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미뤄진 정규리그 우승축포 “이번엔 쏜다”

22일 페퍼저축은행전서 승리하면 2년 만의 우승…경기 감각·체력 회복이 관건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22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021-2022 V리그 우승 확정에 나선다.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22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021-2022 V리그 우승 확정에 나선다.KOVO 제공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여자부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승 축배를 들기 위해 출격한다.

현대건설은 22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으로 ‘신생’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불러들여 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1점 만을 남겨둔 상태여서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축포를 쏘아 올릴 전망이다.

올 시즌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던 현대건설로서는 당초 계획보다 약 한 달 늦어진 우승 확정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지난달 23일 김천 원정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보태면 5라운드에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된 일정 때문에 연이틀 경기를 치르느라 패배하면서 무산됐다.

이어 지난 3월 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리턴매치서 승점 3짜리 승리(3-0 또는 3-1)를 거두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3대2로 이기는 바람에 승점 1이 모자랐다. 4일 서울 GS 칼텍스와의 홈경기가 D-데이로 여겨졌으나, 이번에는 팀 내 확진자 무더기 발생과 타 팀들의 잇따른 감염으로 리그 자체가 2주간 연기됐다가 지난 20일 재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승 확정이 늦어진 현대건설은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데다, 감염됐던 선수들도 점차 안정을 찾으며 지난 18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 내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동안 자가격리 등으로 떨어진 체력과 컨디션만 끌어올린다면 무난히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오랜기간 코트에 서지 못하면서 떨어진 경기 감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차 확진자 발생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 체력과 경기 감각 저하로 다소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더 이상 우승 확정을 미룰 수 없다’는 선수단 내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또한 우려했던 포스트시즌이 취소가 아닌 축소 운영으로 결정돼 통합 챔피언 등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포스트시즌 취소로 반쪽 우승의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에 현대건설은 22일 안방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전열 재정비 시간을 갖고 통합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