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 진단검사 거부자 1차 형사고발…신규확진자는 63명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거부자들을 대상으로 1차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도는 3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한 20명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이후 예배, 소모임 등의 명목으로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음에도 진단검사를 거부한 사람들이다. 도는 이외에 진단검사를 통보받고도 거부한 사람들을 파악해 근거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고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역비용 구상권 청구 대상자 선정 검토도 진행 중이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고발과 더불어 방역비용 청구 민사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477명으로 전날 대비 6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광화문 집회 관련자(누적 83명), 2명은 광명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자(누적 18명)로 확인됐다. 시흥 음악학원과 고양 요양원 관련해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1명, 1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3일 0시 기준 598개 중 51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6.8%를 기록했다.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4곳) 가동률은 53.3%다. 한편 이날 국회 본관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7일에 이어 국회가 또 다시 셧다운됐다. 이에 국회 개회 이틀 만에 다시 상임위 일정과 각 당 행사가 전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이연우기자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 87명...감염경로 알 수 없는 집단감염 잇따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41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87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대부분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제외하면 시흥 목감음악학원 관련 확진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곳에선 지난달 29일 60대 학원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20명이 감염됐다. 음악학원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역아동센터까지 이어졌고, 관련 확진자 20명 중 10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밖에 고양과 포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340명으로, 전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또 부천과 군포에선 8ㆍ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각 1명씩 발생, 관련 확진자는 총 8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광명과 용인에서는 나눔누리터(봉사단체) 관련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안산 대부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들로, 이후 확진자의 직장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져 지금까지 16명이 확진됐다. 수원에서는 권선아이스링크에서 2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들의 거주지는 각각 안양과 성남으로, 접촉자로 22명이 분류돼 자가격리가 진행됐다. 이 밖에 단순 접촉자인 수동감시 대상은 43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도내 병원에서 확보한 감염병 병상 598개 중 506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4.6%로 나타났다. 장희준기자

인천 기도모임 참석 사실 숨긴 코로나19 확진자로 5명 집단감염

인천에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도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숨기다 5명을 추가로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학원 강사의 거짓말로 인해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태가 다시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자신의 동선을 속인 이 확진자에 대해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579번 확진자 A씨(59)로부터 발생한 모두 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 중 시가 관리하는 확진자는 3명이며 나머지 2명은 평택 등 다른 시도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참석한 기도모임은 지난 8월16일 계양구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도모임에는 총 9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A씨를 포함해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이번 집단감염을 확인하는데 늦어진 것은 A씨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아예 기도모임 존재를 숨겼기 때문이다. A씨는 종교가 있느냐라는 역학조사관의 질문에 교회에 다니지만 최근 나간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A씨는 혼자 산다며 결혼 사실조차 감췄고, 배우자가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인데도 역학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A씨는 기도모임 4일 전인 지난달 20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당시 해열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계양구는 A씨가 고의적으로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해 방역 활동 등을 방해했다고 보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위반으로 고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 A씨를 제외한 인천의 확진자 3명의 밀접접촉자는 309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우선 이들을 격리 조치한 뒤 지난 2주간의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는데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뒤늦게 기도모임 집단감염이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은 학원강사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엔 인천에서 한 학원 강사가 동선을 숨기면서 무려 7차 감염까지 발생하며 인천에서 약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광필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은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학원강사발 코로나19 확산때와 같이 GH유형으로 감염력이 강해 대규모 감염 우려가 있다며 다만 접촉자의 활동 반경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연수구는 이날 자가격리 중 무단으로 이탈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승욱기자

롯데백화점 구리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끌'

