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메세나협회가 ㈔인천청년청과 협력해 청년 예술가 지원에 나선다. 18일 인천메세나협회에 따르면 최근 ㈔인천청년청과 지역 청년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들 양 기관은 지난 2024년 12월에 시작한 ‘인천메세나프로포즈1기’를 더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참여대학을 3개 대학교에서 10개 대학으로 늘리고 대상을 대학생에서 졸업생까지 확대하는 등이다. 고경남 ㈔인천청년청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고, 청년·기업·지역사회가 함께 청년 문화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메세나협회 대표인 봄날 이상연 작가는 “인천의 청년예술가들이 인천메세나협회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성장하도록 협회 공간 공유, 전시 지원, 예술활동비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메세나협회는 지난 2024년 10월 900여명의 발기인들과 함께 발족해 현재는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같은 해 12월에는 청년예술가지원활동인 ‘인천메세나프로포즈’를 시작했다.
용인문화원과 용인YMCA가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정보 교류와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용인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역 사회의 문화적 기반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용인문화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용인문화원 최영철 원장·김지혜 사무국장, 용인YMCA 김명돌 이사장·최민열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날 양 기관은 ▲애향심 고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용인의 역사 문화 유적 탐방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지역 사회 구성원을 위한 문화 활동 지원 ▲지역 문화 네트워크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보다 폭넓은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 교류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양 기관은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용인YMCA와 용인문화원의 MOU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더 나은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형 작가’ 안경은의 세 번째 개인전 ‘인형을 그리다’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어른들의 동심을 일깨우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해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시장풍경’, ‘달고나 뽑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담은 인형 작품들과 함께 일상에서 마주칠법한 소박한 인상들을 재현해 진한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떡장수 할매와 계란파는 할매가 등장하는 시장의 소박함, 달고나 화덕 주변에서 벌어지는 정겨운 장면, 방과 후 아이들의 놀이 등 추억의 장면을 인형으로 섬세하게 재현했다. 안 작가는 면·린넨·모시 등 천연섬유를 사용해 자연 염색으로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재료의 선택은 작품에 풍부한 질감과 온기를 더한다. 안 작가는 이 같은 재료와 색감으로 아름다운 선과 세련된 색채감으로 한복 입은 인형들을 표현하고 있다. 안 작가의 작품 활동은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준 헝겊 인형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됐다. 안 작가는 그 시절의 소박하고 포근한 감성을 오늘날의 세대에 전달하고자 하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동심을 일깨우길 기대하고 있다. 안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따뜻한 손길이 닿은 인형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와 영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여성리더클럽(총회장 박동성)과 제이엘(JL)한꿈예술단(단장 이기우)은 17일 경기여성비전센터에서 상호협동협약서를 체결했다. 1999년 1월 설립된 경기여성리더클럽은 2천400명의 회원과 236명의 활동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민간단체다. 여성 인적자원을 발굴·양성하고 회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여성의 권익 증진 등을 목적으로 한다. 제이엘(JL)한꿈예술단은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활동전문단체로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드림온학교 등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여성의 권익증진과 지위 향상, 또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과 교육, 직무훈련,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관해 서로 힘을 쏟기로 했다. 박동성 총회장은 “양 기관이 상호 교류를 통해서 각 기관의 설립 목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협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기우 단장은 “이 시대의 발달장애인들과 여성이 느끼는 일상생활을 위한 적절한 편의제공에 있어서 사회적인 환경을 개선해야 할 영역이 여전히 많다”며 “양 기관이 협력해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선사시대의 생동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상설교육, 기획전 연계교육, 공휴일 주간 교육, 캠프형 프로그램, 찾아가는 박물관 등 다양한 연간 교육을 구성했다. 먼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되는 박물관 주제별 심화프로그램 ‘선사백과’를 운영한다. 상설 교육 프로그램인 선사백과는 선사시대의 생활·예술·환경·고고학 등의 주제 및 상설전시와 연결지어 나이에 따른 교육과 체험을 통해 선사시대의 생동감 있는 경험을 느끼게 한다. 모두의 박물관인 ‘멋쟁이 돌멩이’ 교육 프로그램은 군인, 노인, 장애, 다문화 및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소통·이해형 프로그램이다. 체험, 놀이, 미디어 활용 등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방법으로 운영되며, 군부대, 복지관, 다문화 센터 등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유학교인 ‘사소선사’는 연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경기북부 지역 초·중등 및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연천군내 지역 문화거점과 박물관의 장소를 활용해 다양한 선사이야기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을 대표하는 야외체험·캠프형 프로그램은 올해 더욱 확대해 운영된다. 