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 한눈에…수원 호매실 하나님의 교회 ‘Media’s Views’ 재개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운영 중인 전시관 ‘Media’s Views’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Media’s Views’는 설립 60년이 넘은 하나님의 교회의 발자취를 언론 보도를 통해 풀어낸 전시다. 2023년 2월 창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수원, 성남, 서울, 부산 등 6개 지역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다녀간 관람객은 7만3천여명에 달한다. 지난 12일 수원호매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Media’s Views’ 재개관식을 열었다. 2023년 5월부터 1년9개월간 운영 중인 가운데 콘텐츠를 보강하고 공간을 확장해 이달 초 새 단장을 마친 데 따른 행사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김호겸 경기도의원(국민의힘·수원5), 손민 전 아주대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650여명이 참석해 전시의 새 출발을 함께했다. 손형한 목사는 기념사에서 “2023년 개관 이후 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언론에 보도된 기록물들이 많아 이를 업데이트해 이전과 다른 모습과 내용으로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며 “새 단장한 전시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관은 기존의 주요 전시물은 유지하면서도 신규 패널과 세련된 구조물, 영상 자료 등을 더해 더욱 다채로운 구성을 갖췄다. 모든 패널은 한·영 병행 표기로 제작돼 외국인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였고, 언론과 주요 인사들이 남긴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한마디를 모아 통로에 새롭게 배치했다. 기획전시 ‘하나님의 교회, 뿌리를 찾아서’의 일곱 번째 패널에는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건물과 성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생동감을 더했고 로비에는 ‘빛의 역사를 쓰다’를 주제로 하나님의 교회의 주요 활동 사진 등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디자인한 설치물이 마련됐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분된 ‘Media’s Views’는 도슨트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상설전시는 객관적인 언론 보도를 통해 지난 60여 년간 하나님의 교회가 걸어온 길을 조명한다.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1만 8천여 건의 보도 중 주요 기사 20여 건을 선별해 네 가지 테마(세계, 빛과 소금, 가족&행복, 성경대로)로 묶어 소개했다. 1964년 가정예배소에서 시작해 7천800여 교회로 성장한 면모와 누적 봉사 인원 170만명이 지역사회 곳곳과 세계 각지에서 펼쳐 온 다방면의 봉사활동을 엿볼 수 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날 방문한 관람객은 “하나님의 교회가 어려움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고, “세련되고 고품격 전시회라는 느낌이 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시관 관계자는 “반세기만에 글로벌한 규모로 성장한 하나님의교회의 성장 동력을 ‘Media’s Views’에서 찾을 수 있다”며 “등록 성도 390만여 명, 세계 각지에서 2만9천회가 넘는 봉사활동을 전개한 그 생생한 현장을 다양한 기사와 영상, 사진으로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잠시 힐링 타임을 가질 수도 있다. 1층에 인근 산책 명소인 매화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어 통유리 창을 통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음료를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Media’s Views’ 전시는 현재 수원, 서울, 성남, 창원, 부산에서 개관 중이며 화요일과 토요일은 휴무다.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 환경 메시지 담은 특별전…헤드비갤러리 ‘Well Green Life’

