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학사·장학관 해외출장 러시

인천시교육청의 장학사와 장학관 등 교육전문직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잦은 해외 출장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전문직들은 겨울방학부터 이달말까지 해외 교육기관 시찰과 원어민 채용, 우수교사 시찰 인솔 등의 목적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이다.A장학사는 오는 1221일 9박10일 동안 농협중앙회 지원으로 고교생 4명을 인솔, 미국의 교육기관과 명소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A장학사는 지난달에도 10일 동안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녀왔다.B장학관과 C장학사 등 3명도 오는 11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원어민 채용 관련 기관과 원격화상교육센터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고, D장학사 등 3명은 영어 연수 중인 교사 47명 격려차 지난달 716일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녀왔다.이들은 방문 국가도 같고 방문 목적도 유사해 예산 낭비와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장학관장학사 2명은 지난달 1221일 교사 해외연수를 위해 유럽, 또다른 장학관장학사 2명도 같은달 1522일 각각 우수 교원 30명씩을 인솔하고 미국과 유럽 등지를 다녀오는 등 짧은 기간 동안 장학관장학사 15명이 외국을 방문했다.앞으로도 과장 1명이 오는 1623일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 교사 10여명과 함께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 사례 연구를 위해 장학사 1명이 오는 1725일 미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교육전문직들의 해외 출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이와 관련,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가뜩이나 교육전문직이 부족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 건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재정이 좋지 않아 교사들의 해외연수 예산도 삭감된 것으로 아는데 여전히 외유성 출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피난안내 영상물 미상영 다중이용업소 집중 단속

소방당국이 극장과 노래방 등 피난안내 영상물을 상영하지 않는 다중이용업소들을 집중 단속하기로 해 무더기 행정처분이 우려된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극장 등 지역 내 다중이용업소 9천624곳을 대상으로 피난안내 영상물 미상영 여부를 집중 점검, 1차 위반시 과태료 50만원, 2차 과태료 100만원, 3차 과태료 200만원 및 최대 이행강제금 1천만원 등을 부과한다.현행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화재 등 위급 상황 발생시 이용객들의 안전 피난을 위해 피난안내 영상물을 상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극장을 제외한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업소들은 피난안내 영상물을 상영하지 않고 있는데다, 소방당국도 지난 2006년 3월24일 관련 법 제정 이후 수차례 계도한만큼 집중 점검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무더기 행정처분이 우려된다.노래방 업주 김모씨(54여)는 소방당국으로부터 피난안내 영상물 상영 안내문을 통보받아 노래방 장비업체에 설치를 의뢰했으나 시스템 개발 중이라는 답변만 들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다중이용업소는 눈에 띄는 곳에 피난안내도를 부착하고, 노래방과 비디오방 등은 객실마다 피난안내 영상물을 상영하거나 설치해야 한다며 이미 수차례 안내문을 배포한 만큼 위반한 업소는 강력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영업 가능한데 매매는 안된다니…

영업허가부터 명의 이전 승인 등 잘못된 행정절차는 행정당국에 의해 진행됐는데 모든 피해는 민원인이 뒤집어써야 합니까?인천시 동구 화수동 모 PC방 업주 이모씨(48)는 지난해말부터 2개월째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PC방을 매매하기 위해 관할 동구에 신청한 명의 변경 등록 신청이 지난 2002년 최초 영업 허가 당시 학교보건법 상 학교정화위원회 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 2002년 최초 영업허가 승인 이후 2번째 정상적인 명의 변경 등록을 통해 지난 2006년 업소를 인수한 이씨로선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다.이씨는 세탁소를 운영하기 위해 3억원에 PC방을 매각하기로 하고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동구, 학교정화구역內PC방 영업허가 내주고뒤늦게 불법시설 제재업주 무책임한 행정동구는 최초 영업허가 이후 이뤄진 2차례의 명의 변경 승인은 허가 당시 학교보건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위반사항이 드러난 불법 시설인만큼 명의 변경 승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동구는 그러나 이씨가 영업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불법 시설물인 만큼 매매는 불가능하지만, 계속 영업은 가능하다는 이해하기 힘든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이씨는 PC방이 불법 시설물이라면 동구는 왜 허가를 내줬고 2차례나 명의 변경 승인을 해줬느냐며 영업은 가능한데 매매는 안되는 법이 대한민국 헌법 어디에 있느냐고 말했다.이씨는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사업기회까지 잃었는데 담당 공무원은 업소 패쇄해라 방법이 없다는 등 무책임한 행정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법적소송을 통해 권리와 손해배상 등을 동구에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부평 삼산4지구 개발 ‘안갯속’

인천 부평지역 최대 도시개발지구로 손꼽히는 삼산4지구가 조합이 둘로 나뉜 상황에서 각종 소송으로 얼룩져 표류하고 있다.9일 부평구와 각 조합 등에 따르면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삼산동 325 일원 76만4천753㎡)은 가칭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과 가칭 삼산4지구 도시개발 지주조합(지주조합) 등으로 나뉘어 현재 어느 곳도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의 토지주 동의를 얻지 못해 토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조합과 지주조합 모두 필요한 토지면적인 35만여㎡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조합 통합 내지 사업권 조정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10만㎡ 상당이 토지주의 이중 계약으로 양 측과 모두 계약돼 이들 토지의 향방을 두고 수십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토지주 60여명이 당초 A건설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더 