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배구여제' 김연경 앞세워 현대건설 완파

인천 흥국생명이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기분좋게 출발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3 25-22)으로완파했다. 10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해 첫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을 포함한 7득점을 기록했고, 이재영은 19득점, 루시아는 9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고예림과 양효진이 나란히 8점씩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현대건설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이다영의 서브에이스와 김세영의 블로킹까지 가세하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려 1세트를 25-15로 끝냈다.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고예림의 서브에이스와 황민경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8-5로 앞서갔지만,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한 흥국생명은 금새 13-12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현대건설에 단 1점만 허용한 채 2세트를 25-13으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에 막강한 화력을 퍼부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6-10으로 흥국생명이 앞선 상황에선 김연경을 빼고 이한비를 투입한 흥국생명은 25-22로 세트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기자

“반갑다 배구야!”…KOVO컵 프로배구, 22일 개막 보름간 열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2019-2020시즌을 종료한 프로배구가 약 6개월 만에 팬들을 만난다. 2020-2021시즌 판도를 가늠해 볼수 있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가 오는 22일부터 9월5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남자 8개팀(초청팀 상무 포함), 여자 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먼저 22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지는 남자부는 8개팀이 4개팀 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AㆍB조 1ㆍ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4강전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에는 인천 대한항공, 의정부 KB손해보험, 대전 삼성화재, 천안 현대캐피탈이 B조는 안산 OK저축은행, 서울 우리카드, 수원 한국전력, 국군체육부대로 짜여졌다. 이어 30일부터 9월5일까지 펼쳐질 여자부 경기는 6개 팀이 A조(수원 현대건설, 인천 흥국생명, 화성 IBK기업은행)와 B조(대전 KGC인삼공사, 서울 GS칼텍스, 김천 한국도로공사)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컵대회 사상 첫 조 순위결정전을 거친 뒤 상위 4개팀이 결승토너먼트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철우ㆍ이시몬(이상 한국전력), 진상헌(OK저축은행) 등이 새 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또한 여자부에서는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경과 현대건설에서 이적한 이다영을 포함, 막강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의 독주 예상 속 다른 팀들의 견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남녀 모두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 특히 새롭게 선을 보이는 남자부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 카일 러셀(한국전력), 바토즈 크라이첵(삼성화재), 여자부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 헬렌 루소(현대건설), 켈시 패인(한국도로공사) 등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편, 국내 최초 남자 프로배구 이방인 사령탑인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55ㆍ이탈리아) 감독도 데뷔전을 치른다. 황선학기자

수원 수성고, 전국종별배구서 29년 만의 감격 우승

수원 수성고가 20여년 만에 고교 배구코트를 호령했다. 명장 김장빈 감독이 이끈 수성고는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5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춘계 중ㆍ고연맹전 우승팀인 속초고를 3대0(25-20 25-17 25-12)으로 일축했다. 지난 1991년에 이어 이 대회 29년 만의 우승이자, 1999년 대통령배 대회 이후 21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또한 지난달 30일 춘계 중ㆍ고연맹전 준결승에서 속초고에 1대3으로 당한 패배를 한달 만에 깨끗이 설욕했다. 올 시즌 강력한 전관왕 후보로 꼽혔으나, 시즌 첫 대회인 춘계 중ㆍ고연맹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훈련량 부족으로 4강서 탈락했던 수성고에 속초고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수성고는 1세트서 세터 이재현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청소년대표인 라이트 박예찬(2m)과 센터 김우겸(197㎝), 유스대표인 서현일(186㎝)이 맹위를 떨치며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속초고역시 청소년대표인 센터 함동준, 레프트 이하늘을 앞세워 저항했지만, 리베로 나혜성의 신들린 수비 뒷받침 속에 좌ㆍ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터지는 수성고의 다양한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를 25-20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따낸 수성고는 2세트부터 주장인 센터 김동연(195㎝), 레프트 오정택까지 득점에 가세, 간헐적으로 터지는 속초고의 공격을 높이에서 압도했다. 2,3세트를 각각 17점, 12점만 내주며 공ㆍ수에 걸쳐 압승을 거둬 쉽게 마무리 지었다. 수성고의 황재원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재현은 세터상, 나혜성은 리베로상, 김장빈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지난 춘계 중ㆍ고연맹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대로 훈련도 쌓지 못하고 경험삼아 출전했다가 준결승전서 속초고에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었다면서 좀 엄격한 내 지도 스타일을 여린 마음의 선수들이 잘 참고 견뎌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올 시즌 남은 대회를 모두 석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2연패 달성에 도전했던 여중부 디펜딩 챔피언 수원 수일여중은 대구일중에 1대2로 아쉽게 역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 기자