캠프형 프로그램인 ‘선사의 법칙, 1박2일-가족캠프’는 선사시대 채집과 사냥, 집짓기, 요리 및 야간 박물관 투어 등 선사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4~6월, 9~10월 총 10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주말 상설 야외프로그램인 ‘전곡리안의 하루’는 캠프에 참여하기 어려운 관람객들이 쉽고 편하게 핵심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4~7월, 9~11월 매 주말과 휴일에 박물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올해 관람객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 행사도 기획했다. 다음달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되는 해피사이언스 축제에 참여해 선사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10월에는 한국 박물관 미술관 박람회를 통해 박물관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으로 ‘어서와, 선사시대는 처음이지?’ 수료 과정을 개설, 교육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자박물관의 교육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경기도자박물관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고, 10월에는 전곡선사박물관만의 선사특화 프로그램인 캠프 프로그램을 경기도자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구석기 문화에 흥미를 느끼고, 특히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생성형 비전 AI 전문기업 인텔리빅스의 최은수 대표가 산업의 최전선에서 글로벌 AI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356가지의 AI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한 책 ‘넥스트 AI 비즈니스’(출판사 비즈니스북스)를 출간했다. 17일 ㈜인텔리빅스에 따르면 바이오‧헬스‧교육‧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실제 사례 분석을 토대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전략이 담긴 최 대표의 신간이 출시됐다. 저자인 최 대표는 그간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정부 AI 정책위원, AI 경영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인물로 국내 지능형 영상 분석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저자는 ‘넥스트 AI 비즈니스’란 기존 산업의 틀을 유지하면서 AI를 더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AI를 중심에 놓고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단순 자동화 및 효율성 향상이 아닌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 산업에 AI를 더하는 방식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비즈니스 패러다임 자체를 혁신하지는 않는다”며 “‘넥스트 AI 비즈니스’는 단순한 기술서가 아니라 실제 적용 사례와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실용서”라고 소개했다. 한편, ‘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 ‘4차 산업혁명 그 이후의 미래의 지배자들’ 등 29권의 저서를 집필한 최 대표는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저자 강연회를 통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아내 명의로 자신의 직무와 연관된 무자격 업체를 차려 40억원대 용역을 수주한 경기문화재단 직원을 적발했다. 권익위는 17일 경기문화재단 A팀장을 사기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건을 대검찰청 등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A팀장은 20여년간 재단에서 유적 발굴 업무를 하며, 문화재 발굴 전문 업체의 대표인 B문화재연구원장과 업무로 알게 돼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B원장은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유적이 발굴되자 사업 시행자에게 일부 구역의 문화 유적 이전·복원 용역을 2억원에 수주했고, 이를 A팀장이 있는 재단에 하도급했다. 문제는 재개발 구역에서 추가로 다량의 유적이 발굴되면서 시작됐다. B원장은 사업 시행자에게 전체 사업 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40억원가량의 용역을 추가로 수주했고, A팀장과 공모했다. A팀장은 이 용역을 아내 명의 업체에 일괄 하도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하도급 계약은 A팀장의 아내가 업체를 차린지 불과 10일 후에 이뤄졌다. 더욱이 이 업체는 문화재 발굴 조사 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은 무자격 업체였으며, 소재지도 공유 오피스로 확인됐다. A팀장과 B원장의 공모는 이 사업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팀장은 경기문화재단에 허위 출장 신청을 한 뒤 아내 업체의 업무를 했고, 중장비 임차료와 자재 구입 등 명목으로 경기문화재단 예산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순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은 “이번에 적발된 사안은 문화재 보존 전문 공공기관의 사업 책임자라는 공적 지위와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건”이라며 “청렴한 공직 풍토 조성과 문화유산 보존의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관련 기관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A팀장의 허위 출장, 임차료 명목의 예산 지출 등에 대한 내용의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한 직원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하는 등 인사를 더욱 세심하게 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간암으로 인한 암 사망률이 유독 높다. 