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52명이 발생해 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529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도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성남에서는 치킨집(BHC 신흥수진역점)에서 이달 1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2일 3명, 3일 2명이 추가돼 사흘 새 직원 6명이 확진됐다. 남양주 진전읍에서는 아동도서 회사 지점(웅진북클럽7층)에서 3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직원들(26명)과 이 회사 입주 건물(10층)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원 3명과 건물 경비원 1명이 추가 감염돼 총 5명이 확진됐다. 안산 상록구의 한 일반음식점에서도 2일 이곳을 다녀간 손님 중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4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5명(직원 2명손님 3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잠정 분류된 사례는 25.0%인 13명이었으며, 사망자는 2명이 나와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4명이 됐다. 이연우기자
화성시는 영천동에 사는 30대 A(화성 107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지난 2일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발열 체크에서 고열 증상이 확인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이 병원 3층 중환자실을 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역학 조사관을 보내 감염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는 총 20여명으로, 이들은 모두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채태병기자
인천시 연수구는 동춘동에 사는 A씨와 청학동에 거주하는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의 가족으로 당일 받은 1차 검사에서는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여 전날 2차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B씨는 서울 동작구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의 가족으로 당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기침 등 증상 발열 후 2차 검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인하대병원으로, B씨를 인천의료원으로 각각 긴급 이송하고 자택 일대에서 방역 소독을 했다. 한편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A씨 등을 포함해 모두 769명이다. 이승욱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거부자들을 대상으로 1차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도는 3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한 20명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이후 예배, 소모임 등의 명목으로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음에도 진단검사를 거부한 사람들이다. 도는 이외에 진단검사를 통보받고도 거부한 사람들을 파악해 근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고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역비용 구상권 청구 대상자 선정 검토도 진행 중이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고발과 더불어 방역비용 청구 민사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477명으로 전날 대비 6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광화문 집회 관련자(누적 83명), 2명은 광명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자(누적 18명)로 확인됐다. 시흥 음악학원과 고양 요양원 관련해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1명, 1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3일 0시 기준 598개 중 51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6.8%를 기록했다.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4곳) 가동률은 53.3%다. 한편 이날 국회 본관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7일에 이어 국회가 또 다시 셧다운됐다. 이에 국회 개회 이틀 만에 다시 상임위 일정과 각 당 행사가 전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이연우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60)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자가격리상태에서 한 코로나 검사 끝에 확진 판정을받았다. 이 구청장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소속 공무원 A씨(54)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 왔다. 특히 이 구청장은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주민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했다. 이 구청장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경희기자
부천시에서 첫 공무원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천시는 오정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위생과 직원 A씨(30대여중동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오정동 행정복지센터 건물에 도로사업소, 도서관 등 직원 36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돼 추가적인 감염이 우려되어 확산예바을 위한 대책회의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해당건물 1층에는 오정 보건소가 위치해 있어 보건소 직원이 추가 확진 판정이 날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행정복지센터 직원 80명, 도로사업소 직원 70명, 보건소 직원 40명, 오정 도서관 직원 등 총 360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건물은 3일까지 폐쇄조치 됐다. A씨는 1일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자 선제적으로 부천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이 났다. 방역당국은 A씨의 주거지를 방역하는 한편 그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로써 부천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오후 8시를 기해 274명으로 늘어났다. 부천=오세광기자
평택시는 코로나19 주한미군 확진자 3명(156~158번)이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주한미군 156번 확진자는 인천국제공항, 157번 확진자는 평택오산공군기지, 158번 확진자는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각각 지난달 29일 입국해 당일 검사 후 지난달 3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미군기지 내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선 평택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신속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박명호기자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41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87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대부분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제외하면 시흥 목감음악학원 관련 확진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곳에선 지난달 29일 60대 학원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20명이 감염됐다. 음악학원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역아동센터까지 이어졌고, 관련 확진자 20명 중 10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밖에 고양과 포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340명으로, 전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또 부천과 군포에선 8ㆍ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각 1명씩 발생, 관련 확진자는 총 8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광명과 용인에서는 나눔누리터(봉사단체) 관련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안산 대부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들로, 이후 확진자의 직장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져 지금까지 16명이 확진됐다. 수원에서는 권선아이스링크에서 2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들의 거주지는 각각 안양과 성남으로, 접촉자로 22명이 분류돼 자가격리가 진행됐다. 이 밖에 단순 접촉자인 수동감시 대상은 43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도내 병원에서 확보한 감염병 병상 598개 중 506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4.6%로 나타났다. 장희준기자
