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많이 설레고 기대가 큽니다. 우승은 뚜껑을 열어봐야죠.”
11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 복귀한 ‘국민 거포’ 김연경(32)은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국내로 복귀해 많은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조병익 구단주를 비롯,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이 참석해 김연경을 환영했다.
또 흥국생명은 그동안 잠정 결번으로 놔뒀던 김연경의 ‘10번’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줬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에 대해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력만 생각했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옵션 포함 최대 6억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후배들의 연봉과 흥국생명의 샐러리캡(연봉총상한액)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예상보다 훨씬 적은 3억5천만원에 입단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우승은 흥국생명이 유력하다’는 질문에 “스포츠가 쉬운 것도 아니고, 말만큼 쉬우면 누구나 우승할 것이다. 모든 팀이 다 강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월드스타’ 김연경의 친정 복귀로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중 한명인 이재영(24)과 그의 쌍둥이 동생인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과 함께 초호화 진용을 갖추고 올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이른바 ‘제2의 왕조시대’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차례 수상했다.
또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10년 이상 활약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앞장섰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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