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요양병원 사망자 14명…대기 환자 79명 병상대란 우려

코호트 격리 중인 부천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모두 14명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자 중 13명이 병상 대기중에 사망한 가운데 병상 대기 중인 확진자가 79명인 것으로 파악돼 병상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효플러스 요양병원 확진자 가운데 모두 14명이 숨졌다. 사망자 연령대는 60대 1명, 70대 2명, 80대, 10명, 90대 1명 등으로 대부분 고령이거나 중증환자다. 이 가운데 13명은 병상 대기 중에 숨졌고 나머지 1명은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해당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직원 41명과 환자 98명 등 21일 현재 모두 139명이다. 코호트 격리 인원은 114명(직원 26명, 환자 88명)이다. 병상 대기 중인 확진자는 79명(직원 16명, 환자 63명)으로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약한 환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특성상 한번 감염병이 발생하면 전파속도가 빠른데다 특정 공간에 다수의 환자가 밀집할 수밖에 없어 추가 확진자와 추가 사망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은 고령 환자거나 중증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병상 대기 중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전담 병상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오세광기자

부천 요양병원에서 ‘병상 전원’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 2명 사망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확진자 2명이 숨졌다. 이로써 이 병원 집단감염 관련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19일 부천시는 전날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80대 여성 A씨 등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위 요양병원에 격리됐다. 이후 일주일간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끝내 숨졌다. 60대 남성 B씨는 지난 14일 확진됐으며 코호트 격리 나흘 만에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을 기준으로 해당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28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70~80대 노인 3명이 격리돼 병상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나머지 사망자 1명은 지난 11일 확진된 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병상을 배정받아 치료하던 중 17일 숨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67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곧바로 건물 8층의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124명과 직원 76명 등 총 200명이 있었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등을 제외하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133명(환자 103명ㆍ직원 30명)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확진자 87명이 병상 전원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병원 내에서는 병실 21개ㆍ병상 144개에 확진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분리해서 배치하고 있다. 음성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병실을 따로 만들어 격리했다. 원 관련 확진자 128명 가운데 80대에서 100세 이상의 고령자가 67명(52.3%)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병상 배정이 늦어질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까지 의료진 18명을 해당 병원에 긴급 투입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내 옆에도 무증상 확진자?”…수도권 ‘익명 검사’로 116명 추가 확진

코로나19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1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경기ㆍ인천ㆍ서울 등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진 익명 검사로 116명이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5명, 인천 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286명이 확진됐다. 전날 이뤄진 익명 검사 건수는 총 4만8천496건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은 경우가 4만7천32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침을 뱉는 방식으로 비교적 검체 채취 과정이 간단한 타액PCR 검사는 279건, 30분 내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는 892건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수도권의 확산세를 늦추려면 선제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해 숨어있는 환자를 찾아 나섰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전날까지 9곳 추가돼 총 131곳이다. 경기도에 70곳이 있고 서울 51곳, 인천 10곳 등이다. 향후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역ㆍ강남역 등을 우선해 총 150곳이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검사는 내년 1월3일까지 3주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검사소에선 기침이나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폰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를 시작한 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진 익명 검사 건수는 누적 11만9천207건이다. 장희준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 나흘째 1천명대…수도권 708명, 경기도 278명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며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병상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등 의료체계 붕괴 우려마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3단계 기준을 충족한 만큼 정부는 내부 검토와 함께 방역지침의 세부 조정에 나섰다. ■ 신규 확진 나흘째 1천명대19일 1천53명, 수도권 708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53명 늘어 누적 4만8천57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1천30명으로 처음 1천명대에 올라선 뒤 16~18일(1천78명1천14명1천62명)에 이어 나흘째다. 하루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부터 42일째다. 신규 확진자 1천53명 중 67.2%에 달하는 70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384명, 경기 278명, 인천 46명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ㆍ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발생이 1천2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난 13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976.4명 수준인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948.9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382명, 경기 264명, 인천 46명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이 103명으로 지역 최다를 기록했고, 이날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337명으로 처음 300명대를 넘었다. 경기지역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천 반도체 회사 14명 ▲여주 예루살렘교회 관련 11명 등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 누적 사망 659명, 평균 치명률 1.36%의료체계 붕괴 우려 사망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누적 659명을 기록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9명 늘어 27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호나자는 1만3천577명으로, 하루 사이 687명 늘었다. 이날까지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64만6천247건으로, 이 가운데 347만1천444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2만6천233건은 결과 대기 중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6천450건으로, 건수 대비 확진자를 따진 양성률은 1.87%다. 누적 양성률은 이보다 낮은 1.33%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명이 사망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부천ㆍ안산의 요양병원과 고양의 요양원 등에서 발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사망한다는 것은 과부하가 걸린 의료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현재는 경제 방역이 아닌 생명 방역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