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잡고 2위 위너스 맹추격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연천 미라클이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1위 파주 챌린저스를 제압하고 2위 도약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연천 미라클은 19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46차전서 홍성윤의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과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임도경의 활약을 비롯,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파주 챌린저스에 13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천 미라클은 22승4무20패를 기록, 2위 고양 위너스와 승점 1차를 유지했다. 1회초부터 미라클의 타선이 폭발했다. 1번타자 김대훈의 볼넷에 김나눔의 좌전안타, 엄상준의 우중간 2루타, 김민준의 볼넷에 힘입어 미라클이 먼저 2점을 선취했다. 2회 1점을 추가한 미라클은 3회 엄상준의 좌월 2루타를 시작으로, 김민준과 임도경으로 이어진 우전안타, 이주영의 깊숙한 플라이로 3점을 뽑아 챌린저스를 6점차로 더 벌렸다. 이후 4, 5회에도 1점씩을 추가한 미라클은 6회에 대량 득점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준의 볼넷, 임도경의 중전안타, 이주영의 볼넷, 윤정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김대훈의 중월 2루타와 이희준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말 챌린저스의 이하님이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추가 득점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어진 경기서 고양 위너스는 전세민과 길나온의 홈런포를 앞세워 용인 빠따형을 6대4로 제압했다. 김경수기자

가을야구 예약 KT, 이번주 상위권 확보 위한 전력 질주

KBO리그 1군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막내 KT 위즈가 상위권 순위를 위해 마지막 속도를 낸다. 올 시즌 돌풍의 핵인 KT는 19일 현재 76승1무59패, 승률 0.563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77승 3무 59패ㆍ0.566)와 불과 반 게임 차다. 잔여 8경기를 남겨놓은 KT는 2위 LG부터 5위 두산까지 불과 1.5경기 차 혼전 양상 속에서 이번 주가 첫 가을야구 확정과 상위권 확보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위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KT는 이번 주 20일 2위 LG와 홈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 뒤, 21일에는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려대고 있는 삼성과 홈서 격돌한다. 이어 22일에는 잠실 원정에 나서 두산과 최종전을 갖고, 이틀을 쉰 뒤 25일 홈서 껄끄러운 상대 롯데와 맞붙는다. 주말 이틀간의 휴식이 있지만 이번주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특히, 0.5게임 차 2위 LG와의 한판 승부는 잔여 일정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휴식기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5경기를 남겨둔 LG전서 승리한다면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 승차 없이 뒤를 잇고 있는 4위 키움이 단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2시즌 연속 10승 사냥에 나설 배제성이 LG전서 승리한다면 KT는 여세를 몰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삼성전에 등판하고, 윌리엄 쿠에바스(또는 소형준)가 두산전에 나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5선발 대신 불펜 데이를 운영해 왔던 이강철 감독은 이번 주 최대한 승수를 쌓아 조기에 순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선발 로테이션에 다소 여유을 갖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순위 확보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KT가 이번 주 4경기서 3승 이상의 승수를 쌓는다면 마지막 주 KIA, 한화와의 연속 원정 2연전은 선발 투수 개념없이 불펜 데이 처럼 많은 투수들이 나와 계투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KT로서는 정규 시즌을 마치고 하루를 쉰 뒤, 막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부담스러운 상황만은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대다수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체력과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고 가을야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황선학기자

KT 로하스 46호 홈런, SK 상대 시즌 13승 ‘천적’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의 천적임을 과시하며 위닝시리즈로 올 시즌 맞대결을 마감했다. KT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과 7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는 벌떼 작전으로 SK에 7대5로 승리했다. SK는 오태곤이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KT는 SK에 13승3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76승1무59패로 키움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KT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1사 후 황재균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가 SK 선발 핀토의 2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46호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KT는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문상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대0으로 앞서갔다. SK도 1회말 만회점을 뽑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SK는 2회에도 KT 1루수 강백호의 실책으로 맞이한 2사 3루서 김경호의 적시타에 이어 오태곤의 2루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T 타선이 4회 다시 불을 뿜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천성호가 우전 안타로 나간 뒤 대주자 심우준의 2루 도루에 이어 조용호의 땅볼로 만든 2사 3루서 황재균의 적시타와 로하스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루서 강백호의 고의 4구에 이어 장성우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7대3으로 달아났다. SK가 7회말 추격전을 전개했다. 1사 후 KT의 6번째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오태곤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이은 최정의 좌월 비거리 105m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후 로맥이 2루타로 진루했지만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KT는 불펜데이를 운영 7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3번째로 등판한 조현우가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김재윤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PO 직행하면 가을야구 홈 직관 못한다

