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코로나19 확진자 14명으로 늘어

광명시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관련 확진자가 18일 현재 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에서 40대 주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안산 164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지금까지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9명, 직원 가족 4명, 직원 지인 1명이며, A씨 외에 용인에서 4명, 안산에서 5명, 군포에서 2명, 시흥에서 1명, 익산에서 1명이 각각 확진 판정됐다. 시 방역당국은 현재 소하리공장 직원 및 가족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844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중 지금까지 20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 예정이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검사 대상자 전원에 대한 결과가 나온 뒤 질병관리청, 경기도와 협의해 추가 전파 감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소하리공장의 가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하리공장은 첫 환자가 나온 지난 16일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권오탁 기자

포천서 보건소에서 난동부린 코로나19 확진자 부부, 진술 거부…경찰, 보강조사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에게 난동을 부린 혐의로 고발된 포천 거주 부부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18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피고발인 A씨 부부를 소환 조사했지만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당초 이 부부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아 포천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 부부는 검사를 거부하고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다음날 확진 판정이 나오자 다시 검사를 받겠다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고발인과 현장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A씨 부부가 퇴원하자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부부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한 상태라며 보강 수사 후 한번 더 불러 진술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 조치 지침을 내렸고 도는 이들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권오탁 기자

경기도 하루 확진자 전날보다 2배↑…광명 기아차 공장 등 곳곳 집단감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로 급증했다. 특히 수천명의 근무자가 일하는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에서 10명이 넘는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는 17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천5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2차 피해가 확산하면서 2천명대였던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는 불과 10일 만인 지난달 28일에 3천 명을 넘어섰고 다시 약 3주 만에 4천명대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날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는 확진자가 10명이 나왔다. 용인, 안산,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공장 직원이거나 직원의 가족이다. 이 공장에서는 6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성남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지난 14일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4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났다. 부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명 더 나와 현재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21.8%(12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 나왔다. 한편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 대해 사실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며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에서도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해령기자

인천 코로나19 환자 80대 등 2명 사망, 4명 추가 발생해 총 863명

인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70~80대 확진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이에 따라 인천의 누적 사망자는 모두 8명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던 70대 A씨가 이날 숨졌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계양구 주민 A씨는 지난달 2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았고, 이후 양성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또 지난 16일 밤 미추홀구에 사는 80대 B씨도 목숨을 잃었다. B씨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B씨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미추홀구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입소자로, 자가 격리 해제 전 받은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센터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 오전까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날 인천에선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1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계양구 주민 20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미추홀구에 사는 60대 1명도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밖에 연수구에 사는 50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해제 전에 받은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63명이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