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드 클래스”…흥국생명 김연경, 명불허전 기량 입증

현대건설전 26점 활약 등 공격종합 1위…시너지 효과 발휘해 팀 4연승

11시즌 만에 국내리그 복구 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 경기일보DB

‘월드스타’ 김연경(32ㆍ인천 흥국생명)이 국내 프로배구 V리그 복귀 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김연경은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의 방문 경기서 시즌 최다인 26점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4연승을 이끌어 ‘명불허전(名不虛傳)’의 기량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격 성공률(47.46%), 서브(세트당 0.65개), 오픈 공격(48%) 등 공격 부분에서 종합 1위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김연경의 활약은 팀 후배인 이재영과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까지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서 18득점, 루시아는 14득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쳤다.

특히, 김연경은 이날 11년 만에 V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한 부모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보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11년 만에 국내 복귀와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한 팀에서 뛰게 되면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흥벤져스(어벤져스를 빗댄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KOVO컵서 조별 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거침없이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서울 GS칼텍스와의 결승전서 맥없이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 재정비에 나서 김연경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하는 등 선수단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어린 선수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김연경의 ‘소통 리더쉽’으로 팀 분위기로 끌어올렸고, 탄탄한 팀웍을 통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11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 개인의 활약상은 물론, 그로 인한 팀 전체의 시너지가 시즌 초반 4연승 선두 질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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