프로야구 KT 위즈 팬들이 고대하던 첫 가을야구 직접 관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전망이어서 아쉬워 하고 있다. 15일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달 이상 늦은 개막을 한 KBO리그가 치열한 막판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1일부터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 시즌은 기온의 급강하에 따라 KBO는 11월 15일부터 모든 경기를 국내 유일의 돔경기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주 열릴 실행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하권 체감온도가 느껴지는 11월 중순 실외 경기장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일정상으로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와 한국시리즈(7전 5선승제) 경기는 모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게 된다. 정규리그 4ㆍ5위 팀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와일드카드전 승자-3위팀 간 준PO(5전 3선승제)는 종전과 같이 진행된다. 따라서 현재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가 2위를 차지해 PO에 직행할 경우, KT 팬들은 아쉽게도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포스트 시즌은 11월 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승리할 경우 4일부터 준PO를 시작하지만, 5위팀이 4위 팀을 꺾을 경우에는 한 차례 더 격돌하게 돼 하루 늦은 5일에 시작한다. 또한 준PO 부터는 2일 경기(상위 성적팀 홈구장서 먼저 시작)-1일 휴식(이동)-2일 경기 일정으로 진행하게 돼 한 팀이 3연승으로 3차전서 PO 진출 팀이 갈라질 경우는 11일, 3승1패 12일, 3승2패 시 14일에 PO가 시작되게 돼 정규리그 2위팀은 제3 지대인 고척스카이돔부터 가을 잔치를 벌이게 된다.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가시화 하고 있는 KT로서는 최대한 높은 순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없이 PO 이상 직행을 꿈꾸고 있지만, 반대로 이 같은 KT의 꿈이 현실화 되면 KT 팬들은 고척으로의 원정 직관을 할 수 밖에 없다. KT팬 이재혁씨(수원시 정자동)는 창단 때부터 응원해온 팬 입장에서 첫 가을야구 직관 기대감이 높았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하지만 날씨 때문에 직관이 불가피하다는데 동의한다. 우리 KT 선수들이 꼭 최고의 성적을 거둬줬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구단에서 팬들을 위해 고척돔까지 버스를 제공해 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김포시유소년야구단, 순창군수배 대회 청룡 U-13세 우승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이 제5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청룡 U-13세부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시는 지난 13일 전북 순창 팔덕야구장에서 막내린 대회 결승전서 경기 내내 구리시유소년야구단에 끌려다녀 패색이 짙었지만, 6회말 12대14로 뒤처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재호가 역전 쓰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15대14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포시는 꿈나무리그 청룡(U-11세부)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준결승전(2타점)에 이어 결승서도 맹활약한 김재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원현묵 감독은 4회초 3대10으로 점수 차가 벌어져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끝내기 3점 홈런이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만세를 불렀다. 감격스럽고 감동적인 우승이었다라며 즐겁고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 덕분에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싹리그(U-9세부)는 하남 닥터베이스볼유소년야구단(MVP 황준희), 유소년리그 백호(U-13세부)는 안산시유소년야구단(MVP 이현웅), 주니어리그(U-15세부)는 인천 연수MBC야구단(MVP 이승우)이 각각 우승했다. 김경수기자

파주 챌린저스, 정규리그 우승 확정…챔프전 직행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파주 챌린저스가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파주 챌린저스는 14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44라운드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세중의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와 김병석, 석지훈, 이하님이 나란히 2타점 활약을 펼쳐 2위 사수에 비상이 걸린 연천 미라클에 8대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주 챌린저스는 25승3무16패, 승점 78, 승률 0.610을 기록, 잔여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1회말 석지훈의 희생타로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은 챌린저스는 2회에도 2사 2루서 감사훈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챌린저스는 5회초 미라클 김진준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임도경에게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내줬지만,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이민석의 2루타를 포함, 안타 4개와 볼넷 3개, 실책 1개를 묶어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서 고양 위너스는 김차연(3타수 3안타, 3타점), 최유승(2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용인 빠따형을 10대4로 제압했다. 위너스는 19승6무19패, 승점 63으로 2위 연천 미라클(승점 64)과 승률 0.500으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위너스는 3회초 윤강혁의 볼넷과 전세민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선취한 뒤 고우송의 볼넷에 이은 김차연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기선을 잡았다. 상승세를 탄 위너스는 4회초 길나온, 윤강혁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2점을 더 추가해 4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빠따형이 4ㆍ5회 2점 씩을 만회했지만 위너스는 5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보태 6대4로 다시 리드했고, 8회초 성인규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전세민, 김성민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차연의 우중간 2루타, 최유승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4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수기자

