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수원 한국전력 감독 “박철우 가세 전력 큰 힘…봄배구 발판 마련할 것”

▲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발리볼코리아 제공

“목표는 늘 우승입니다. 올 시즌 중상위권으로 도약해 봄 배구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취임한 장병철(44) 감독이 2년차를 맞이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6일 의왕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만난 장병철 감독은 “지난 시즌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스스로 반성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더 단단하게 올 시즌을 준비해야 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곤 ‘돈보따리’를 제대로 풀면서 박철우와 이시몬 등을 영입하는 등 큰 변화를 꾀했다.

장 감독은 “국내 탑클래스 격인 (박)철우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활기차졌다. 구단은 철우를 영입하기 전부터 ‘승리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의 판단은 적중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는 등 경기장 안팎서 좋은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OK저축은행에서 영입한 범실 적고 수비능력이 뛰어난 이시몬은 팀 주축 선수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 감독은 올 시즌 새롭게 뛸 외국인 선수인 카일 러셀(27ㆍ미국)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장 감독은 “영상으로 밖에 그의 플레이를 보지 못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번의 영상 분석을 통해 타점 좋고, 스파이크 파워가 뛰어난 장점을 찾았다”면서 “올 시즌 러셀과 박철우의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정대로라면 러셀은 오는 16일 입국해 외국인 숙소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 31일 정도가 될 것 같다. KB손보서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만큼 메신저를 통해 조심하면서 운동할 것을 조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 감독은 “두 시즌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한국전력 배구단을 사랑해주신 많은 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난 시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차근차근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 팀이 중상위권을 넘어 봄배구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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