비싼 가격으로 B건설사와도 계약, 어느 계약이 유효한지를 두고 일부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지만 대부분의 사건은 아직 2심이 진행 중으로 상당한 시일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조합은 지난 2007년 부평구를 대상으로 제기한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신청 반려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서울고법 제3행정부는 지난달 27일 항소를 기각했지만 조합은 이에 불복, 소송이 대법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지주조합 역시 동의받지 못한 국공유지를 동의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로 부평구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부동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주조합 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이들 조합간 조정역할을 담당할 부평구도 관련 소송 및 민원 등을 이유로 개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결국 지연이 장기화될수록 연간 80억원 상당으로 추산되는 금융비용이 고스란히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와 관련, 부평구 관계자는 양 측으로 조합이 나뉜 상황에선 동의율을 채우지 못해 양 측 모두 조합 설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합간 통합, 내지 조정은 토지주와 건설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만큼 개입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웃고 떠들고 즐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영어가 술~ 술~

인천 서구 당하동으로 향하는 이색적인 노란색 스쿨버스. 시내도로를 가로 질러 시골길 풍경이 그려지는 숲속을 쫓아 따라가면 외국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특이한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계인으로서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체험식 영어교육의 산실, 인천시영어마을(ICEV)이 이 곳에 문을 연지는 올해로 5년째.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무게만큼이나 인천영어마을도 국내 최초의 민간투자방식 영어마을 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바쁘게 달려왔다.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어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비 부담 해소와 글로벌인재 양성을 취지로 설립된 인천영어마을은 지난 2006년 2월 (재)글로벌에듀가 위탁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해말 위탁기간 만료로 인천시가 공개 입찰한 결과 향후 5년 동안 새로 위탁 운영할 기관으로 (재)글로벌에듀가 재선정됐다. 5년 동안의 위탁운영기간 동안 과감한 투자와 더불어 재정 자립이 충족됐고 매년 참가 학생수가 증가한 점, 각종 평가단이 실시한 평가 결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점 등이 지금의 결실을 맺게 했다. 향후 5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인천영어마을의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들여다 본다. 원어민 강사와 4박5일 체험학습학생들은 공교육현장에서 영어교육을 통해 어휘력과 문법 등을 배운다.영어마을에선 이처럼 공교육을 통해 익힌 영어를 실제로 활용하고 초등영어 교과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영어 향상도 꾀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교과목을 토대로 원어민강사와 그동안 배운 영어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어 더욱 호응을 받고 있다.지난 5년 동안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4박5일 프로그램으로 바뀌어 매주 250명(기소별)이 입소한다. 대상은 지역 초등학생 4~6학년으로 1년 동안 1회 입소가 가능하다.프로그램은 직업체험, 피트니스체험, 생활체험, 문화체험, 공동체 활동 등 모두 5개 테마로 구성되며 비행기, 공항, 호텔 등 실제와 똑같이 꾸며진 체험시설 37곳에서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외국 여행을 하듯, 영어를 배울 수 있다. 교재는 인천영어마을 교재편성위원회가 제작하고 경인교대 외국어교육연구소가 감수했으며, 각 학년 교과과정에 따른 수준별 단계학습을 체험활동에 적용해 내용을 차별화했다.4박5일 프로그램은 총 교육비 38만원 가운데 인천시 지원분을 제외하면 실제 부담금은 12만원.학생들은 입소 첫날 입국심사 테스트부터 수료식까지 4박5일 동안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을 자기 전까지 원어민들과 함께 한다. 마치 외국에 와서 생활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희망 직업 미리 경험 재미효과 2배 인천영어마을이 마련한 프로그램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직업체험 프로그램. 입소기간 동안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해 보다 심도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종전 과학자, 음악가, 미술가, 컴퓨터프로그래머, 건축가, 방송인 이외에도 올해부터는 스포츠선수, 소방관, 연예인, 요리사, 군인, 선생님까지 추가돼 12개 직업으로 진행된다.평소 적성에 맞거나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그 직업을 영어로 체험학습하는 방식으로 인기가 높다. 참가 학생은 초등학교 재학기간(4~6학년) 연 1회 영어마을 입소가 가능하며 매년 각각 다른 직업체험을 선택할 수 있어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다.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전공수업 후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시간도 제공된다. 이처럼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영역에서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과정을 영어로 체험하면서 언어습득과 전공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한편, 인천영어마을은 좀 더 심도 있는 영어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주말마다 유학간다라는 컨셉으로 국제영어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연 4학기제로 운영되는데 매학기 교육을 받기 위해 신청하는 학생 수가 늘어 프로그램 개선과 함께 인원을 증원,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조기유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영어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학부모들로부터 반응이 좋다.