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행진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1(25-23 25-17 23-25 27-25)로 제압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수원 한국전력, 인천 대한항공에 이어 현대캐피탈까지 꺾으면서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고, 승점 8로의정부 KB손해보험을 2점차로 제치고선두에올랐다. 이날 28득점한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를 비롯, 심경섭과 송명근이 나란히 12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양 팀은 1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OK금융그룹심경섭이 2연속 퀵오픈으로세트포인트를 따낸 뒤 이민규가블로킹을 성공시켜첫 판을 챙겼다. 2세트도OK금융그룹이 앞선 가운데상대 범실에 이은 심경섭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0-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24-17에서는펠리페가 퀵오픈 득점을 더하면서 2세트를손쉽게 따냈다. 다우디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에 3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은 전열을 재정비해 4세트에 나섰다. 고비 때마다 OK금융그룹펠리페의 득점이 터진 가운데현대캐피탈과 4세트 내내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고, 25-25 듀스 상황에선또 다시 펠리페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블로킹에힘입어 승부를마쳤다. 김경수기자

의정부 KB손보, 19세 케이타 앞세워 코트 정복 노린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이 국내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10대 외국인 선수인 노우모리 케이타(19ㆍ말리)를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7일 개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중위권 팀으로 꼽혔던 KB손해보험이 초반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새 외국인선수 케이타의 활약 덕이다. 케이타는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은 뒤 지난 7월 2일 입국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V리그 개막에 앞서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 나서지 못하면서 그의 경기 감각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케이타는 정규리그 2경기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놀라움으로 바꿔놓았다. 지난 23일 서울 우리카드전에서 첫 선을 보인 케이타는 양팀 최다인 40득점에 공격성공률 53.85%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27일 수원 한국전력전서도 32득점에 58.49%로 두 경기 모두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2경기서 72득점, 평균 공격성공률 55.93%를 기록한 케이타는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팀을 이번 시즌 다크호스에서 일약 우승후보로 올려놓는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케이타는 경기에서 팀이 뒤지고 있어도 득점에 성공하면 춤을 추면서 흥을 돋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짧은 배구 경력과 19세라는 정보 외에 알려진 것이 없었던 케이타가 한국무대서 기대 이상으로 맹위를 떨치자 입단 당시 케이타를 지명한 것은 모험이라고 스스로 밝혔던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는 201㎝ 신장과 높은 점프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력을 갖췄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선수들과 경기하며 기죽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발전 가능성도 많고 선수 본인이 잘 해주고 있다. 아직 어리기에 블로킹 등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 2경기를 치렀으나 케이타가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KB손해보험의 다른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분위기가 좋다. 프로무대에서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초창기 두 차례 3위를 제외하고는 만년 하위권에 머물며 단 한번도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KB손해보험이 케이타라는 신형 엔진을 달고 실업배구 시절 누렸던 명가의 명성을 되찾을 지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 한국전력 3-1 꺾고 2연승 선두 도약

의정부 KB손해보험이 개막 후 2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16-25 25-18 2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승점 6으로 1위로 올라선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KB손해보험의 노우무리 케이타(19ㆍ말리)는 32점을 뽑아냈고, 김정호도 15점을 올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이시몬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1세트 종반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3연속 득점으로 23-20 리드를 잡았고, 한국전력 박철우의 서브 범실과 케이타의 공격 마무리로 기선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서 안요한의 블로킹 득점과 카일 러셀의 강타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또 박철우의 블로킹과 박태환의 속공까지 더해져 11-5로 크게 리드를 잡은 후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25-16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양 팀의 공방이 다시 펼쳐쳤지만, KB손해보험이 리드하기 시작했다.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를 비롯, 케이타가 맹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박진우와 케이타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25-18로 다시 앞서갔다. 분구기를 다시 가져가 KB손해보험을 한국전력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세트서 케이타의 연속 강타에 이은 김동민의 블로킹에 힘입어 14-4로 크게 앞선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퀵오픈에 이은 블로킹으로 18-8로 점수차를 벌린 끝에 25-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수기자

수원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3-0 승… 2연승 '선두'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후 2승과 함께 승점 5점를 기록,1위로등극했다.현대건설외국인 선수인헬렌 루소가 23득점, 정지윤은 12득점, 양효진은 10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도로공사에 4-8로 끌려다니는 듯 했지만, 양효진의 연속 득점을시작으로 루소의 블로킹, 김다인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1-9로 역전했다. 이후 두 팀의 랠리는 계속됐고, 23-23 상황에서 현대건설 루소의 후위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뒤 도로공사 박정아의 터치아웃으로 1세트를 챙겼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루소와 정지윤, 고예림으로 이어진 득점에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점수 차를 계속 벌려나갔고, 황민경의 추가득점으로 20-11이 됐다. 한 때 도로공사의용병켈시에게연속 득점을 허용해격차가줄어드는듯 했지만, 루소와 정지윤의 마무리 득점으로 2세트도 현대건설이 따냈다. 3세트 초반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과 현대건설범실이 이어져 5-7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예림과 정지윤이 득점을 성공하면서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지윤의 블로킹과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16-14로 흐름을 다시 잡았고, 정지윤의 득점에 이다현의 속공까지 더해19-16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양효진의 중앙 득점으로 22-20으로 리드를 계속 이어간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에 이은 루소와 정지윤의 마무리 활약 속에경기를 마쳤다. 한편 서울 장충제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선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1(29-2726-24 25-20 25-18)로 꺾고 승리했다. 김경수 기자