부천시는 옥길동에 거주하는 5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부천 228번째(50대)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지난달 29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날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73명으로 집계됐다. 부천=오세광기자
인천에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도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숨기다 5명을 추가로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학원 강사의 거짓말로 인해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태가 다시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자신의 동선을 속인 이 확진자에 대해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579번 확진자 A씨(59)로부터 발생한 모두 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 중 시가 관리하는 확진자는 3명이며 나머지 2명은 평택 등 다른 시도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참석한 기도모임은 지난 8월16일 계양구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도모임에는 총 9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A씨를 포함해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이번 집단감염을 확인하는데 늦어진 것은 A씨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아예 기도모임 존재를 숨겼기 때문이다. A씨는 종교가 있느냐라는 역학조사관의 질문에 교회에 다니지만 최근 나간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씨는 혼자 산다며 결혼 사실조차 감췄고, 배우자가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인데도 역학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A씨는 기도모임 4일 전인 지난달 20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당시 해열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계양구는 A씨가 고의적으로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해 방역 활동 등을 방해했다고 보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위반으로 고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 A씨를 제외한 인천의 확진자 3명의 밀접접촉자는 309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우선 이들을 격리 조치한 뒤 지난 2주간의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는데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뒤늦게 기도모임 집단감염이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은 학원강사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엔 인천에서 한 학원 강사가 동선을 숨기면서 무려 7차 감염까지 발생하며 인천에서 약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광필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은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학원강사발 코로나19 확산때와 같이 GH유형으로 감염력이 강해 대규모 감염 우려가 있다며 다만 접촉자의 활동 반경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연수구는 이날 자가격리 중 무단으로 이탈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승욱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군 투수 신정락(33)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프로야구는 물론, 프로스포츠계에 비상이 걸렸다. 신정락은 한화 2군 재활군에서 훈련하다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31일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신정락이 증상을 보인 지난달 28일부터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토록 했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7일과 30일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일단 한화는 1일 서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의 2군 경기를 취소했으며, 1군 콜업 선수들의 진단 결과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KBO는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 여부는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 접촉자(자가격리 대상자)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한다. 한편 신정락의 코로나19 확진은 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 첫 확진 발병 사례다. 황선학기자
구리시 소재 롯데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다행히 이날 현재, 밀접 접촉자 2명을 비롯해 백화점 내 직원 223명 등 총 229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31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구리지점 1층 시계 판매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가 거주지인 서울 중랑구 보건소의 진단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초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 발현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25일 진단 검사를 받고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리시와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 조사단을 파견, 역학 조사 등을 통해 밀접 접촉자 2명을 비롯해 백화점 직원 223명 등 모두 229명에 대한 진단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밀접 접촉자 2명은 물론 진단 검사를 받은 모든 직원들이 최종 음성으로 판명됐다. A씨는 증상 발현 이후 확진 때까지 매장에 출근,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측도 확진 통보 당일 일시 폐쇄한 뒤 소독 등 방역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정상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 등 방역당국은 롯데백화점 근무자의 확진자 발생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자가 보건당국보다 먼저 확진 사실을 통보해 방역 등 조치를 취했다면서 다음날인 27일에는 백화점 문을 열긴 했지만 1층의 경우, 직원 검진과 고객 안내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택2동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현재 구리시의 경우 47번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다. A씨는 4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5일부터 병원, 약국, 편의점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과 29일에는 교회를 방문했으나 해당 교회는 지난 17일부터 비대면 예배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29일에는 한식 전문점도 방문했으나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김동수기자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3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2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69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고양 일이삼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곳에선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가 종사자로 근무하며 전파 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대부분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의 노인들로 알려졌으며, 1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8ㆍ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7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하남에서 2명, 의정부ㆍ가평ㆍ양평ㆍ부천ㆍ광명ㆍ용인에서 각 1명씩 확진됐다. 이처럼 계속해서 늘어나는 확진자로 수도권 병상 부족 사태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ㆍ서울시는 지난21일부터 병상을 공동 운영 중인데, 전날 기준 중증환자 치료병상 317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이 불과 7.3%인 2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인력과 장비가 완비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경기지역에 단 3개뿐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거나 비대면 예배지침을 위반한 교회 11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날 31개 시군과 함께 공무원 5천여명을 동원해 교회 7천700여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여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적발된 교회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형사 고발 등의 처분이 검토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협조가 절실하다며 대면 예배 금지 조치가 지켜지도록 현장 점검과 계도, 행정처분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고양시 일산동구 요양원에서 입소자 8명이 집단 감염됐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일산동구 성석동에 위치한 일이삼 요양원에서 입소자 8명(고양시 25426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요양보호사인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 A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고양시는 파악됐다. A씨는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다. 고양시는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요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할 방침이다. 고양=유제원기자