이와 함께 공무원연수프로그램, 방학 중 단기집중프로그램, 해외에서 인천영어마을로 영어를 배우러 오는 글로벌 영어캠프 등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좀 더 많은 인원에 대해 우수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영어는 학문 NO 소통의 수단 OK'" [interview] 이우영 이사장 국제영어학교 외국인도 인정 교육학경영학 박사이면서 오랜 기간 동안 민간 교육기관 운영 노하우를 갖춘 이우영 인천영어마을 이사장은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가 학문으로 그치지 않고 언어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며 체험식 영어교육을 강조했다.지난 2006년 2월 국내 첫 민간 투자 영어마을 위탁기관으로 시작해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위탁기관에 재선정된 것도 이처럼 체험활동을 통한 몰입식 영어교육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Q 지난 2006년 개원 이래 큰 성과를 거뒀는데.A 인천시 지원사업인 초등학교 4~6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5박6일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 첫 기수 2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6만여명이 다녀갔다. 공무원 영어연수프로그램도 현재까지 260여명이 참가했고, 지난 2008년부터 시교육청 사업의 일환으로 방학 중 단기집중영어캠프를 운영, 올해 1월까지 3천35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인천영어마을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현지 교육생을 유치하는 글로벌 영어캠프를 진행하게 됐다.Q 올해부터 바뀐 4박5일 프로그램의 내용은.A 지난 5년 동안 운영해온 5박6일 프로그램이 올해부터는 4박5일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종전 학생 1명에 지원되던 시 예산이 36만원에서 26만원으로 삭감됐고, 기수별 입소대상 학생도 종전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재단도 시의 재정적 어려움과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개선했다. 프로그램 부분에서는 종전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6건을 운영했으나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 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6개의 직업군을 추가해 직업체험 프로그램 12건으로 교육하게 됐다. Q 영어교육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은.A 인천영어마을은 매년 입소하는 인원의 10%를 저소득층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난해는 총 입소인원 1만3천876명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이 1천339명으로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방학 중 단기집중 프로그램도 방학기간을 이용해 꾸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관광객을 잡아라… 달러 싸들고 5만명이 몰려 온다

글로벌 시티 2 메디컬 허브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갖춘 허브 도시 강점을 활용, 메디 시티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한 메디 시티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들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8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222만명이 관광을 목적으로 인천을 찾았다.이같은 관광객 수는 지난 2006년 86만명, 2007년 123만명, 2008년 144만명 등으로 매년 평균 21%씩 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 가운데 환승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5년 11.9%에서 2006년 12.1%, 2007년 12.3%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380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 최종 목적지로 이동했다.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2위로 부산을 앞질렀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인천시는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09년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병의원 1천453곳이 모두 6만201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2.6%(1만3천976명)로 가장 많았고 일본 30.3%(1만2천997명), 중국 11%(4천725명), 러시아 4.1%(1천758명), 캐나다 2.3%(984명), 몽골 2.0%(850명)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 진료비를 지출한 외국인 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선천성 심장기형과 추간판 장애, 협심증, 성형수술, 여성불임증, 탈모증 등을 치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당 평균 650만원 지출 황금알이들 외국인 환자의 평균 진료수익은 1인당 650만원으로 2009년 한해 동안 진료비로 4천216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매년 5만명 정도의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 오는 2014년까지 연간 진료수익이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400억달러에서 2007년 600억달러로 급성했다. 내년에는 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관광객 수는 지난 2005년 1천900만명에서 2007년 2천580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4천만명이 진료를 목적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한국 인천시 보건정책과 의약무관리팀장은 외국인 환자들은 통상 1명 이상 동반자와 함께 국내에 입국한다며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추정치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부터 외국인 환자를 유치진료하기 위해선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했다. 지난 2010년 말 현재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한 의료기관은 모두 1천843곳이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은 지난 2009년 1천453곳에서 1년새 390곳이 늘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이 1천26곳으로 가장 많다. 경기 209곳과 부산 192곳, 대구 105곳 등의 순이다. 