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확진자 2명이 숨졌다. 이로써 이 병원 집단감염 관련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19일 부천시는 전날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80대 여성 A씨 등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위 요양병원에 격리됐다. 이후 일주일간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끝내 숨졌다. 60대 남성 B씨는 지난 14일 확진됐으며 코호트 격리 나흘 만에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을 기준으로 해당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28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70~80대 노인 3명이 격리돼 병상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나머지 사망자 1명은 지난 11일 확진된 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병상을 배정받아 치료하던 중 17일 숨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67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곧바로 건물 8층의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124명과 직원 76명 등 총 200명이 있었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등을 제외하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133명(환자 103명ㆍ직원 30명)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확진자 87명이 병상 전원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병원 내에서는 병실 21개ㆍ병상 144개에 확진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분리해서 배치하고 있다. 음성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병실을 따로 만들어 격리했다. 원 관련 확진자 128명 가운데 80대에서 100세 이상의 고령자가 67명(52.3%)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병상 배정이 늦어질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까지 의료진 18명을 해당 병원에 긴급 투입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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