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언니 되고 싶어"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 통합우승과 트리플크라운, 감독님 말씀 잘 듣는 것입니다.”
11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 복귀한 ‘월드스타’ 김연경(32·인천 흥국생명)이 29일 오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신이 목표하는 두 가지와 다소 익살 섞인 목표 한 가지를 더한 세 가지 목표를 밝혔다.
첫 목표는 자신이 뛰던 시절인 2006-2007시즌과 자신이 없던 2018-2019시즌에 친정팀 흥국생명이 이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이루고싶다고 말해 에이스의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외국 무대에서는 쉽게 이루기 어려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3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이상 달성)을 국내에 돌아왔으니 이루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상금 100만원을 받으면 먼저 커피를 한 잔씩 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따라 생활하고 운동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난 14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연경은 “현재 몸 컨디션은 50% 정도다. 다음 달 열릴 에정인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혀 아직 몸상태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오랫만에 팀에 돌아와보니 이름도 모르는 선수들도 좀 있어서 외우느라 고생을 했다”고 전하면서 “훈련시간이나 식사시간에 내가 먼저 동생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금방 친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팀 복귀 후 첫 월급을 받은 소감에 대해 “월급을 제 날짜에 딱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액수에 대해서는 예상했기 때문에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0’이 하나 더 붙으면 좋았을 것 같다. 쌍둥이(이재영ㆍ다영)들이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간 이유는 배구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며 “부담감도 많이 느끼지만, 제가 앞으로 잘해서 여자배구 붐이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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