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다양’ 대한항공 VS ‘케이타 폭격기’ KB, 챔프 노린다

정규리그 1,2위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보가 챔피언전서 격돌한다. 사진은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 모습.KOVO 제공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3전 2선승제로 치러질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경기를 축소해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고른 전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오른 2위 KB손보는 올 시즌 상대 전적서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던 만큼 첫 챔피언 등극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공격수인 정지석이 불미스러운 일로 빠진 가운데서 1·2라운드 KB손보에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정지석이 복귀한 3·4라운드서 3대2, 3대0으로 승리했다. 5라운드서 KB손보가 다시 3대2로 승리하자 마지막 6라운드서 대한항공이 3대2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KB손보전에서 링컨을 주축으로 정지석, 임동혁, 곽승석이 고르게 분전했다. 링컨은 결장한 4라운드를 제외하고는 KB손보전서 경기당 평균 29.2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이에 맞설 KB손보는 에이스인 케이타가 대한항공전서 경기당 평균 35득점의 가공할 공격을 퍼부었고, 2라운드서는 4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초반 3라운드서 김정호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따라서 이번 챔피언전은 대한항공으로서는 케이타에 집중된 공격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고, KB손보로서는 대한항공의 다양한 공격을 어떻게 차단하고 수비력으로 버텨주느냐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KB손보는 3일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베테랑 센터 김홍정에 부상에서 회복된 레프트 김정호의 강한 서브와 케이타의 공격을 분담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부쩍 늘어난 범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해왔다. 상대 케이타에 집중된 공격을 잘 차단하고 체력전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우리에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우리에겐 최고의 선수인 케이타가 있다. 대한항공의 공격루트가 다양하지만 강한 서브로 흔들어 놓는다면 해볼만하다. 우승을 욕심내기 보다는 챔피언전을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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