인간과 자연의 공존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환경 회화전이 마련됐다. 성남 헤드비갤러리는 김재종, 백은하, 윤소연 작가와 함께 3인전으로 기획된 전시 ‘Well Green Life’를 다음 달 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멸종위기 동물, 과소비에 대한 경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다채로운 작품을 펼쳐놨다. 초현실적 화법을 구사하거나, 천과 실을 이용하고, 일상적 소재를 정물화로 표현하는 등 작가 3명의 표현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김재종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유화로 표현한다. 기존의 구성에서 초현실적 화법으로 변화하며 나무, 꽃, 동물, 하늘 등 자연의 구성물들은 그림 안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각자의 모습으로, 또는 변형된 모습으로 소개된다. 그들의 다양성은 그림 속 공간에서 확장돼 새로운 세상을 만들며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길을 제시한다. 대표작 ‘공존_말하기의 다른 방법’과 같이 김 작가의 작품은 층층이 쌓여 있는 레이어 안에 돌고래, 사슴 등 바다와 육지에 사는 동물을 함께 제시한다. 여기에 인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집, 책 등의 일상적인 소재를 섞어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표현했다. 백은하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동물이 단순한 도구로 전락하는 현실 속에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이 단지 동물의 삶뿐 아니라 우리의 인간다움 자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동물의 피모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사람들의 몸을 감싸는 소재인 천과 실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 본능적으로 친근하고 따뜻함을 느끼는 소재로 동물·환경 보호 등 거리감을 줄 수 있는 주제에 온기를 담았다. 백 작가의 ‘마지막 장생도’는 지구를 떠올리게 하는 둥근 모양의 자수를 바탕으로 장수하는 동물로 알려진 거북이와 두루미 등을 담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들 동물들이 더 이상 장수하는 동물이 아닌 보호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음을 강조한다. 윤소연 작가는 대수롭지 않은 일상을 화면에 담는 작업을 시작으로, 익숙한 공간과 사물들을 정물화로 표현해왔다. 그 과정에서 멈춰진 일상이 때로는 움직이는 듯 보이기도 하고, 무대처럼 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진을 재구성해 새로운 방식으로 일상을 구현하며, 종이상자나 종이가방을 통해 또 다른 일상을 만들어낸다. 윤 작가는 일회용 쇼핑백, 택배상자들을 여러겹 배치하고, 그 안에 사실주의적인 자연의 모습을 담는다. ‘기억을 걷는 시간’, ‘나른하게 시작된 하루는 순식간에 일년이 되었다’ 등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과소비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나타냈다. 헤드비갤러리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인간과 사회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 출간…15일 출간 기념회

유정복 인천시장이 개헌과 정치·정부 개혁에 대해 격정을 토로한 책을 출간했다. 13일 인천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오는 15일 남동구 샤펠드 미앙에서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 출간에 따른 ‘저자와의 대화’를 한다. 유 시장은 이번 행사에서 최근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지방분권형 개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유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개헌안을 마련했다. 특히 유 시장은 책을 통해 정치권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책 서문에서 “대한민국은 정치적 역동성이 매우 큰 나라”라며 “이 덕분에 세계 6위의 강한 나라가 됐지만, 자살률과 빈곤율, 갈등 지수의 우울한 지표도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극복해야 미래의 희망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이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4류 정치를 1단계 상승시켜 일류 정치 문화를 이뤄낸다면 G3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이를 위해 정치·행정 분야 개혁을 통해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는 낡은 헌법을 버리고 시대정신에 맞는 새 헌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유 시장은 강조한다. 종전의 잘못된 권위주의와 특권문화, 서열문화, 관행을 중시하는 문화를 타파하고, 새로운 문명시대를 열어가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유 시장은 대한민국이 남북 분단에 이어 지역·계층·세대 간 심각한 분열이 있음에도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기는 커녕, 진영으로 나뉘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 때문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대통합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호소다. 아울러 지난 2022년 7월 민선8기 인천시장에 취임한 이후 국가 소멸위기에 처한 저출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한 이른바 ‘아이(인천의 앞글자 i) 플러스 드림 시리즈’ 인천형 저출산 정책도 소개한다. 유 시장은 “지난 정치 역정 30년간 인지도를 위해 ‘튀는 정치’ 대신 묵묵히 민생과 정책을 지켜왔다”며 “국민들은 초보 운전자나 난폭운전자가 아닌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깊은 잠 부족한 당신, ‘이것’에 더 쉽게 빠진다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음모론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대니얼 졸리 교수팀은 13일 국제 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수면의 질과 음모론에 대한 믿음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적 콘텐츠에 노출된 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연구에 참여한 540여 명은 지난 2019년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한 음모론적 내용이 담긴 기사와 화재 사고를 설명한 두 건의 기사를 읽었다. 그 후 그에 대한 신뢰도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달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 수면의 질이 좋았던 사람들에 비해 화재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더 쉽게 믿는 경향을 보였다. 두 번째 연구에 참여한 575명에 대해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를 연결하는 메커니즘과 불면증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적 사고방식, 특정 음모론에 대한 믿음 등 음모론적 신념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노와 편집증도 음모론적 신념에 영향을 미쳤지만, 일관성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음모론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믿음은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졸리 교수는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불면증이 음모론적 신념, 즉 음모론적 사고방식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에 저항할 능력을 더 잘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플러스] 종손을 종중회장이 되도록 한 종중 규약의 효력