인천은 인하대병원과 가천의대길병원, 인천사랑병원 등 모두 59곳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를 인천 의료기관에 유치하는 전문 기업은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 의료관광재단 출범시장 선점 발빠른 대응인천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잡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는 오는 5월 정무부시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 인천 의료기관들의 의료관광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인천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인천시 의료관광재단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이달중 통과하면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오는 5월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조례(안)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재단 정관 작성과 발기인 총회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인천시 의료관광재단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외국인과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 의료관광을 촉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은 ▲외국인 환자 유치 촉진 ▲국내외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 ▲해외마케팅 및 국제협력 ▲의료관광 홍보관 설치 운영 ▲전시회 학술행사 개최 참여 ▲코디네이터 인력 양성 등이다.해외 마케팅은 유치업체 등이 중국과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 비행거리 2~3시간 이내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들 외국인에게 공항 입국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아시안게임이 절호의 기회 1만명 인천 유치 문제없어" [interview]박준용 인천시 보건사회국장 인천이 허브 도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메디시티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박준용 인천시 보건사회국장은 인천이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한 메디 시티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이미 갖췄다고 장담했다. 박 국장은 그 근거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갖추고 있는 지리적 입지를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Q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222만명이 지난 한해 동안 관광을 목적으로 인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는데.A 지난 2006년 86만명, 2007년 123만명, 2008년 144만명 등으로 매년 평균 해외 관광객들이 21%씩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 가운데 환승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5년 11.9%에서 2006년 12.1%, 2007년 12.3%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380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 최종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2위로 부산을 앞질렀다.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Q 의료관광을 위한 활성화 방안은.A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다퉈 의료관광협회 등을 발족시키고 있지만, 법인체로 적극 지원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이 유일하다. 다른 지방 자치단체들이 인천의료관광재단 설립에 긴장하고 있다. Q 앞으로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는.A 인천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를 올해 2천명을 시작으로 내년 3천명, 오는 2013년 5천명 등으로 잡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인 오는 2014년에는 1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인천에 있는 병의원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Q 의료관광산업이 불루오션을 대두되고 있는데.A 지난해 국내 최대 굴지의 대기업이 21세기 한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헬스 케어사업을 선정했다. 한국 헬스케어사업의 중심엔 인천이 있을 것이다.

인하대병원, 동북아 거점병원 준비 완료 “웰컴 투 인천”

인하대병원이 병원 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문을 열고 의료관광의 선두주자로 거듭 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진료 시스템과 시설을 구비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각 언어별 전문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진료의 전문성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 및 영종경제자유구역과 인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까지 획득해 국제적인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디네이터 배치 누구나 通한다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중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언어별 전문코디네이터들을 갖춘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전문 진료센터. 외국인 환자들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센터인만큼 다양한 관련 기관들과 양해각서를 맺고 외국인 환자들은 편안하게 진료만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재)인천국제교류센터와 통역 자원봉사자 지원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 폭도 넓혀가고 있다.지난해 상반기까지 국적별 환자유치 실적은 미국 215명, 중국 241명, 몽골 69명, 영국 65명 등 994명으로 인천지역 전체 외국인 환자(1천166명)의 85%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2009년에도 인천지역 외국인 환자의 54.6%인 2천406명을 유치, 전국 상급 상위급 병원 39곳 가운데 6위를 달성할 정도로 인천지역 대표 의료관광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종센터 외국인 환자유치 전초기지인하대병원은 내년 2월 영종도에 영종메디컬센터를 설립,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영종도 지역 최대 규모 의료시설이 될 영종메디컬센터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 내 하얏트 호텔 근처에 대지면적 6천145㎡ 건축면적 1천675㎡ 연면적 2천889㎡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380억원이 투입된다.