김연경 “통합우승과 트리플크라운 이루고 싶다”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 통합우승과 트리플크라운, 감독님 말씀 잘 듣는 것입니다. 11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 복귀한 월드스타 김연경(32인천 흥국생명)이 29일 오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신이 목표하는 두 가지와 다소 익살 섞인 목표 한 가지를 더한 세 가지 목표를 밝혔다. 첫 목표는 자신이 뛰던 시절인 2006-2007시즌과 자신이 없던 2018-2019시즌에 친정팀 흥국생명이 이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이루고싶다고 말해 에이스의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외국 무대에서는 쉽게 이루기 어려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3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이상 달성)을 국내에 돌아왔으니 이루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상금 100만원을 받으면 먼저 커피를 한 잔씩 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따라 생활하고 운동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난 14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연경은 현재 몸 컨디션은 50% 정도다. 다음 달 열릴 에정인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혀 아직 몸상태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오랫만에 팀에 돌아와보니 이름도 모르는 선수들도 좀 있어서 외우느라 고생을 했다고 전하면서 훈련시간이나 식사시간에 내가 먼저 동생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금방 친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팀 복귀 후 첫 월급을 받은 소감에 대해 월급을 제 날짜에 딱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액수에 대해서는 예상했기 때문에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0이 하나 더 붙으면 좋았을 것 같다. 쌍둥이(이재영ㆍ다영)들이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간 이유는 배구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며 부담감도 많이 느끼지만, 제가 앞으로 잘해서 여자배구 붐이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황선학 기자

장병철 수원 한국전력 감독 “박철우 가세 전력 큰 힘…봄배구 발판 마련할 것”

목표는 늘 우승입니다. 올 시즌 중상위권으로 도약해 봄 배구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취임한 장병철(44) 감독이 2년차를 맞이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6일 의왕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만난 장병철 감독은 지난 시즌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스스로 반성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더 단단하게 올 시즌을 준비해야 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곤 돈보따리를 제대로 풀면서 박철우와 이시몬 등을 영입하는 등 큰 변화를 꾀했다. 장 감독은 국내 탑클래스 격인 (박)철우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활기차졌다. 구단은 철우를 영입하기 전부터 승리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의 판단은 적중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는 등 경기장 안팎서 좋은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OK저축은행에서 영입한 범실 적고 수비능력이 뛰어난 이시몬은 팀 주축 선수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 감독은 올 시즌 새롭게 뛸 외국인 선수인 카일 러셀(27ㆍ미국)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장 감독은 영상으로 밖에 그의 플레이를 보지 못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번의 영상 분석을 통해 타점 좋고, 스파이크 파워가 뛰어난 장점을 찾았다면서 올 시즌 러셀과 박철우의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정대로라면 러셀은 오는 16일 입국해 외국인 숙소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 31일 정도가 될 것 같다. KB손보서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만큼 메신저를 통해 조심하면서 운동할 것을 조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 감독은 두 시즌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한국전력 배구단을 사랑해주신 많은 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난 시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차근차근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 팀이 중상위권을 넘어 봄배구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경수기자

男프로배구 KB손보 외국인 선수 케이타, 코로나 '양성'

▲ KB손해보험 남자 배구단.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다. KB손보는 5일 케이타가 지난 2일 세르비아에서 입국한 후 받은 코로나19 검체 반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입국 직후 케이타와 접촉한 배구단 사무국 직원 등 3명을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를 즉시 방역 조치한 후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케이타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케이타는 입국 후 KB손보 선수들이 휴가를 떠난 숙소에서 홀로 머물며 자가격리 중이었다. 입국 당시에는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었지만, 입국자 검역 절차에 따라 지난 3일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은 결과 다음날 오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상렬 KB손보 감독은 케이타가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2주간 격리 치료 중이다. 워낙 튼튼한 친구고, 다시 재검사를 통해서 코로나19 결과가 바뀔 수도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면서 전지훈련 등 예정된 팀 훈련 일정에는 지장이 없는 만큼 선수들과 올 시즌 잘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손보는 지난 5월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로 케이타를 지명했었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편법 보너스’ 불가…옵션 외 모기업 광고 출연 금지

