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사흘 만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KB손보는 1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18 25-20 31-29)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손보는 6승1패, 승점 16으로 선두에다시 오른 반면 OK금융그룹의 연승 행진은 멈췄다. OK금융그룹이 흐름을 먼저 잡았다. 1세트 초반 박원빈의 속공과 펠리페의 활약이 이어져 20-15로 앞선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의 퀵오픈 득점까지 더해져 23-18로 리드를 이어갔다. KB손보 케이타의 후위 득점과 박진우가 펠리페의 공격을 차단하며 22-24로 추격했지만, OK금융그룹 펠리페가 터치 아웃 득점을 올리면서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KB손보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2세트를 챙겨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상승세를 탄 KB손보는 3세트서 케이타와 박진우의 잇따른 활약에 13-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19-14로 리드를 이은 KB손보는 김정호의 퀵오픈에 이은케이타의 마무리로 3세트마저거머쥐었다. 4세트선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29-29로 듀스가 계속된 상황에서 KB손보의 집중력이 더 발휘됐다.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황택의가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OK금융그룹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화성 IBK기업은행은 대전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2(25-16 25-14 25-27 18-25 15-9)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의 라자레바가 47득점을 거뒀고, 표승주(12득점)와 김주향(10득점)이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경수기자
안산 OK금융그룹 배구단과 OK배정장학재단이 11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을 방문해 제31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활약한 유망주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서 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 2일 OK금융그룹 배구단으로부터 장학금 조성을 위한 1천만원을 기부받았다. OK배정장학재단은 기존 장학금에 매칭그랜트(기부금 만큼의 금액을 후원금으로 추가) 방식으로 2천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이 장학금 가운데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뽑힌 마윤서(수원 수성고)와 이수민(경남 함안중)이 각각 150만원, 100만원을 받았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성금을 모은 OK금융그룹 배구단 선수단의 마음이 장학생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배구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K배정장학재단은 이번 CBS배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대회서 발군의 실력을 갖춘 장학생을 계속 선발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2020-2021 시즌 개막 후 6연승으로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하며 2015-2016시즌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개막 전만 해도 3강으로 꼽힌 인천 대한항공, 서울 우리카드, 천안 현대캐피탈의 후순위 정도로 꼽혔다. 지난 2016-2017 시즌과 2017-2018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문데다 2018-2019 시즌(5위)과 2019-2020 시즌(4위)에는 중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OK금융그룹은 전혀 다른 모습의 팀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미들블로커 부분은 진상헌의 합류로 더욱 단단해졌다. 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미 국내서 세 시즌을 통해 검증받은 펠리페가 합류하면서 공격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감독 데뷔 2년차를 맞은 석진욱 감독의 전략 또한 100% 맞아 떨어지고 있다. 석 감독의 지략은 지난 10일 나란히 5연승을 달리던 당시 선두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서 빛이 났다. KB손해보험의 주포 케이타를 막는데 집중하지 않고, 리시브가 안정적인 심경섭 대신 공격력이 뛰어난 조재성을 투입해 공ㆍ수 조화를 일궈냈다. 또 목적타 서브를 통해 연신 케이타를 흔들면서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OK금융그룹 조재성은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를 계속 성공시켰고, 케이타의 범실을 유도해내는 등 승리의 큰 보탬이 됐다. 결국 3대1 승리를 거두고 6전 전승(승점 15)으로 단독 1위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쳤다. 팀 창단 이래 처음 경험한 라운드 전승이다. 이제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이지만 팬들은 OK금융그룹의 올 시즌 성적을 낙관하며 점점 기대감을키우고 있다.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한 영광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다. 석진욱 감독은 1라운드서 전승을 거뒀다고 해서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많은 준비를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1라운드를 통해 상대 팀들도 우리처럼 분석을 많이 했을 것이다. 훈련을 통해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보완하면서 선수 부상방지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의정부 KB손해보험)와 11년 만에 인천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이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9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 놀라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케이타는 기자단 투표서 31표,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케이타는 1라운드서 득점 1위(249득점), 공격 종합(성공률 55.99%)과 서브(세트당 평균 0.54개)서 각각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일 대전 삼성화재전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인 54득점을 퍼붓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 김연경도 기자단 투표서 만장일치에 1표 모자란 30표를 득표해 MVP에 올랐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1라운드 5전 전승에 앞장서 지난 2008-2009시즌 3라운드에 이어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로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득점 5위(117득점), 공격 종합(47.37%)과 서브(0.65개)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케이타와 김연경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김경수기자