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인하대병원 재단인 인하학원 등이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 투자했으며 인하대병원이 진료를 맡을 예정이다.해외 의료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성형, 피부, 건강검진, 한방 등의 분야가 중점적으로 운영되며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 등도 담당한다. 국내 최초 의료원 전 부문 국제인증인하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모든 의료 부문에서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지난해 7월 국제 의료기관 평가기구인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로부터 국제인증을 획득했다.JCI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국제기준을 마련한 세계 공인기구로 지금까지 전세계 42개국 병원 328곳만이 JCI 인증을 받았다.인하대병원은 지난해 1월 JCI 인증 선포식을 가진 뒤 1년7개월 동안 전담팀을 신설, 의료시설 및 의료정보, 약제팀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제고해왔다.모두 1천193개 평가항목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최단 기간 동안 최소비용으로 인증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였다.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5번째로 인증을 받았지만 모든 의료 부문에 걸쳐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인하대병원이 처음이다.인하대병원 인천공항의료센터는 세계 공항의료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인증받았으며 임상시험센터와 건강증진센터 등도 인증을 획득, 글로벌 의료관광산업 경쟁력도 확보했다. 방사선보다 탁월 래피드 아크 도입인하대병원은 지난해 4월 래피드아크센터 문을 열고 동북아메디포트 거점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래피드 아크는 보유한 병원이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첨단 장비. 기존 방사선 치료장비로는 치료시간이 10~40분 걸렸으나 이를 2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고, 기존 방사선 치료기법이 갖고 있는 한계를 벗어나 최신 영상유도장치와 고속회전치료기술 등을 활용,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더욱 빠르고 입체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다.실시간 CT 촬영을 바탕으로 치료할 부위를 좀 더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IGRT)와 종양의 위치 및 체적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방향과 강도를 조절하는 세기조절(IMRT), 환자 주변을 초고속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한번에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용적세기조절회전치료(VMAT) 등 3가지 작동원리가 결합된 암 치료의 결정체이다. 로봇이 종양 추적 사이버나이프인하대병원이 도입한 4차원 로봇 사이버나이프는 유럽과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실시간 종양 추적 초정밀 로봇이다. 기존의 4세대 사이버나이프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실시간 영상 유도 기술과 NASA의 우주 항법 기술, 컴퓨터, 로봇 팔 등 최첨단 기술들이 융합돼 안전하게 방사선 수술을 운용할 수 있는 장비다. 특히 정밀함이 요구되는 폐, 간, 전립선, 췌장, 뇌 종양 등의 치료에 적합하다. 래피드 아크는 병변의 크기가 3~5㎝ 이상이고 개수가 많을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신체의 어느 부위라도 치료가 가능하다.4차원 CT 모의치료기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전 방사선 치료 과정을 모의로 진행하는데 이용되는 장비. 방사선 치료 시와 동일한 자세로 CT촬영을 한 후 이 영상을 기반으로 병소 및 장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방사선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이창열기자 trees@ekgib.com"관광 인프라 뒷받침이 메디포트 성패의 열쇠"[interview]박흥재 국제진료센터 소장 외국인 쇼핑하러 서울로 가면 위기 대한민국 의료를 처음 만나는 곳은 인천이고, 메디포트(Medi-Port)의 중심에는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가 있습니다.인하대병원 박흥재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인천 의료를 메디포트로 표현했다. 인하대병원이 인천항과 인접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하대병원은 자매 회사인 대한항공을 보면 메디포트일뿐만 아니라 메디에어(Medi-Air)이기도 하다.Q 병원도 이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A 관광 인프라는 곧 의료관광을 의미한다. 21세기 들어와 의료계의 블루오션은 의료관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천을 포함해 인하대병원이 의료관광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지리적 잇점이 전부는 아니다. 의료관광은 의료에 관광이 접목된 상품을 전세계에 세일즈하는 것인만큼 관광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Q 관광 인프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A 숙박과 식당 등도 중요하다. 관광 인프라 가운데 쇼핑이 특히 중요하다.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에는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진료를 위해 찾아 오는 경우들이 많은데 쇼핑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서울로 향하는 쇼핑객을 잡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Q 의료관광을 위해 지난해 9월 미국을 벤치마킹했는데.A 미국 LA에서 열린 World Medical Tourism을 2박3일 일정으로 참관했었다. 이 국제컨퍼런스는 전세계 의료관광 현황을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 열렸다. 당시 컨퍼런스에서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 한국에 비해 의료수준이 떨어지는 국가들조차 북미(미국과 캐나다) 국가들의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는 태국과 싱가폴, 인도 등이 의료관광에 적극 진출하고 있었다.Q 틈 나는 대로 의대 학생들에게 의학영어를 강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A 제가 가르치는 의학영어는 의학학술 영어가 아닌 외국인 환자를 응대하고, 차트를 쓰는 법 등 철저히 실무 위주의 강의다. 강의는 학생이 국제진료센터에 직접 와서 외국인 환자들과 영어로 인터뷰하고, 제가 컨설팅하는 현장실습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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