어떤 종중이 종중 규약을 새로이 제정하면서 ‘종중회장은 본 종중의 종손으로 한다.’라고 정했다면, 그러한 규약 내용은 유효한 것일까. 판례에 따르면 원래 종중 대표자는 종중의 규약이나 관례가 있으면 그에 따라 선임하고 그것이 없다면 종장 또는 문장이 그 종원 중 성년 이상의 사람을 소집해 선출한다. 만일 평소 종중에 종장이나 문장이 선임돼 있지 아니하고 선임에 관한 규약이나 관례가 없으면 현존하는 연고항존자가 종장이나 문장이 돼 국내에 거주하고 소재가 분명한 종원에게 통지해 종중총회를 소집하고 그 회의에서 종중 대표자를 선임하는 것이 일반 관습이다. 위 선례에서 만일 해당 종중의 관례로 그 종손이 종중회장을 계속 맡아 왔다면, 위와 같이 새로이 제정한 규약 내용은 관례를 성문화한 것에 불과하므로 그러한 규약 내용은 유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관례가 없는 경우에는 견해가 나뉠 수 있다. 즉 그 경우에도 만일 종중 규약에서 종손의 전횡을 방지할 수 있는 나름의 장치를 마련하고 있고 종중 규약이 정한 절차에 따라 위 규약 내용을 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면, 종중의 특성이나 종손이 종중 내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지위 등에 비추어 위 규약 내용 자체가 종중의 본질이나 설립 목적에 위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 위와 같은 쟁점이 문제 된 사건에서 하급심은 그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근 대법원(2024년 12월24일 선고 2024다274398 판결 참조)은 회장 지위를 종손에게만 부여할 만한 특별한 필요성을 찾기 어렵고, 오히려 종중의 의사결정, 임원 선임 등을 위한 권리와 의무에 관해 종원 모두에게 같은 지위를 보장하는 것이 그 본질과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점. 위 규약 내용은 종손이 아닌 종원이 대표자에 입후보하고, 종원이 자유롭게 대표자를 선출할 권리를 원천적으로 박탈했고, 특히 여성 종원에 대해서는 대표자에 입후보할 기회조차 봉쇄하고 있으므로 합리적 이유 없이 종손과 종손이 아닌 종원을 차별하고, 남성 종원과 여성 종원을 차별하는 내용이라는 점. 위 규약 내용은 총회의 회장 선출에 관한 본래적 기능을 무력화시킨다는 점 등을 근거로, 위 규약 내용은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할 뿐만 아니라 종원이 가지는 고유하고 기본적인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서 종중의 본질이나 설립 목적에 크게 어긋나므로 무효라고 보고 있다. 이 판결은 기존의 판례가 인정하고 있는 종중의 법리와 관련해 특히 참조할 만한 판결이라 하겠다.