프로배구 선수들에게 보너스 형식으로 지급하던 모기업과 계열사 광고 출연이 명문화된 옵션캡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금지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25일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사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통해 선수연봉제도 세부 규정 조정 및 규정 명문화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9일 실무위원회인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합의한 선수연봉제도의 세부 규정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조항은 샐러리캡 제도(연봉 총상한)를 악용한 편법 조항으로 볼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광고 출연 보너스다. 이는 간판급 선수에 대한 FA 계약을 하면서 연봉 외 보너스 개념으로 구단의 모기업 또는 계열사 광고 출연을 통해 추가로 챙겨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광고 출연료는 샐러리캡에 포함되지 않아 비정상적인 관행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사무국장들은 이 같은 관행을 바로잡기로 의견을 모으고, 옵션캡 계약시 명시하지 않은 선수들의 모기업 광고 출연을 금지토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다만 소속팀과 관계가 없는 기업 광고인 경우에는 출연을 허용키로 했다. 한편, 옵션캡 안에는 기록에 따른 보너스는 물론이고 차량과 주택 제공, 모기업 혹은 자회사 광고도 명시해야 선수가 광고 촬영에 나설 수 있다. 이를 위반 할 시 별도의 제재 방안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이번 규정 개정은 남자부의 경우 2021-2022시즌까지 옵션캡에 대해 유예기간을 둔 상황이어서 여자부가 먼저 제재 규정을 적용하게 된다. 황선학기자

‘여제의 귀환’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 기쁘고 설렌다…우승은 봐야죠"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많이 설레고 기대가 큽니다. 우승은 뚜껑을 열어봐야죠. 11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 복귀한 국민 거포 김연경(32)은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국내로 복귀해 많은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조병익 구단주를 비롯,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이 참석해 김연경을 환영했다. 또 흥국생명은 그동안 잠정 결번으로 놔뒀던 김연경의 10번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줬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에 대해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력만 생각했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옵션 포함 최대 6억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후배들의 연봉과 흥국생명의 샐러리캡(연봉총상한액)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예상보다 훨씬 적은 3억5천만원에 입단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우승은 흥국생명이 유력하다는 질문에 스포츠가 쉬운 것도 아니고, 말만큼 쉬우면 누구나 우승할 것이다. 모든 팀이 다 강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월드스타 김연경의 친정 복귀로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중 한명인 이재영(24)과 그의 쌍둥이 동생인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과 함께 초호화 진용을 갖추고 올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이른바 제2의 왕조시대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차례 수상했다. 또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10년 이상 활약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앞장섰다.김경수기자

산탈리 대한항공 감독 "우승이 목표지만 어떻게 승리하느냐가 더 중요"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하지만 팀이 어떻게 우승하느냐가 더 중요한 만큼 과정과 준비에 신경써 목표가 두렵지 않은 팀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새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산틸리(55이탈리아) 감독은 8일 대한항공 신갈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배구를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라면서 좋은 수프를 갖고 있는 만큼 소스를 알맞게 첨가해 팀이 훨씬 더 좋아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긴 했지만 2019~2020시즌 V리그 2위에 올랐고, 2018~201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부한다. 하지만 미들 블로커는 대한항공의 부족한 부분으로 꼽힌다. 산틸리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한 듯 했다. 산틸리 감독은 기자회견 전에 가진 공식 훈련 내내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첫 훈련에선 주로 속공과 블로킹을 연마한 뒤 두 팀으로 나눠 서로 공격과 리시브로 실전 같은 훈련을 선보였다. 산틸리 감독은 훈련 전 미팅에서 선수단에 두 가지 원칙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첫 째로 더 전문적, 세부적으로 기술 훈련을 한다고 전했고, 두 번째로는 훈련을 대결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며 실전과 같은 느낌을 강조하는 만큼 훈련에는 늘 대결 구도가 있을 것이다. 실전과 같은 느낌을 받아야만 기술로나 전술적으로나 더 빨리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산틸리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모든 팀의 목표는 우승 아니겠는가. 그보다 우리가 우승이라는 꿈을 품었을 때 스스로가 목표를 무서워하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하다. 우승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우승을 하는데 있어 과정과 준비를 어떻게 했느냐도 특별히 신경써야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과 호주 국가대표팀, 폴란드, 러시아, 독일 등 유럽 상위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지도자다.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