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19 종합상황실 폐쇄 조치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하는 119종합상황실을 폐쇄 조치하고 별도 공간을 마련해 비상상황실로 운영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9일 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A 소방장이 전날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8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소방공무원 9천684명과 공무직ㆍ대체인력 882명 등 1만566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시행 중이었다. A 소방장의 확진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A 소방장과 같은 팀에 근무한 출근자 45명을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현재까지 45명 중 44명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본관 5층 119종합상황실을 소독한 뒤 폐쇄 조치하고, 본관 6층 영상회의실에 사전에 마련된 비상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 119종합상황실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상황실과 별도 공간인 영상회의실에 노트북과 비상전화기를 이용한 비상수보대를 마련해 119종합상황실 비상수보대를 설치한 바 있다. 수보대란 119신고를 받는 장비 일체를 말한다. 아울러 도 소방본부는 본부 및 수원남부소방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더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감염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부천 요양병원, 33명 병상 대기…경기도 코로나 누적 사망 240명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2주 사이 이 요양병원에서 나온 사망자만 40명이다. 현재 환자와 직원 등 확진자 33명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는 28일 0시 기준 전날 신규 확진자가 193명, 사망자가 10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240명이 됐다.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으며 3명은 요양병원 2곳에서 사망했다. 요양병원 사망자 3명 중 2명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감염된 80대와 100대 환자로 모두 1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6일 만인 27일 숨졌다. 이로써 효플러스요양병원 관련 누적 사망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환자로,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한 33명은 기저질환이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70대 이상 고령자이다. 현재 효플러스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된 인원은 환자 23명, 직원 10명이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의사 2명, 간호사ㆍ간호조무사 8명 등 직원들은 확진 상태로 환자들을 돌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한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12명 등 14명의 간호인력이 근무 중이지만 감염병 전문의나 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상 가동률은 83.6%로 전날(83.9%)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증환자 병상은 총 63개 중 7개가 남아 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병원 대기자는 42명이다. 김해령기자

부천“의료진 10명도 확진”…사망 34명 요양병원 속수무책

불과 2주 사이 코로나19 사망자 34명이 발생한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에서 감염이 처음 발생한 건 지난 11일이다. 부천시의 위험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6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자 요양병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취하고 환자 124명, 의료진과 직원 74명 등 200명을 격리했다. 이 조치로 외부 확산은 일정 부분 억제했지만, 폐쇄된 병원 안에선 확진자가 폭증했다. 11층 건물 중 8층 전체를 요양병원으로 사용 중인 이곳에선 병원발 확진자가 이날 현재 163명(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까지 늘어났다. 14일 70대 남성 확진자 1명이 타 병원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27일까지 이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불과 2주 사이 34명에 이른다. 이 중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숨졌지만, 나머지 27명은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병상 대기 중 숨졌다. 거의 날마다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수도권 중증 확진자 병상에 여유가 없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확진자와 함께 코호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영국서 귀국한 일가족 확진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경기도의 영국발(發) 입국자가 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최근 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 병상 대기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까지 커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27일 0시 기준 전날 신규 확진자가 241명 발생해 누적 1만3천500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6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고양시 80대 남성 A씨는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조사됐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해오다 전날 오전 10시45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 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27분 사망했다. A씨의 가족인 B씨와 C씨 부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역시 최근 영국에서 입국했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입국하고 나서 감염이 확인된 만큼 이 환자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영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라면서 검체가 확보되는 대로 변이 검사를 수행해 1월 첫 주에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변이 바이러스로 판명날 경우 영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선 확진자들의 사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2주 동안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25명은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배정받고자 기다리다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병원 이송 후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아직 해당 병원에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50명가량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3곳을 최대한 빨리 지정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의 상태를 파악해 빠르게 병원을 배정하고 투석 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을 우선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