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KT, 집중력 떨어진 타선 부활이 첫 승 관건

정규리그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에서 3위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12일 오후 6시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3차전서 승리 못하면 첫 가을잔치에서 허무하게 빈손으로 돌아서야 한다. KT로서는 3차전을 잡아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상대 선발이 올 시즌 리그 다승왕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20승 2패)인데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화끈한 화력을 보여줬던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전서는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위력적인 투구에 눌려 4안타에 그친 반면, 탈삼진은 11개나 기록하며 2대3으로 석패했다. 이날 KT는 6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그나마 소형준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상대 선발 플렉센이 마운드를 넘긴 후 유한준이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어 10일 2차전서 KT는 1회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전날 보다 나은 8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집중력이 문제였다. 1회 1사 3루, 2회 1사 만루, 3회 멜 로하스의 솔로 홈런 후 맞이한 2사 1,2루, 4회 2사 1,3루 등 네 차례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상대팀 두산은 득점 기회가 오면 여지없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4대1로 승리했다.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두산에 비해 첫 PS에 나선 KT의 타선은 힘을 못쓰고 있다. 2경기서 14안타, 타율 0.212에 그쳤다. KT는 PO 두 차례 경기서 박경수 만이 5타수 3안타, 3볼넷으로 6차례 출루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을 뿐 중심 타자인 황재균과 강백호는 나란히 1안타, 로하스도 비록 10일 경기서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득점 기회에서는 맥없이 돌아서는 등 2안타에 그쳤다. 3차전 선발이 KT의 윌리엄 쿠에바스와 두산 알칸타라의 대결임을 볼 때 투수전 보다는 타격전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따라서 KT가 기사회생 하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특히 2~4번 타순의 황재균-로하스-강백호와 장타력을 갖춘 장성우, 문상철 등의 분발이 절실하다. 한 전문가는 KT 타자들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긴장감을 늦추고 보다 공격적인 팀 배팅을 해야 한다. 장타도 중요하지만 두산 타자들처럼 짧고 정확한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선학기자

KT, 두산에 1-4 패...PO시리즈 2연패로 KS행 적신호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내리 당하면서 한국시리즈(KS)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1대4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2대3으로 패한 KT는 PO시리즈 전적 2패로, 3차전서도 만약패하게 되면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가운데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이닝 4실점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회초KT가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의 김재환과 허경민의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0-1로 리드를 빼앗겼다. KT는 3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두산의 정수빈이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진루를 성공했고, 김재환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뺏겨 0-2가 됐다. 그러나 KT에겐 '홈런왕' 로하스가 있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최원준의 5구째 날라온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KT의 첫 홈런으로, KT는 1-2를 만들며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두산에게 5회에 2점을 더 허용해 무너졌다. 두산의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에게 다시 점수를 뺏겨 1-4가 됐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은 더이상나오지 않으면서 KT는 2연패를 당하면서 경기는종료됐다. KT는 1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피할 수 없는 3차전을 가진다. 김경수기자

[덕아웃 야그] 이강철 KT 감독 “좋았던 정규시즌 기억 살려 타순 원대 복귀”

조용호와 황재균을 정규 시즌처럼 테이블세터로, 쿠에바스를 3차전 선발로 기용할 것입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54) 감독이 정규시즌 때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남은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창단 첫 PO인 1차전서 아쉽게 패한 이 감독은 10일 2차전을 앞두고 가진 덕아웃 미팅에서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 때 잘 쳤던 정상 라인업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 끝자락에 테이블 세터로 나섰던 조용호와 황재균을 PO 2차전 1, 2번에 배치했다. 1차전서 황재균과 강백호를 1,2번 타순에 배치하고, 조용호를 7번으로 내렸던 타순을 2차전부터 강백호를 클린업트리오로 올리고, 조용호를 다시 1번으로 전진 배치해 초반 득점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 9일 1차전서 변칙 라인업을 짰던 것이 효과를 보지 못한데 따른 원래 타순으로의 회귀다. 한편 1차전서 예상 밖 구원 등판에 나섰던 윌리엄 쿠에바스는 오는 12일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소형준과 쿠에바스를 이날 2차전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서 두산과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적시타를 허용, 쿠에바스가 남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2실점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게 어제 쿠에바스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구원 등판시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두산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지난해 KT에서 쿠에바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시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로 쿠에바스와 자존심을 건 외국인 투수간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KT 위즈, 창단 첫 가을야구 경기서 ‘쓴맛’

