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그] 이강철 KT 감독 “좋았던 정규시즌 기억 살려 타순 원대 복귀”

조용호ㆍ황재균 테이블세터…쿠에바스는 3차전 선발 등판 준비

10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호와 황재균을 정규 시즌처럼 테이블세터로, 쿠에바스를 3차전 선발로 기용할 것입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54) 감독이 정규시즌 때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남은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창단 첫 PO인 1차전서 아쉽게 패한 이 감독은 10일 2차전을 앞두고 가진 덕아웃 미팅에서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 때 잘 쳤던 정상 라인업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 끝자락에 테이블 세터로 나섰던 조용호와 황재균을 PO 2차전 1, 2번에 배치했다. 1차전서 황재균과 강백호를 1,2번 타순에 배치하고, 조용호를 7번으로 내렸던 타순을 2차전부터 강백호를 클린업트리오로 올리고, 조용호를 다시 1번으로 전진 배치해 초반 득점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 9일 1차전서 변칙 라인업을 짰던 것이 효과를 보지 못한데 따른 원래 타순으로의 회귀다.

한편 1차전서 예상 밖 구원 등판에 나섰던 윌리엄 쿠에바스는 오는 12일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소형준과 쿠에바스를 이날 2차전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서 두산과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적시타를 허용, 쿠에바스가 남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2실점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게 “어제 쿠에바스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구원 등판시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두산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지난해 KT에서 쿠에바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시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로 쿠에바스와 자존심을 건 외국인 투수간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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