경기지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는 3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19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7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수원ㆍ용인ㆍ김포ㆍ성남 등 7개 지역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깜깜이 전파 우려도 계속된다. 평택에서는 서해로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총 10명이 감염됐다. 성남의 공군부대에서는 전날 병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며, 장병들의 휴가ㆍ외박ㆍ외출 등 출타를 향후 일주일간 통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1명(도내 누적 62명), 양평 서종면 마을모임 관련 1명(도내 누적 5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76명 중 68명(84.5%)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격리 예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의 병상 594개 중 516개가 채워졌다. 병상가동률은 86.9%로,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전파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이동을 통해 각 지역으로 전파되는 등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감시 체계를 통해 진단되지 않은 사례가 상당수 있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이는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3단계로 곧장 가는 대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 대해서만 방역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ㆍ배달만 가능하다. 이 밖에 헬스장ㆍ골프연습장ㆍ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되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를 보호하고자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면회도 전면 금지된다. 장희준기자
인천 서구 디자인고등학교 재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디자인고 재학생 A양(1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서구 심곡동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자의 자녀로 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1차 검사 당시 미결정 판정을 받은 A양은 27일 재검사를 한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등교수업을 해온 A양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급생 및 교직원 353명에 대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체검사를 할 예정이다. 선별진료소는 A양의 학교인 디자인고에설치한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A양을 비롯해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남동구에 사는 B씨는 직원7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산시 한 화장품 제조업체를 지난 20일 방문한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김경희기자
성남 공군부대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성남 공군부대 병사 A씨가 지난 18, 19일 양일간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부대 병력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부대 내 접촉자를 분류해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A씨 확진으로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다. 군에서 지난 2월 2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0일 만이다. 이날 기준 총 84명이 완치됐으며, 나머지 16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이정민기자
안성지역 6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안성시 대덕면 신건지동에 거주하는 60대 부부가 검체 채취 결과 코로나 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21일 천안시에 거주하는 지인과 식사를 한 후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과 식사한 천안시에 거주 지인도 검체 결과 지난 28일 코로나 19 확진(천안시 178번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공도읍 60대 남성에 이어 3일 만에 또다시 60대 부부가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보건 당국은 이들 부부가 지난 21일 천안 접촉자와 식사 한 이후 외출을 자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접촉자와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집단 감염이 우려됐던 남양주 신명프라자 건물 내 요양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종사자와 입소자 등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는 2728일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원이 있는 신명프라자 건물 내 다른 요양원 6곳의 종사자와 입소자 18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이곳의 한 요양원 간호조무사 1명(남양주 126번)이 확진된 데 이어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원 2곳의 간호조무사 4명(남양주 143146번)과 입소자 13명(남양주 130142번) 등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요양원이 있는 건물 내에는 6개의 요양원이 있어 확산이 우려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나머지 요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조사된 진접읍 소재 주간보호센터 전수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28일 확진된 퇴계원읍에 사는 80대 주민(남양주 147번)이 진접읍 노인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해 온 것으로 확인되자 보건당국은 센터 이용자와 종사자 등 35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였다. 남양주=심재학기자
부천시는 40대 주민 A씨 등 7명이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도당동에 거주하는 A씨는 부천 22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전날 기침 증상을 보여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 221번 확진자는 앞서 가족 모임에서 가족ㆍ친척 등 6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도당동 주민으로, 이들 접촉자는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심곡본동 주민 B씨(50대)와 중동 주민 C씨(40대)는 가족 또는 친척 관계인 부천23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233번 확진자는 221번 확진자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가족ㆍ친척 6명 중 1명이다. 옥길동 주민 D씨(80대)는 부천 22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증상은 없었지만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종동 주민(70대), 삼정동 주민(60대), 서울 구로구 항동 주민(40대) 등 3명은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확진자 7명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부천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48명으로 늘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