김연경 맹활약…인천 흥국생명 GS에 3-1 승

11년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이 속한 인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꺾고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대1(29-27 30-28 26-28 25-17)로 제압했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25점을 기록,에이스다운면모를 과시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선수 간 호흡이 맞지 않는 등 GS칼텍스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7-27 듀스서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와 김연경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면서리드를 잡았다. 2세트는 김연경의 독무대였다. 흥국생명이27-28로 뒤쳐진 상황에서 김연경은 감각적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뒤 GS칼텍스 메레타 러츠의 공격 범실을 유도해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도 흥국생명이 23-17로 앞서나가며무실세트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GS칼텍스에 7연속 실점해 23-24로 역전당한 뒤 듀스 승부 끝에 26-28로 패해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20-16에 이어22-16 상황에서도 똑같이 서브에이스를 만들면서 승부에쐐기를 박았다. 한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선 인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25-13 20-25 25-20 25-2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경수기자

‘수원 남매’ 수성고ㆍ한봄고ㆍ수일여중, 동반 정상 스파이크

수원 남매 수성고ㆍ한봄고ㆍ수일여중이 2020 해상왕국 소가야배 고성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남녀 고등부와 여중부 정상에 함께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수성고는 21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익산 남성고에 3대2(21-25 23-25 25-19 25-23 15-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7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1위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수성고는 장기인 블로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1,2세트를 거푸 내줘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3세트 초반도 남성고에 이끌린 수성고는 서현일, 박예찬의 좌우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고 25-19로 따내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렸다. 4세트서도 수성고는 24-23으로 앞선 상황서 상대의 후위공격 반칙으로 세트를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서 블로킹이 살아난데다 중앙 공격이 위세를 떨쳐 15-8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고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결승전에서 올해 춘계 중ㆍ고연맹전 우승팀인 수원 한봄고는 목포여상을 3대0(27-25 25-17 25-22)으로 완파하고 1위를 차지, 역시 시즌 2관왕이 됐다. 한봄고는 1세트 25-25 듀스 상황서 최효서의 왼쪽 강타가 잇따라 터져 기선을 잡은 후, 2,3세트서 부상에서 복귀한 레프트 김가영과 센터 김보빈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이지수가 블로킹 득점으로 기여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같은 장소서 열린 여중부 결승서는 수원 수일여중이 인천 부평여중을 2대0(25-19 25-16)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수일여중은 3학년 4총사인 세터 최서현을 중심으로 레프트 주연희, 라이트 송아현, 센터 김세빈이 고른 활약을 펼쳐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완승을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박예찬(수성고), 강보민(한봄고), 송아현(수일여중)은 나란히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신희석 코치(수성고), 어창선 감독(한봄고), 문혜숙 코치(수일여중)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경기대 배구부 감독 6개월 공석에 ‘불안감 확산’

대학배구 명가 경기대의 감독 공모가 6개월째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른 각종 루머가 난무하면서 선수와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경기대는 지난 4월 이상렬 감독이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 감독 공모에 나섰고, 현 후인정(45) 코치와 오랜 기간 경기대를 이끌었던 이경석(58) 전 감독이 지원했다. 후인정 코치는 경기대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현 현대캐피탈 전신), 한국전력에서 활약한 이후 한국전력서 트레이너와 코치를 역임하다 지난 2018년 경기대 코치로 부임했다. 역시 경기대 출신인 이경석 전 감독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간 경기대 감독을 지낸 뒤2011년 프로팀인 LIG(현 KB손해보험) 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프로배구연맹(KOVO)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대학 단과대학운영위원회가 이 전 감독의 과거 전력을 문제삼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교 안팎에서 이에 동조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감독 선임을 보류하고 후 코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감독 선임은 추후 재공모를 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면서 선수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감독 선임 지연에 따른 선수 수급 문제와 체계적인 훈련, 동계훈련 준비 등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 학부모는 감독 공석 사태가 6개월이 넘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들이 잇따라 취소됐다고 해도 너무 감독직을 오래 비워놓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학생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 서로 다른데 언제까지 공석으로 둘지 답답하다. 학교가 하루 빨리 감독을 선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대 체육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감독 선임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아 감독 선임이 많이 늦어졌다면서 곧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코트열전' V리그 팡파르… ‘인천남매’ KAL·흥국생명, 동반 패권 나선다