경제학자의 시선…‘선진국에 진입한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신간소개]

한국은 1950~1960년대 경제적 최빈국에서 중진국으로, 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도 혼란을 맞고 있다. 반세기에 걸쳐 한국 경제 발전과정을 지켜본 경제학자의 눈으로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을 짚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정재철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제언, 대안 등을 담은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경기정판사 刊)를 출간했다. 저자는 40여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실 경제 문제에 늘 관심을 갖고 정책 제안은 물론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이에 저자는 지난 2021년 40여년간 주요 신문 등에 게재한 130여편의 글을 엮어 ‘한국 경제를 증언한다’를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신간은 저자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경기일보에 게재한 ‘정재철 칼럼’, ‘이슈&경제’ 칼럼 등 36편의 글을 엮었다. 정 교수는 “경제학은 우리의 실제 경제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경제에 관한 이론연구는 물론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며 “경제학자로서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현실 경제문제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고, 정부의 경제 정책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면 견해나 주장을 피력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과거 칼럼을 통해 수도권 과밀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제시하고, ‘목적세’ 제도의 폐해를 들며 폐지를 주장했다. 또 ‘종부세’ 효과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관점의 글을 발표하고, 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관한 문제를 짚었다. 아울러 경제가 활력을 잃고 저성장의 늪에 빠진 주요 원인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를 꼽고, 시혜성 재정지원이 아닌 청년들의 장래가 보장되도록 하는 정책 지원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거꾸로 가는 지방재정 자립, 지방자치제 의미 퇴색’(2022.6.27), ‘개방화 세계화 30년 얻은 것과 잃은 것’(2022.11.14), ‘로봇 시대의 도래와 임금 인상 투쟁’(2023.8.1), ‘초 엔고에서 초 엔저로의 회귀와 대일 무역적자 누적’ (2023.12.11), ‘부동산 경기 과열 극도로 경계해야’(2024.8.12), ‘대학은 병들고 학생 복지는 넘치고’(2024.11.28) 등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국내경제와 세계경제의 연결성,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예리하고 통찰력 있게 분석했다.

안양대 이여진·위서현 교수, 국제초대작가전 최우수작품상 수상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이여진 교수와 위서현 교수가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초대작가전’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커뮤니케이션디자인협회(Korea Communication Design Association)가 주최했으며, 지난 2024년 8월 9일부터 30일까지 퍼듀대학교 루프갤러리(The Rueff Gallery)에서 진행됐다. 이여진 교수는 ‘Unfold the Beauty’ 작품으로, 위서현 교수는 ‘Dancing Butterfly Pattern in the Breeze’ 작품으로 출품해 최우수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Culture’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초대작가전에는 전 세계 21개국에서 167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수상 결과는 지난 8일 한국커뮤니케이션디자인협회 총회에서 발표됐다. 한국커뮤니케이션디자인협회는 지난 1994년 창립돼 현재 1천80명의 교수진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2~3회의 국내외 초대 디자인 작가전을 개최하고 있다. 1999년부터 일본,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국제 디자인 경연대회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2024 국제초대작가전’을 개최했다. 이 교수와 위 교수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Q&A] 폭력 피해 자녀의 심리적 안정, 어떻게 도울까요

Q. 자녀가 하굣길에 모르는 학생들에게 폭력 피해를 겪었습니다. 심한 욕설과 죽이겠다는 협박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A.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 갑자기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하며 증상 기간이 3개월 이하면 ‘급성’, 3개월 이상이면 ‘만성’, 6개월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연성’으로 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을 겪은 후 그때의 기억이 자꾸 떠오르고 밤마다 악몽을 꿀 수 있는데 이는 트라우마 사건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러한 증상을 ‘침습(intrusion)’이라고 하며 이는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 처리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사건 당시에 느꼈던 극심한 불편감을 재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트라우마 사건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과각성돼 괴로울 때 이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호흡이완법입니다. 복식호흡으로 숫자 1, 2, 3을 세면서 숨을 깊게 들이쉽니다. 그 다음 1~2초 잠깐 멈추고 숫자 1, 2, 3, 4를 세면서 숨을 깊게 내쉽니다. 이를 9회 정도 해봅니다. 둘째, 근육이완법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에서 아래로 각 신체 부위의 근육에 3초 정도 힘을 줬다가 풀어 봅니다. 셋째, 얼굴을 차게 합니다. 시원한 음료캔이나 얼음을 30초 정도 눈 주변에 댑니다. 넷째,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고 무엇이 보이는지, 무슨 소리가 들리지, 그리고 몸에 느껴지는 촉감을 알아차려 봅니다. 다섯째, 안전한 장소를 상상해 봅니다. 눈을 감고 내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장소를 떠올립니다. 상상이 잘 되지 않으면 그림을 그려 봐도 좋습니다. 트라우마 사건을 겪으면 보통은 1~2개월 후에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회복되기까지 극심한 고통 속에서 괴로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문민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아스팔트 위에 핀 꽃