수원 남매 수성고와 수일여중이 제31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남고부 시즌 3관왕, 여중부 2관왕에 올랐다. 수성고는 11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전서 익산 남성고를 세트스코어 3대1(25-20 25-16 22-25 25-19)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수성고는 올 시즌 전국종별대회(7월)와 소가야배대회(10월)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수성고는 2학년생인 서현일이 공ㆍ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1,2세트를 가볍게 따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리시브가 흔들리며 남성고에 세트를 내준 수성고는 4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뒤 좌우 공격이 다시 살아나 올 시즌 마지막 열린 대회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너무 기쁘다. 코로나19 시국에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3관왕을 거둘 수 있었다.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면서 올해 마지막 열린 대회서 우승한 여세를 내년에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홍천군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중부 결승전에서는 소가야배대회 우승팀인 수원 수일여중이 경남여중에 2대1(18-25 25-17 16-14)로 역전승을 거두고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수일여중은 세터 최서현을 중심으로 레프트 주연희, 라이트 송아현, 센터 김세빈이 고른 활약을 펼쳐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한편 수성고 마윤서와 수일여중 김세빈(이하 수성고ㆍ수일여중 순)은 나란히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한태준ㆍ최서현은 세터상, 공민식ㆍ주연희는 공격상, 마윤서ㆍ송아현은 우수 장학금, 김장빈ㆍ오관욱 감독은 나란히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경수기자
노우모리 케이타.경기일보 DB 우리가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한다. 누가 더 센지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나란히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금융그룹이 무패 선두를 놓고 10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9일 현재 양 팀 모두 5승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승점에선 13점의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12점)에 1점 앞선 1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 승리팀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되지만, 패한 팀은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뒤따르는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등에게 2라운드서 2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올 시즌 예상을 깨고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양 팀은 팀과 선수별 순위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노우모리 케이타(19ㆍ등록명 케이타)와 펠리페 알톤 반데로(32ㆍ등록명 펠리페)로 대변되는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로 영입한 케이타가 득점(203점) 1위, 오픈공격 1위(성공률 52.51%), 공격 성공률 2위(56.02%), 서브 2위(세트당 0.59개)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세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택의(세트당 12.05개)의 정교한 볼배급과 중요한 고비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시간차공격 부문 1위 김정호(100%), 블로킹 부문 2위 김홍정(세트당 0.95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OK금융그룹은 V리그 무대 4번째 시즌인 펠리페가 공격 성공률 4위(54.47%), 득점 5위(142점)로 활약하고 있고, 토종 에이스인 송명근이 공격성공률 3위(55.325), 퀵오픈 1위(성공률 71.43%)로 뒤를 받치고 있다. 더불어 미들 블로커 진상헌이 블로킹 1위(세트당 1.15개), 속공 1위(성공률 74.36%)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OK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 싸움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펼치면서 편안하게 경기하겠다면서 몸이 좀 늦게 풀리는 편인 케이타가 이전 게임에서 보여준 것처럼 활약해 준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 최선을 다해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수원 한국전력에 지난 KOVO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고 1라운드를 4승2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6연패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7-25 25-19 25-23)으로 승리했다. 스페인 폭격기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12점을 득점했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21점, 박철우가 19점을 득점했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양 팀은 1세트서 팽팽히 맞섰다. 초반 대한항공이 비예나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지만, 한국전력도 쌍포인 박철우와 러셀로 반격을 가했다. 22-22에서 한국전력 러셀의 서브 에이스와 24-24 듀스 상황서 박철우가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박철우의 서브범실 이후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러셀의 백어택을 막으면서 26-25로 역전을 성공시켰다. 이후 비예나의 득점이 터져 세트를 챙기고 기선을 잡았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러셀의 공격 범실과 비예나가 러셀을 블로킹하면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해 대한항공이 5-1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이 러셀을 앞세워 6-6으로 따라잡았지만, 대한항공 비예나의 스파이크에 이은 곽승석과 조재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또 앞서나갔다. 