대건설의 홈 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 팀으로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이날 경기서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상대의 추격에서 한 발 앞서 갈수 있는 반면, 흥국생명이 3대0 또는 3대1 승리시에는 승점 동률을 이루며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 두 팀간 올 시즌 맞대결서는 3승1패로 현대건설이 앞서있다.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뛰던 1·2라운드서는 3대1, 3대0으로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야스민이 없는 가운데 치른 3라운드서는 3대1로 흥국생명이 첫 승리를 거뒀고 4라운드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3대2로 설욕했다. 야스민이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그의 공백 후 두 차례 연패로 4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 양효진, 정지윤, 황윤경 등의 고른 활약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해결사가 없는 것이 아쉽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잡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력과 높이의 강점을 앞세워 김연경·옐레나·이주아 삼각편대를 무력화시키는 작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 분위기 장악을 통해 체력 손실을 줄여 상대의 예봉을 꺾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흥국생명으로서는 야수민이 빠진 가운데 3번째 맞대결이 상대에게 승점 3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연경, 옐레나 좌우 쌍포가 제대로 가동되고, 미들 블로커인 이주아가 공·수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선두와의 승점 6짜리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로만 나서는 현대건설에 또다시 패한다면 앞으로 흥국생명은 야스민의 대체 외국인선수가 조만간 합류할 것이 유력시 되는 현대건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믿고 보는 명승부’인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 지 양팀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 한국전력, 현대 꺾고 파죽의 4연승… ‘4위 껑충’

수원 한국전력이 파죽의 4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타이스(27점)와 서재덕(18득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3대1(20-25 25-22 25-21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에 시즌 상대 전적서 3승2패로 우위를 가져간 한국전력은 12승14패, 승점 38로 4연패에 빠진 안산 OK금융그룹(37점)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에 리드를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으나, 2세트 들어 한국전력은 상대의 연이은 서브 범실에 힘입어 7-3으로 앞서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이현승과 허수봉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10-13으로 역전을 내줬다. 위기의 상황서 타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타이스는 자신의 후위공격 누적 1천100득점을 자축하는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이어 서재덕이 득점에 가세하며 25-22로 따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현대캐피탈의 맹공에 초반 고전했다. 오레올과 최민호에게 점수를 내줘 3-7로 이끌린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서재덕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15-15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전력은 상대의 블로킹 벽에 막혀 다시 흔들렸지만, 타이스가 연속 서브 득점으로 반전에 성공한 후 신영석, 서재덕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 초반 역시 한국전력은 연속 블로킹 득점을 내주며 1-6으로 이끌렸지만, 타이스가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9-8로 역전했다. 이후 서재덕의 서브에이스와 퀵오픈 성공으로 19-16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분투 속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은 24-23서 문성민의 서브 범실 덕에 25-2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서재덕은 “연승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고, 잘 버텼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재덕은 “3라운드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차츰 적응하고 있다. 또한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보니 지고 있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의정부 KB손보, 절망서 봄배구 ‘희망의 빛’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3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5일 현재 V리그 남자부는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55)과 2위 천안 현대캐피탈(49점)의 봄 배구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3위 서울 우리카드(39점)과 4위 수원 한국전력(38점), 5위 안산 OK금융그룹(37점), 6위 KB손보(30점)이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KB손보는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대반전의 시동을 걸었다. 포스트 시즌이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절망에서 어느덧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가 9점으로 좁혀졌다. 특히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성립되는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희망이 샘솟고 있다. KB손보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중심에는 대체 외국인선수 비예나의 공이 크다. 비예나는 기복이 심했던 니콜라 멜라냑의 대체 선수로 지난해 12월 말 KB손보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비예나를 향한 여론은 반신반의였다. 앞서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서 환상적인 활약으로 ‘베스트7’에 뽑히는 등 V리그 경험이 있는 그였지만 이듬해 무릎 부상으로 11경기 짐을 싸 돌아갔었다. 또한 신장이 194㎝에 불과해 외국인선수 중 가장 작은 그가 최하위로 처진 팀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비예나는 10경기를 치르며 경기당 평균 27.6득점, 공격 성공률 54.63%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픈공격(42.1%)과 후위공격(41.6%)을 가리지 않고 놀라운 성공률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한항공 시절보다 수비와 디그에서도 한층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반기 부진에 시달리던 토종 공격수 한성정이 최근 훈련량을 늘려 위용을 점차 찾아가고 있다. 