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하루 확진자 한달만에 20명대…감염경로 불명 30%

경기지역 코로나19 누적환자가 4천명에 육박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한 달 만에 20명대로 떨어졌지만 이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35%에 달해 언제든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천998명이 됐다고 밝혔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발생한 것은 수도권에서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34.6%(9명)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전국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소모임, 보호시설, 병원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도 문제다. 전선이 넓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방역 대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발생한 감염 경로를 보면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관련해 1명(경기도 누적 25명), 이천 노인보호센터 관련해서도 1명(누적 18명), 광명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 1명(누적 10명),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관련 1명(누적 10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생각보다 줄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서 감염 전파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 교수는 자칫 방역 측면에서 느슨해질 경우 추석 연휴를 전후해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평택 서울의원 관련 3명 추가 확진…서해로교회발 n차 감염

평택시는 현덕면에 거주하는 60대 부부(평택 122번125번)와 안중읍에 사는 70대(평택 124번)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부부는 기존 평택 117번 확진자와 지인 관계로 함께 같은 차량에 동승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평택 117번 확진자는 안중 서울의원 내원 당시 간호사들(평택 114번115번)과 접촉해 감염됐다. 평택 124번 70대 확진자도 서울의원을 방문했다가 이들 간호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이들 추가 확진자 3명은 모두 서해로교회발 n차 감염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해로교회에선 지난달 15일 인천기도모임에서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 부인(인천 계양 88번)과 접촉한 한 교인(평택 86번)이 다음날인 16일 예배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확산했다. 서해로교회 교인 중 확진자는 18명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방문한 서울의원과 굿모닝병원 등을 통해 의료진과 방문 환자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인천 기도 모임서해로교회서울의원 방문 환자서울의원 의료진 및 방문 환자환자의 지인 등으로 n차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서해로교회 관련 경기도 확진자는 최소 32명으로 추산된다. 평택=박명호 기자

인천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11명…70대 확진자 1명 사망

주말인 12~13일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 청학동 A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자 B씨의 직장 동료로 방역당국으로부터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중인 상태였다. 미각과 후각 상실 증상을 보인 부평구 주민 C씨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던 D씨는 각각 검체 검사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이 병원 등에서 의료진환자와 접촉한 것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앞서 감염된 신용카드 가입 상담사(인천 815번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등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확진자 7명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4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천의 한 요양병원의 한 환자는 1차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앞서 지난 13일엔 서구에서 확진자의 자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타지역 확진자의 동선이 겹친 40대가 검체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강원 원주 거주자가도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4번째 사망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았지만 18일 만인 이날 오전 4시 25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반면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전날 퇴원했다. 한편, 인천의 현재 누적 확진자는 834명이다. 이승훈기자

경기도 내 하루 확진자 사흘째 50명대 밑돌아… 집단 감염은 여전

경기지역 하루 확진자가 사흘째 50명대를 밑돌면서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다. 다만, 노인시설 등 감염 취약지와 직장 등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거세질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13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명 추가돼 누적 3천90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 내 4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55명, 50명으로 이틀간 50명대를 넘겼지만 11일 47명, 12일 32명으로 둔화했다. 그러나 감염 취약지와 동호회, 직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달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천 장호원 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7명이 확진됐다. 또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2명 더 나와 확진자가 총 23명으로 늘었고,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은 2명(누적 28명)이 추가됐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돼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9.4%(3명)로, 지난달 11일 7.7%를 기록한 이후 33일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가동률은 68.7%,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4곳) 가동률은 28.6%다. 김해령기자

인천서 집단격리 요양병원 환자 등 9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인천에서 집단 격리 상태인 요양병원 환자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 환자 A씨(91)를 비롯해 이 병원 간병인 B씨(53)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이 병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입원 환자 118명 가운데 퇴원 후 자택 격리가 어려운 환자들은 모두 같은 집단으로 묶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환자의료진의료진 등 71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양성, 20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508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 중 2명이 병원 종사자라 다른 환자들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높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4층 병실은 폐쇄했다며 추가로 격리가 가능한 병원 3곳을 확보해 입원 환자를 분산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한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와 설명회에 참석했던 C씨(56) 등 미추홀구 주민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미추홀구에 사는 D씨(81)와 아내 등도 복통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밖에 남동구에 사는 2명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과 영종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상황에서 인천만 확연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경기는 감소세가 확실하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승욱기자

직장 동료 다음엔 나?…‘일상 속 감염’으로 경기지역 이틀째 50명 확진

가정과 직장, 동호회 등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명대를 기록했다. 교회, 클럽, 집회 등 특정 집단을 매개로 확산하던 감염원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10일 경기도의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 추가됐다. 누적 환자 수는 3천792명이 됐다. 감염경로가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도 여전하다. 감염경로 불확실로 미분류 환자 비중은 20%(10명)로 집계, 방역 대응의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1명으로 늘어났다. 직장과 동호회, 고시원 등 감염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부천 방문판매업체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한 업체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안양과 광명에서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모임과 관련 도내 확진자만 모두 13명이다. 성남에 있는 섬유회사 관련 코로나19는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회사 직원이 다니는 고시원까지 퍼져 모두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승강기를 타거나 흡연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연결고리 자체가 매우 다양해 잘 억제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도 고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 맞는 실천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남은 나흘간 모두 힘을 모아서 외출 자제 그리고 거리두기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1~2주 내에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포천‘껴안고 침뱉고’보건소 직원에 난동 확진자 부부 출석통보

포천경찰서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차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려 고발된 교인 부부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출석을 요구했고 통상 10일 이내 조사가 이뤄진다며 당사자나 의료진 등과 상의,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며 당시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참고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장소와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의하고 있다. 이 교인 부부는 지난주 완치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완치판정 이후에도 재확진되는 사례가 있어 경찰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방역조치가 된 경찰서 내 공간에서 제한적 인원이 조사할 예정이다. 당일에 예정된 다른 사건 조사 일정은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부부는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아 포천시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은 검사를 거부하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이 나오자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격리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조치 지침을 내렸고 경기도는 이들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이들과 접촉한 보건소 직원들과 식당 손님 등은 자가 격리 중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김두현기자

국회 출입기자 또 확진…개방 이틀 만에 다시 부분 폐쇄

한 언론사의 국회 출입 기자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일부 공간과 소통관 등이 폐쇄되는 등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던 국회가 지난 5일 개방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국회 코로나19 재난 대책본부는 이날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소속 언론사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해당 기자는 이상 증세를 느껴 지난 6일 선별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보건소로부터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자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뒤 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진기자와 같은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기자는 당시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에선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이상증세를 느낀 해당 기자는 지난 6일 재검사를 받았고, 7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국회는 확진자 발생 통보 직후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주재로 국회 코로나19 재난 대책본부를 소집,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국회 코로나19 재난 대책본부는 동선에 포함되는 국회 본관 4~6층, 소통관 2층, 의원회관 6층에 근무하는 인원 전원을 귀가 조치하고 이날 오후 1시부터 방역에 나섰다. 다만 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등 예정됐던 회의는 장소를 변경해 진행했다. 또한 국회는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분류를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향후 후속 방역대책과 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의 지침 등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