삼월과 봄이라는 단어는 어느 곳에 심어도 향기가 있다. 흙을 일궈 파종하고 빨랫줄의 하얀 옥양목 빨래가 마당을 덮던 삼월 삼짇 무렵의 풍속도가 그려진다. 봄을 맞는다는 의미를 담아 어반스케치 전을 기획했다. 타이틀을 ‘아스팔트 위에 핀 꽃’이라고 한 건, 도시가 주는 삭막함에 어렵게 비집고 나온 꽃을 봄 화단에 이식해 보자는 뜻을 길어 온 것이다. 60 여명의 수강생이 참가했다. 자아의 정체성은 멀리서 보아야 비로소 전체가 보인다. 수업 시간에 정신을 쏟았던 작품들이 옹기종기 걸렸다. 호두야 카페, 간판은 고상한데 주인장 신경순 선생은 희로애락을 저버린 듯 무표정하다. 마치 매생잇국 표면 같아 속을 들여다 보기엔 천불만 난다. 그렇다고 사씨 남 정기의 사씨와 교 씨, 혹은 이몽룡의 장모나 박씨전의 박씨부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수원의 전설 극단 성의 김성렬 대표는 연극에 혼을 쏟다가 몇 해 전 저세상으로 가셨다. 내가 아는 단오 카페의 표 수훈 사장과 호두야 카페의 신 사장은 선후배 간으로서 김성렬 선생의 제자들이다. 어찌 됐든 행궁동 현대미술팀까지 참가한 이 전시가 모쪼록 봄비처럼 촉촉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 황량하고 외로운 도시, 인정의 가뭄과 사랑의 도탄에도 개나리 진달래 꽃물처럼 예뻐 너와 나의 가슴이 행복으로 물들였으면 좋겠다.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꾼다. 그럼으로써 시인(예술)은 존재한다’는 최승자의 시처럼.

도난당한 장물 ‘대명률’…사상 첫 보물 지정 취소

도난당한 장물을 사들인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고서 ‘대명률(大明律)’이 보물에서 제외된다.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유산을 취소하는 첫 사례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동산문화유산 분과는 최근 회의를 열어 보물 ‘대명률’의 지정을 취소하기 위한 행정처분 취소 계획을 논의해 가결했다. 대명률이 지난 2016년 보물로 지정된 지 9년 만이다. 문화유산위원회는 “(보물) 허위 지정 유도에 따른 형이 집행됨에 따라 이에 따른 후속 처리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며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명률’은 조선시대 형법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져 왔다. 중국 명나라의 형률 서적으로 1389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외에 전해 내려온 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본이다. 그러나 대명률이 보물로 지정된 지 4개월여만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6년 경기북부경찰청이 전국 사찰과 사적, 고택 등에서 문화유산을 훔친 도굴꾼과 절도범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장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명률은 2011년 도난 신고된 상태였다. 앞서 문화 류씨 집안이 1878년 경북 경주에 세운 서당인 육신당 측은 1998년 무렵 건물 현판과 고서 등 총 81건 235점의 유물이 사라졌다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한 사립 박물관장이던 A씨는 2012년 장물을 취급하는 업자에게 1천500만원에 대명률을 샀고, 이후 보물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대명률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유물’이라며 입수 경위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보물 지정 당시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위법하거나 부당한 처분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행정기본법’을 근거로 취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현재 ‘대명률’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임시로 보관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조만간 보물 지정 취소 계획을 누리집과 관보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출처 및 소장 경위를 철저히 검토하고 지정 심의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사전 검증을 비롯한 절차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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