구리시 소재 롯데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다행히 이날 현재, 밀접 접촉자 2명을 비롯해 백화점 내 직원 223명 등 총 229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31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구리지점 1층 시계 판매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A씨가 거주지인 서울 중랑구 보건소의 진단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초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 발현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25일 진단 검사를 받고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리시와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 조사단을 파견, 역학 조사 등을 통해 밀접 접촉자 2명을 비롯해 백화점 직원 223명 등 모두 229명에 대한 진단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밀접 접촉자 2명은 물론 진단 검사를 받은 모든 직원들이 최종 음성으로 판명됐다. A씨는 증상 발현 이후 확진 때까지 매장에 출근,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측도 확진 통보 당일 일시 폐쇄한 뒤 소독 등 방역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정상 영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 등 방역당국은 롯데백화점 근무자의 확진자 발생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자가 보건당국보다 먼저 확진 사실을 통보해 방역 등 조치를 취했다면서 다음날인 27일에는 백화점 문을 열긴 했지만 1층의 경우, 직원 검진과 고객 안내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택2동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현재 구리시의 경우 47번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다. A씨는 4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5일부터 병원, 약국, 편의점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과 29일에는 교회를 방문했으나 해당 교회는 지난 17일부터 비대면 예배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29일에는 한식 전문점도 방문했으나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김동수기자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 69명…중환자 병상 태부족 현실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3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2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69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고양 일이삼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곳에선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가 종사자로 근무하며 전파 고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대부분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의 노인들로 알려졌으며, 1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8ㆍ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7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하남에서 2명, 의정부ㆍ가평ㆍ양평ㆍ부천ㆍ광명ㆍ용인에서 각 1명씩 확진됐다. 이처럼 계속해서 늘어나는 확진자로 수도권 병상 부족 사태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ㆍ서울시는 지난21일부터 병상을 공동 운영 중인데, 전날 기준 중증환자 치료병상 317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이 불과 7.3%인 2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인력과 장비가 완비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경기지역에 단 3개뿐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거나 비대면 예배지침을 위반한 교회 11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날 31개 시군과 함께 공무원 5천여명을 동원해 교회 7천700여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여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적발된 교회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과 형사 고발 등의 처분이 검토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협조가 절실하다며 대면 예배 금지 조치가 지켜지도록 현장 점검과 계도, 행정처분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잇따르는 코로나19 감염 전파…‘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본격 시행

경기지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는 3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19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7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수원ㆍ용인ㆍ김포ㆍ성남 등 7개 지역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깜깜이 전파 우려도 계속된다. 평택에서는 서해로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총 10명이 감염됐다. 성남의 공군부대에서는 전날 병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며, 장병들의 휴가ㆍ외박ㆍ외출 등 출타를 향후 일주일간 통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1명(도내 누적 62명), 양평 서종면 마을모임 관련 1명(도내 누적 5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76명 중 68명(84.5%)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격리 예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의 병상 594개 중 516개가 채워졌다. 병상가동률은 86.9%로,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전파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이동을 통해 각 지역으로 전파되는 등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감시 체계를 통해 진단되지 않은 사례가 상당수 있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이는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3단계로 곧장 가는 대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 대해서만 방역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ㆍ배달만 가능하다. 이 밖에 헬스장ㆍ골프연습장ㆍ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되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를 보호하고자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면회도 전면 금지된다. 장희준기자

부천서 7명 추가 확진… 4명 가족·친척 간 감염 추정

부천시는 40대 주민 A씨 등 7명이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도당동에 거주하는 A씨는 부천 22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전날 기침 증상을 보여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 221번 확진자는 앞서 가족 모임에서 가족ㆍ친척 등 6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도당동 주민으로, 이들 접촉자는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심곡본동 주민 B씨(50대)와 중동 주민 C씨(40대)는 가족 또는 친척 관계인 부천23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233번 확진자는 221번 확진자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가족ㆍ친척 6명 중 1명이다. 옥길동 주민 D씨(80대)는 부천 22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증상은 없었지만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종동 주민(70대), 삼정동 주민(60대), 서울 구로구 항동 주민(40대) 등 3명은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확진자 7명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부천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48명으로 늘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