첫 가을 축제에 나선 KT 위즈가 쓴맛을 먼저 봤다. 정규리그 2위 KT 위즈는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1차전서 불펜의 불안으로 두산 베어스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KT 위즈는 1회 첫 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말 선두 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로 나간 뒤 배정대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심우준이 밀어친 공이 2루수 직선타로 잡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2,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호투하던 소형준은 4회초 2사 후 김재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허경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시소게임은 7회초 KT가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두산 허경민이 왼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성 안타를 때렸으나, 조용호의 호수비로 타자를 2루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호투하던 소형준이 2사 후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주권이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8회 균형이 무너졌다. KT는 세번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첫 타자 최주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이후 오재일에게 내야안타,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 허경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KT는 8회말 막바로 반격했다. 두산 선발 플렉센에게 7회까지 삼진 10개를 당하며 3안타로 고전한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 로하스의 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한준이 두산 두번째 투수 이영하로부터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회초 다시 달아났다. 김재호의 안타와 대주자 이유찬의 도루,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대타 김인태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는 선두 타자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진루해 불씨를 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KT의 선발 루키 소형준은 6.2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생애 첫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황선학기자

김포시 위드유소년야구단, 굿뜨래배 전국대회 우승 '시즌 4관왕'

김포시 위드유소년야구단이 2020 굿뜨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세부서 우승,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최훈 단장과 조영수 감독이 이끄는 김포시 위드유소년야구단은 지난 8일 충남 부여 백마강 생활체육공원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서울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을 7대6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임찌감치 올 시즌 3관왕에 오른 김포시 위드유소년야구단은 대회 예선리그서 광주 북구 운암유소년야구단을 9대6, 충남 논산 BTSD유소년야구단을 3대2로 꺾고 결선에 진출한 뒤 서울 은평구와 동탄 배팅스JR유소년야구단,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을 모두 제압하면서 5전 전승으로 첫 출전한 대회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태현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조영수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훈 단장은 꿈나무와 유소년부가 동반 우승을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고된 훈련을 버티며 계속 발전해준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면서 함께 노력해준 김포시체육회와 김포시야구소프트볼협회, 그리고 경기장까지 찾아주셔서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 위드유소년야구단 U-11세부는 4승1패의 성적으로 준우승했다. 김경수기자

KT, 내일 두산 상대 역사적인 첫 PO… 소형준 vs 플렉센 ‘맞대결’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역사적인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에 직행한 KT 위즈는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준PO를 거친 정규 3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 시즌 PO 1차전을 갖는다.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에 첫 PS에 진출한 KT로서는 KBO리그 원년 챔피언으로 통산 6차례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오른 맏형 두산과의 경기에서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상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KS에 진출한 전통의 강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KT에선 슈퍼루키 소형준(19)이 선발로 출격한다. 소형준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박종훈(SK)과 함께 토종 투수 공동 최다승을 기록했다.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다소 기복이 있는 데 반해 소형준은 팀내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쳐왔다. 특히,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과 다양한 구종에 구위 또한 좋아 평정심만 잃지 않는다면 KT의 첫 가을야구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다. 소형준은 데뷔 첫 시즌 두산을 상대로 6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이에 맞설 두산의 선발은 지난 4일 LG와의 준PO 1차전에 나서 승리투수가 된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다. LG전 이후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플렉센은 LG전서 최고 구속 155㎞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6이닝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플렉센은 KT전에 2경기에 나서 10이닝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한 면보를 보여 KT 타선이 초반 플렉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KT가 두산 선발인 플렉센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유한준 등 중심 타자들의 이른 폭발과 심우준, 조용호, 배정대 같은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의 기동력 야구, 펀치력이 있는 장성우, 문상철 등이 한방을 날려줘야 한다. 가을야구 초보 KT가 정규시즌에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PS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강철 감독이 주문한 것처럼 평소 하던데로 즐기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며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KT는 지난 시즌과 올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서 9승7패로 모두 두산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