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학사·장학관 해외출장 러시

인력 부족에도 방문 국가·목적 유사해 ‘외유성’ 논란

인천시교육청의 장학사와 장학관 등 교육전문직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잦은 해외 출장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전문직들은 겨울방학부터 이달말까지 해외 교육기관 시찰과 원어민 채용, 우수교사 시찰 인솔 등의 목적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거나 계획 중이다.

 

A장학사는 오는 12∼21일 9박10일 동안 농협중앙회 지원으로 고교생 4명을 인솔, 미국의 교육기관과 명소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A장학사는 지난달에도 10일 동안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녀왔다.

 

B장학관과 C장학사 등 3명도 오는 11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원어민 채용 관련 기관과 원격화상교육센터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고, D장학사 등 3명은 영어 연수 중인 교사 47명 격려차 지난달 7∼16일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녀왔다.

 

이들은 방문 국가도 같고 방문 목적도 유사해 예산 낭비와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학관·장학사 2명은 지난달 12∼21일 교사 해외연수를 위해 유럽, 또다른 장학관·장학사 2명도 같은달 15∼22일 각각 우수 교원 30명씩을 인솔하고 미국과 유럽 등지를 다녀오는 등 짧은 기간 동안 장학관·장학사 15명이 외국을 방문했다.

 

앞으로도 과장 1명이 오는 16∼23일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 교사 10여명과 함께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전형 사례 연구를 위해 장학사 1명이 오는 17∼25일 미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교육전문직들의 해외 출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가뜩이나 교육전문직이 부족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 건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재정이 좋지 않아 교사들의 해외연수 예산도 삭감된 것으로 아는데 여전히 외유성 출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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