매년 국내에서 1만 2천여 명의 간암 환자가 발생하며 8천여 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알코올 통계자료집을 종합하면, 지난 2022년 5천33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에서도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228명의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 중 57명이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간경화 진단이 내려진 연령층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고 이들 대다수가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도 동반한 상태였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간경화 환자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등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경화 환자의 경우라면 금주는 반드시 필수”라고 말했다. 간은 체내에 섭취되는 음식물을 대사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음식물 분해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를 해독한다. 과도한 음주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간염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이때 완전히 술을 끊지 못하면 결국 간이 재생력을 상실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이나 자칫 간암까지 진행돼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4~6주 이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다. 반면 간경화의 경우 이와 다르다. 간경화는 만성질환이므로 간 이식이 현재까지 유일한 완치법이다. 또한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찾아서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급성 췌장염과 같은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 원장은 “영양부족 상태에서는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술을 조절해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저할 것 없이 가까운 중독센터나 전문 치료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은 일상에서 이웃과 함께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갈 ‘동행공간’을 새롭게 모집한다. ‘동행공간’은 수원 문화도시 조성사업 가운데 하나로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오가며 자신만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문화도시 수원’은 이러한 문화공간을 모아 지역의 문화 연결망을 촘촘히 조성하고, 15분 거리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생활권’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원의 카페, 서점, 교육 공간 등 81개의 동행 공간이 지정됐으며 올해에는 20개의 동행공간이 신규로 마련된다. 올해 동행공간은 기존의 단순한 공간 운영 지원을 넘어 ‘문화도시 수원’의 핵심 의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시민들은 ▲도시의 외로움(돌봄, 소외계층 등)을 연결하는 다정한 문화도시 ▲125만 다양성(1인 가구, 다문화, 취향 공동체 등)의 문화도시라는 두 가지 의제를 택해 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금 지급 방식도 기존의 일률 지급에서 두 차례에 걸쳐 나누어 지급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1차로 90만원이 지급되며 이후 모니터링과 운영 결과 보고서를 검토한 뒤 2차 지원금(최대 240만원)을 차등 지급하게 된다. 올해는 시민들이 동행공간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흩어져 있는 프로그램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오픈 동행공간의 날인 ‘문수 좋은 날’을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과 연계해 개최하며 동행 공간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5월~11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하며, 사전 참여 신청자를 대상으로 당일에 회의 접속 주소가 발송된다. 공모 신청 기간은 20일부터 26일까지이며 수원시 내 공간 운영자 중 해당 공간을 동행공간으로 활용할 의지가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정조의 리더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5049 : 허공에 날린 화살’을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28~29일, 4월4~5일 각각 경기아트센터 소극장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킹시리즈Ⅱ, 정조를 조명한다. 경기도무용단은 지난해 백성 중심의 통치를 안정화시켰던 킹시리즈Ⅰ 세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세종’에서는 천장(遷葬)을 주관했던 예종의 시점으로 한글창제의 과정이 드라마적으로 펼쳐졌다면 이번 작품은 서사보단 정조의 리더십에 집중한다. 작품은 50발의 화살을 모두 명중시키는 대신 한 발을 허공으로 쏘아 올렸다는 정조의 일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왕권을 내세우기보다 스스로를 낮추고 백성을 위하는 정책을 펼쳤던 정조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수평의 철학을 무용의 언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경기도무용단은 평등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서사적 전개보다는 철학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관객들이 순간순간 보여지는 이미지와 정서를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 ‘혼란-불신과 차별, 부패가 가득한 혼돈의 시대’에서는 정조와 대립적 구조를 보이는 노론, 정조의 개혁에 지지를 보내는 소론 가운데 그려진 정조의 내적 갈등을 다룬다. 2막 ‘수평-5049, 허공으로 날리는 마지막 한 발의 화살’에선 좌우의 대립과 상하의 무질서에서 중용을 찾아내며 소통과 포용을 중시했던 정조의 리더십을 그린다. 3막 ‘사색-수평선 너머로 사색하며 길을 걷다’에서는 정조의 개혁을 통해 번영과 안정을 맞이하게 된 시대상을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최진욱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았다. 한국적 움직임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최 안무가는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더해 백성을 사랑하는 정조의 진정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경기도무용단의 상임단원인 손승주, 김민정 단원이 조안무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경기도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경험했으면 한다”며 “사회·경제적으로 지쳐있는 도민에게 우리의 뿌리를 인식케 하는 동시에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과거와 현재, 나와 너를 넘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