코트 열전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오는 17일 개막돼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남자부 7개 팀, 여자부 6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룰 이번 시즌 V리그는 내년 3월 17일까지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러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린 뒤, 봄 배구를 펼쳐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는 3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인천 대한항공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시즌 조기 종료로 1위에 오른 서울 우리카드와 2018-2019시즌 챔피언인 천안 현대캐피탈이 뒤를 쫓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폭 보강한 수원 한국전력은 복병으로 꼽힌다. 남자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7-2018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은 팀 전력의 주축인 세터 한선수를 비롯, 레프트 곽승석, 정지석에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혔던 안드레스 비예나(라이트)가 다시 한번 코트를 휘저을 것으로 보여진다. 비예나는 유럽선수권 일정 때문에 팀 합류가 늦었지만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비예나와 함께 토종 라이트인 임동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진성헌, 김규민 떠난 센터라인의 공백을 진지위, 이수황이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8월 KOVO컵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올 시즌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상위권 도약을 노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국전력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라이트 박철우와 센터 진상헌에 컵대회 최우수선수인 새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이 왼쪽을 맡으며 팀 전력이 크게 업데이트 됐다. 여기에 FA 영입 레프트 이시몬,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영입 국내 최장신 세터 김명관(195㎝)이 팀 전력에 제대로 녹아준다면 충분히 봄배구를 넘볼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과 국가대표팀 세터 이다영을 FA 영입한 인천 흥국생명이 우승후보 0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2년 만에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흥국생영은 김연경에 이다영의 쌍둥이 언니인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이 건재하고, 백전노장 김세영, 2년차 이주아가 이루는 센터진도 무난하다. 다만 흥국생명이 우승후보로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의 분발이 필요하다. 흥국생명으로서는 화려한 멤버를 구축했지만 지난 9월 컵대회 결승전서 드러났 듯이 특정 선수가 막히면 조직력이 무너지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열쇠다. KOVO컵 우승팀인 서울 GS칼텍스, 대전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뒤쫓을 복병으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1위 수원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이다영의 공백을 이나연이 어떻게 채울지가 상위권 도약의 변수다. 황선학기자

男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최대어’ 임성진 잡았다

만년 하위권 탈출을 넘어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최대어 임성진(21성균관대)을 품에 안았다. 한국전력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 홀에서 비대면으로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레프트 공격수 임성진을 잡는데 성공했다. 당초 임성진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지만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전날 김재휘를 트레이드 하며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천안 현대캐피탈이, 한양대의 레프트 김선호(21187.1㎝)를 지명하는 바람에 2순위로 밀렸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망설임 없이 임성진을 호명했다. 성균관대 3학년인 임성진은 신장 195㎝의 체격 조건을 갖췄으며, 2017년 19세이하(U-19) 세계선수권서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아왔다. 장병철 감독은 1순위로 생각했던 선수다. 수비형 레프트 가운데 신장이 좋은 만큼 향후 5~6년 안에 이런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뽑았다. 스타성도 겸비한 만큼 기대되는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7개 남자 프로구단이 지난 2019-2020시즌 성적 역순으로 한국전력 35%, KB손해보험 30%, 대전 삼성화재 20%, 안산 OK금융그룹 8%, 현대캐피탈 4%, 인천 대한항공 2%, 서울 우리카드 1%의 추첨 확률을 부여받았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한국전력-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삼성화재-우리카드-대한항공 순으로 지명권을 가져갔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권한을 현대캐피탈에 넘겼다.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잡은 OK금융그룹은 2m 장신 박창성(22ㆍ한양대)을 잡았고, 본래 지명권을 4순위서 행사한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박경민(21인하대)을 낙점했다. 이어 5순위 삼성화재는 레프트 김우진(20경희대), 6순위 우리카드는 세터 홍기선(21인하대),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 라이트 겸 센터 임재영(22경기대)을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5순위 OK금융그룹은 레프트 함동준(속초고), 6순위 한국전력은 센터 박찬웅(한양대), 7순위 KB손해보험은 라이트 여민수(중부대)를 뽑았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3명을 포함, 총 39명이 참가해 66.6%인 26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됐다. 황선학기자

프로배구 V리그 17일 개막…6개월 대장정 돌입

프로배구 2020-2021시즌 V리그가 오는 17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의 남자부 개막전을 갖는다. 여자부는 같은 날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가 맞붙는다. 남녀 모두 6라운드로 정규리그가 치러지는 가운데 남자부 7개 팀은 팀당 36경기를 펼쳐 총 126경기로 진행되고, 여자부 6개 팀은 팀당 30경기 씩 총 90경기가 열린다. 내년 3월 중순부턴 포스트시즌에 돌입해 26일부터 4월 4일까지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부는 월요일, 여자부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오후 7시에 경기가 열리고, 주말에는 남자부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경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1라운드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잔여 경기 중계 편성 관계로 남녀 모두 주중에는 오후 3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7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V리그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