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등산하는 개미들

<생활문>등산하는 개미들 이인원(수원 소화초등4) 어제부터 나는 개미를 돌보는 일에 푹 빠져 버렸다. 어제 점심시간이었다. “야! 너네 개미한테 너무 혹독하게 구는거 아냐? 어휴- 너희들 그러면 벌 받는다. 개미도 생명체야.” 내가 소리질렀더니 “너 맹추지? 이런 건 죽여버리면 끝이야.” 그리고 나서 남자아이들은 교실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물컵에 빠져 허둥대고 있는 개미 다리가 잘린 개미들을 연습장에 올려서 교실로 왔다. 방과후 나는 개미를 들고 약국으로 뛰어왔다. 햇빛이 너무 많이 비춰서 더웠다. 약통에 들어있는 약 찌꺼기들을 개미에게 먹였다. 처음에는 먹지 않던 개미들이 이내 배가 고픈지 야금 먹었다. 그리고는 쓴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나는 이 개미들이 약을 먹고 잘렸던 다리가 금방이라도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수영을 했던 개미도 걸렸던 감기가 나을 것 같았다. 난는 물을 두 방울 가져와서 놓아주었다. 그랬더니 물까지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나는 다 나은 것 같아서 개미들을 놓아주었다. 어제 일은 있은 후에도 남자애들은 또 개미를 괴롭혔고, 난 또 그 개미를 가져왔다. 그리고 뽑기통에 넣으니까 개미들이 올라가려고 막 등산을 하는 것 같았다. 올라가면 미끄러지고 또 올라가고, 이러기를 반복하다가 지쳤는지 내가 넣어준 꽃 잎위에 앉아 쉬기도 했다. 그 모습이 꼭 죄수 같아서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했다. 넓은 세상에서 즐거운게 낫지, 이렇게 먹이까지 가져다주면 개미도 부담스러울거다. 개미도 말을 못할뿐이지 인가과 같은 새명체기 때문이다. 나도 아마 감옥처럼 내힘으로 하는 것은 없고 그냥 방안에 갇혀 있기만 한다면 갑갑해서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가 이제 나가서 개미들을 그만 놓아 주어야겠다.

<일기문>엄마의 퇴원

<일기문>엄마의 퇴원 정혜수(성남 분당초등2) 엄마가 입원하신 뒤로 15일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집은 할머니가 오셔서 살림을 하시고, 할머니가 오셔서 살림을 하시고, 할머니가 계실동안 할머니와 공부도 했다. 할머니는 맛있는 것도 많이 해 주셨다. 쑥튀김, 고구마 튀김, 오징어 튀김도 해 주셨다. 맛있었다. 나는 먹으면서도 엄마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늘 엄마가 퇴원 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학교에서도, 기분이 좋아서 공부가 잘되고, 학원에 가서도 기분이 최고였다. ‘엄마가 돌아오시면 무슨 말을 할까? 우리 엄마 얼굴은 변하지 않으셨을까? 혹시 나를 못 알아 보실까?’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제일 궁금했다. 오후 4시 쯤이 되자 아빠께서 전화를 하셨다. 엄마 오셨다고 1층으로 내려오라고 하셨다. 나는 참 기뻤다. 그래서 밑으로 내려갔다. 가보니 아빠 차가 보였다. 그래서 뛰어 갔다. 믿어지지 않게 정말로 엄마께서 차에 타고 계셨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 나는 어마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래서 엄마를 집에 모시고 들어가서 엄마와 함께 편안히 쉬었다. 엄마 께서는 아직 말도 안하셨다. 아직 수술한 데가 완쾌되지 않아서 이다. 엄마를 많이 도와 드리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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