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창단 8년 만이자 1군 데뷔 6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T 위즈는 지난 31일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감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팀 최다승인 81승(1무62패)을 거두며 승률 0.566으로 NC 다이노스(83승6무55패, 승률 0.601)에 이어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KT로서는 지난 30일 한화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대4로 역전패를 당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2위 경쟁을 벌이던 LG 역시 SK에 패해 0.5게임 차 앞선 2위에 올랐다.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지난 2013년 창단 돼 2015년 1군 무대에 오른 KT는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뒤, 2018년 9위를 차지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6위로 도약해 가을야구 가능성을 내비친 KT는 올 시즌 마침내 PS 진출의 목표를 이뤄냈다. KT의 눈부신 도약은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명의 10승대 투수를 배출한 것이 입증하듯 선발야구의 정착이 가장 큰 PO 진출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올 시즌 KT 선발 투수 가운에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5승8패로 구단 역사상 최다승을 거뒀고, 슈퍼루키 소형준은 국내 토종선수 중 가장 많은 13승을 올려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배제성(10승7패)과 윌리엄 쿠에바스(10승8패)는 나란히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더불어 홀드왕에 오른 주권(31홀드ㆍ6승2패)과 21세이브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 이보근(6세이브, 9홀드), 조현우, 유원상(이상 9홀드), 전유수(5승4패) 등 필승조 계투요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또한 타선에서는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4번 타자인 강백호(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와 테이블세터 황재균(타율 0.312, 21홈런, 97타점)으로 이름값을 했고, 올해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리드오프 조용호(타율 0.296)와 4차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배정대(타율 0.289)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포수 장성우와 주장 유한준, 부주장 박경수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으며, 도루 1위인 유격수 심우준(35개)도 안정된 수비와 상ㆍ하위 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황선학기자
야구
황선학 기자
2020-11-01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