한성정은 지난 4일 OK금융그룹전서 비예나의 공격이 막히자 2옵션 자원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 경기서 13득점, 공격성공률 80%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불어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을 딛고 복귀한 뒤 국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KB손보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KB손보는 오는 9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한국전력과 최근 두 차례 맞대결서 각 33득점, 3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비예나와 국내 선수들간의 시너지에 KB손보는 3연승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의정부 KB손보, 10승 고지…봄배구 ‘희망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천적’ 안산 OK금융그룹을 셧아웃으로 잡고 승점 30점대에 진입했다. KB손보는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예나(20점)와 한성정(13점)의 활약에 힘입어 OK금융그룹을 3대0(25-23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OK금융그룹에 3연패를 당하며 승점 단 2점 만을 얻는데 그쳤지만 이날 완승으로 승점 3을 추가, 1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1세트 초반 KB손보의 비예나가 흔들렸으나 한성정이 훨훨 날며 10-10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고자 했으나 예열을 마친 비예나가 백어택을 연속으로 작렬하며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25-23으로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도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OK금융그룹은 득점 1위인 레오가 위력을 떨치며 강하게 압박했고, KB손보는 한성정과 박진우의 집중력 높은 수비와 황경민이 득점에 가세하며 기세를 몰아갔다. 18-18로 맞선 양 팀은 이후 비예나가 스파이크 서브 득점에 이은 연속 백어택을 꽂아넣어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3세트서 황택의 블로킹과 박진우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9-4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OK금융그룹 레오가 힘을 내며 추격했지만 황택의의 정확한 세트 아래 비예나와 한성정이 점수를 착실히 쌓아 경기를 끝냈다. 최우수 선수(MVP)상을 받은 한성정은 “초반에 내가 부진했는데 최근 흐름이 좋다. 끝까지 나를 믿어준 지도자, 팀원들께 감사하다. 특히 황택의 세터와 경기 외에도 대화를 많이 하며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며 “남은 경기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재의 좋은 흐름 이어가 반드시 봄배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V리그 5·6R 핵심 관전 포인트는 ‘준PO’와 ‘선두 경쟁’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31일 시작될 5라운드로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재개하는 가운데 남녀부 핵심 관전 포인트가 흥미롭다. 남녀 모두 5·6라운드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남자부는 인천 대한항공의 선두 독주 속 최근 부진한 4위 안산 OK금융그룹과 4라운드서 4승2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5위 수원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을 벌일 전망이어서 관심사다. V리그는 정규리그 3위 까지 PS에 진출하고, 3·4위간 격차가 승점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PO)가 성사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5라운드 부터 사활을 걸어야 한다. 4라운드까지 OK금융그룹은 승점 37로 3위 서울 우리카드에 1점 뒤져 있어 유리한 상황이지만, 32점의 한국전력의 추격 기세가 무섭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서 4승2패로 팀 전력이 살아났고, 라운드 MVP인 타이스와 서재덕, 신영석, 임성진 등이 시너지를 내고 있어 현 추세라면 준PO 경쟁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라운드서 2승4패로 기세가 꺾인 OK금융그룹은 5라운드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자칫 4라운드 부진이 이어진다면 3위 우리카드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데다 한국전력에도 추월을 당할 수 있어 분발이 절실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1위 수원 현대건설(57점)과 2위 인천 흥국생명(54점)의 선두 다툼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내달린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야스민의 전력 이탈 후 4패를 당해 수성이 불안하다. 특히 5라운드 복귀가 예상됐던 야스민이 아직도 실전 훈련을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울 GS칼텍스, 흥국생명 등 강팀들과 연달아 격돌하게 돼 걱정이다. 베테랑 황연주, 양효진 등의 선전으로 선두를 지켜왔지만 체력적으로나 분위기가 이전만 못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5라운드를 복귀 시점으로 잡은 야스민이 아직 실전 훈련을 하지 못해 걱정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국내 선수들이 지난 4라운드 초반처럼 분위기를 타고 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번주와 다음주 강팀들과 격돌하게 돼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연경·옐레나·이주아 삼각편대를 앞세워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흥국생명 역시 5라운드 초반 격돌할 대전 KGC인삼공사, 현대건설전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막판 준PO 진출 티켓을 다툴 남자 팀들과 여자부 선두 경쟁이 V리그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팬투표 1위’ 김연경, 14년 만의 출전 V리그 올스타전서 MVP

팬투표 1위의 ‘배구 여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14년 만에 출전한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M스타 소속으로 출전해 김희진(화성 IBK)과 함께 5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에선 7득점을 올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안산 OK금융그룹)이 MVP에 뽑혔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부터 3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뒤 2009년 해외 리그로 떠났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에서는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8만2115표)를 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취소돼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나이를 기준으로 M·Z세대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남자부는 1995년 전후를 기준으로 여자부는 1996년을 전후로 팀을 나눴다. 남자 M스타 팀에는 레오와 신영석(수원 한국전력), 한선수(인천 대한항공) 등이 포진했고, Z스타 팀에는 임동혁, 김민재(이상 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등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여자부 M스타 팀에선 김연경, 김희진,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등이 뭉쳤고, Z스타 팀에선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이 출전했다. 4세트(각 15점) 경기로 열린 올스타전은 1·2세트는 여자부, 3·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세트 스코어는 2대2로 동률을 이뤘지만, 총점제 규칙에 따라 M스타가 Z스타를 53대52, 1점 차로 물리쳤다. 한편, 베스트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대전 삼성화재)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대전 KGC인삼공사)가 각 시속 117㎞와 89㎞를 기록해 나란히 1위에 올랐고,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최효서(KGC인삼공사)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