비예나의 스파이크와 블로킹에 이어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25-19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선 대한항공 비예나의 공격이 줄고, 한국전력 박철우의 스파이크와 함께 러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간 양 팀은 한국전력이 상대 범실과 러셀의 서브 에이스로 22-20으로 앞서며 3세트를 따내는 듯 했지만, 후반에 터진 대한항공 비예나의 스파이크와 곽승석이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해 22-22 동점을 만들었고, 박철우의 범실로 역전에 결국 성공했다. 이후 24-23에서 조재영이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B손보는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세트스코어 3대2(31-29 15-25 25-19 20-25 19-17)로 신승을 거뒀다.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가 40득점을 폭발한 KB손보는 5전 전승으로, 승점 13을 기록해 안산 OK금융그룹(승점 12)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1세트는 박빙의 승부 끝에 KB손보가 챙겼다. 29-29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현대캐피탈 레프트인 박주형의 네트터치 범실에 이어외국인선수인 다우디의 백어택을 케이타가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기선을 잡았다. 케이타가 현대캐피탈에 봉쇄되면서 2세트를 뺏긴 KB손보는 3세트서 다시 앞서나갔다. 케이타가 80% 이상의 팀 공격을 책임졌고, 3연속 서브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려갔다. 이후 24-19로 앞선 상황에서 KB손보 황택의가강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또 분위기가 바뀌었다. 현대캐피탈이 범실을 줄이면서 KB손보에 앞서나가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13-10에선KB손보 케이타의 공격을 두 차례나 디그한 뒤 다우디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점수차를 벌렸고, 안정된 수비에 이은 팀공격에 힘얻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KB손보가 6-5로 앞선 상황에서 여민수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긴장을 놓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8-9로 뒤진 상황에서 KB손보 김정호의 공격을 김형진이 블로킹으로 잡으면서 동점을 만드는 등 양 팀의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12-12 상황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분위기를 탄 KB손보가 18-17로 앞선 상황에서 김홍정이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은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9 25-16)으로 제압하고 5연승을 거뒀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오는 7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이선규 은퇴식을 진행한다. 3년간 주장을 맡은 이선규를 위해 KB손보는 지난 시즌 은퇴식을 준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되면서 불발됐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부터 배구경기가 유관중으로로 전환되자 KB손보는 팬들과 함께 하는 은퇴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은퇴식에선 KB손보에서 운영하는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선착순 20명을 위한 사인회를 진행하고, 경기 전엔 선수들과 함께 코트로 입장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세트 종료 후에는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에서 준비한 감사패와 꽃다발을 증정받고, 기념촬영을 한다. 한편 2003년 현대자동차 배구단(현 현대캐피탈)에 프로로 데뷔한 이선규는 2013년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뒤 2015년도에 FA 자격을 또 얻어 KB손보로 전격 합류했다. 남자부 최초 1000블로킹을 달성하며 V리그 레전드 길에 들어선 이선규는 2018-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해 현재 KB손보 유소년클럽 지도자와 스카우터를 병행하고 있다. 이선규는 올 시즌부턴 해설 위원으로 활약하며 배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경수기자
월드스타 김연경(32ㆍ인천 흥국생명)이 국내 프로배구 V리그 복귀 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김연경은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의 방문 경기서 시즌 최다인 26점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4연승을 이끌어 명불허전(名不虛傳)의 기량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격 성공률(47.46%), 서브(세트당 0.65개), 오픈 공격(48%) 등 공격 부분에서 종합 1위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김연경의 활약은 팀 후배인 이재영과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까지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서 18득점, 루시아는 14득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쳤다. 특히, 김연경은 이날 11년 만에 V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한 부모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보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11년 만에 국내 복귀와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한 팀에서 뛰게 되면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흥벤져스(어벤져스를 빗댄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KOVO컵서 조별 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거침없이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서울 GS칼텍스와의 결승전서 맥없이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 재정비에 나서 김연경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하는 등 선수단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어린 선수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김연경의 소통 리더쉽으로팀 분위기로 끌어올렸고, 탄탄한 팀웍을 통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11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 개인의활약상은 물론, 그로 인한 팀 전체의 시너지가 시즌 초반 4연승 선두 질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