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전통의 ‘명문’ 수원 한봄고가 시즌 첫 대회인 2022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2연패를 달성했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한봄고는 31일 강원도 태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고부 결승전서 2학년생 센터 김세빈(188㎝)의 21득점, 4블로킹 활약과 김보빈, 최효서 등이 뒤를 받쳐 이예은(13점)이 분전한 제천여고를 3대0(25-16 25-18 25-17)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예선리그서도 제천여고에 3대1로 승리를 거뒀던 한봄고에게 제천여고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봄고는 1세트 초반 강한 서브와 상대의 리시브 불안을 틈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봄고는 초반 김세빈, 김보빈의 활약 속에 15-5, 10점 차 까지 리드했으나, 19-7에서 연속 3개의 범실과 상대 주포 이예은의 공격에 잇따라 실점하며 19-16까지 쫓겼다.
상대 서비스 범실로 수세에 몰렸던 분위기를 바꾼 한봄고는 이후 김세빈이 혼자 4점을 책임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 한봄고는 초반 제천여고에 이끌렸다. 상대 이예은이 초반 연속 5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3-7로 크게 뒤진 한봄고는 그러나, ‘해결사 김세빈’이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며 11-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봄고는 13-14로 뒤진 상황에서 김보빈의 블로킹 성공으로 재동점을 만들고, 상대의 연속 범실에 편승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보빈의 이동 공격과 안윤선, 이미소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리드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김세빈의 중앙 공격과 최효서의 오른쪽 공격으로 16-12로 앞서간 한봄고는 이후 잦은 범실로 자멸한 제천여고를 25-17로 따돌리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한봄고의 주장인 김보빈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김사랑은 세터상, 정예원은 리베로상, 안윤선은 우수공격상, 박기주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박기주 감독은 “시즌 첫 대회서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 김용무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의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 학부모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단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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