SK 와이번스 핀토, 팀 3연승 이끌며 ‘미운오리새끼서’ 백조 변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미운 오리새끼 리카르도 핀토(35ㆍ베네수엘라)가 팀이 필요할 때 승리로 보답하면서 백조로 변모했다. 핀토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동안 3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핀토는 시즌 6승을 챙겼다. 13일 삼성전을 앞두고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핀토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행은 핀토가 얼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이번 주 투수 운용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주의 진짜 성적을 판가름할 수 있다고 중요성을 역설했다. 감독의 기대에 보답한 듯 핀토는 3점만 내주며 6회까지 마운드를 잘 지켰다. 최고 구속 154㎞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여줬다. 팀 타선의 도움도 컸다. 최정은 3대3으로 맞선 6회 결승 솔로 아치를 터뜨렸고, 이재원도 3점차 앞선 9회 쐐기 솔로포를 날리며 핀토의 승리를 도왔다. 핀토는 경기 후 팀 분위기도 좋고 경기력도 좋았다. 팀원들의 도움으로 승리했다. 특히 로맥과 최정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잇딴 부상 악재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SK.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막강 전력을 앞세운 SK가 올 시즌 탈꼴찌를 걱정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상황에 놓였지만, 최근 연승행진을 거두는 등 막바지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김경수기자

SK 와이번스, 새 대표이사에 민경삼 전 단장 선임

SK, 민경삼 대표이사 선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수 출신의 민경삼(57) 전 단장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SK는 최근 류준열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대표가 내년 시즌을 발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SK는 신임 대표가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인적 네트워크, SK 와이번스 조직과 문화에 대한 이해, 팀 재건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적임자로 민 전 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민 신임 대표이사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신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프로야구 MBC 청룡에 입단했다. 이후 LG 트윈스를 거쳐 1993년 은퇴했다. 이후 LG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지난 2001년 1월 SK 와이번스에 입사했다. SK서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초창기 전력의 토대를 닦았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단장을 맡았다. 그동안 SK가 한국시리즈 우승 3회와 준우승 4회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대표이사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야구인 출신으로는 김응용 전 삼성 사장에 이어 2번째로 프로야구단 사장이 됐다. 이승욱기자

한 시즌 100패 모면한 SK, ‘마지막 자존심 만은 지킨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한 시즌 100패의 불명예를 떠안을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SK는 지난 11일 KIA와의 방문 경기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9대5 승리를 거둬 45승1무86패를 기록, 남은 12경기를 모두 패해도 사상 첫 100패는 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99년 쌍방울과 2002년 롯데가 각각 기록한 한 시즌 최다연패(97패) 기록을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지만, 잔여 12경기서 2승만 거두면 돼 이 또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마지막 남은 SK의 근심은 팀 창단 후 첫 꼴찌 수모를 당하느냐, 아니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느냐다. SK는 12일 현재 1경기를 덜 치른 꼴찌 한화에 한 경기 차로 앞서있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한화가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SK를 턱밑까지 따라붙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SK는 올해 유독 힘든 시즌을 보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즌 초 10연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고, 지난 6월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져 후송됐다가 68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5일 만에 다시 건강 악화로 결국 시즌 아웃돼 박경완 대행체제로 리그를 치르고 있다. 또 7월엔 2군 선수간 체벌 문제가 뒤늦게 노출돼 관련자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9일 키움전서는 KBO리그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볼넷(16개)을 허용하며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11연패)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심기일전한 SK는 지난 주말 6위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 주 올 시즌 맞대결서 5승7패로 열세인 삼성, 2승11패로 절대 열세인 KT와 각 홈 3연전이 예정돼 탈꼴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우리도 한화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최하위는 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탈꼴찌 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막강 전력을 앞세워 단골 우승후보로 불리웠던 SK. 그러나 올 시즌 탈꼴찌를 걱정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어느 해보다도 시즌이 길게 느껴지는 이유다. 김경수기자

KT, 배정대 끝내기 안타…두산전 연패 사슬 끊고 부진 탈출

KT 사전에 3연패는 없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전 2연패 사슬을 끊고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연장 10회 말 배정대의 끝내기 적시타로 두산에 5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떨어졌던 KT는 자칫 4위로 내려앉을 위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73승1무56패로 2위 LG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3루서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황재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응수했다. 이어 KT는 2회말 공격서 조용호의 중전안타, 배정대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이홍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강민국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3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4회초 수비서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겼으나, 5회 1사 2루서 페르난데스에 적시타, 계속된 2사 2,3루서 대타 김인태에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하며 3대4로 이끌렸다. 이에 KT는 5회말 로하스가 두산 선발 최원준의 2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4호 솔로포로 승부를 되돌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지난 2018년 기록한 43개를 뛰어넘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KT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전유수-조현우-주권이 이어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T는 연장 10회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황재균과 로하스의 연속 우중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다음 타자 조용호가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KT에는 해결사 배정대가 있었다. 배정대는 2사 만루 상황.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의 5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로 팀을 벼랑끝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편 9월 3차례 끝내기 안타(홈런 1개 포함)로 활약하다가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인 배정대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귀중한 결승타를 날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