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프런트, “모처럼 시상식 참가 기분이 날 것 같습니다”

올해는 모처럼 각종 시상식에 참가할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창단 후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KT 위즈의 프런트는 오는 30일부터 잇따라 열릴 연말 프로야구 각종 시상식 참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소속 구단 선수들이 많은 수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KT는 막내 팀으로써성적 부진에 따라 지난 2018시즌 루키 강백호가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제외하곤 매년 타 팀 선수들의 수상을 지켜보는 들러리 역할에 남다른 마음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투ㆍ타 여러 부문에 걸쳐 다수의 KT 소속 선수들이 수상을 할 것으로 예고돼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먼저 30일 오후 2시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질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는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 구단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이 유력시되며, 슈퍼루키 소형준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거머쥘 전망이다. MVP와 신인상 투표는 정규시즌을 마친 하루 뒤인 지난 11월1일 프로야구 취재 언론을 대상으로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로 당일 발표만 남겨놓은 상태다. 또 로하스는 시즌 성적을 토대로 시상하는 홈런, 타점, 장타율, 득점 부문 수상자로 확정됐고, 유격수 심우준은 도루상, 투수 주권은 홀드상을 받게 된다. 퓨처스리그서도 KT는 김태훈과 강민성이 각각 남부리그 타율상과 홈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KBO 시상식서 로하스가 MVP, 소형준이 신인상을 받으면 KT 역사상 최고의 잔칫날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12월 각 언론과 은퇴선수회 등에서 시상하는 프로야구 시상식에서도 KT는 로하스와 소형준을 비롯,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다른 선수들의 수상도 예상되고 있어 KT 프런트들은 들러리를 섰던 예년과 달리 큰 자부심을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프런트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KBO 시상과 각 언론사 등이 주최한 시상식에 참석해 타 구단 선수들의 수상 모습을 지켜보며 많이 부럽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았었다라며 올해는 당당한 주인공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수상하는 모습을 보면 감개무량할 것 같다고 달라진 위상에 흐뭇해 했다. 황선학기자

“로하스를 잡아라”…KT, 다년계약 카드로 재계약 추진 ‘잰걸음’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도 한국시리즈에는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프로야구 KT 위즈가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지난 18일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하스를 잡기 위해 스카우트 팀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년과 달리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협상을 위해 일찌감치 스카우트 팀이 출국한 것은 올 시즌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른 로하스와의 재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로하스는 KBO리그 4년 차인 올해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같은 활약에 한신 타이거즈를 비롯한 일본프로야구 여러 구단에서 로하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 언론을 통해 계속 전해지고 있는 상태다. 올해 150만 달러(계약금 5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최대 20만달러)를 받고 KT와 계약한 로하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현지 팀들이 300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KT는 로하스를 붙잡기 위한 내부 논의를 일찌감치 마친 상태로, 일본 구단들의 제시액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국내 역대 최고 타자 대우를 하면서 다년 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제적인 제시를 통해 일본 팀들과의 (협상) 진행에 따라 휘둘리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팀 정비에 나선 KT는 로하스 외에도 외국인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윌리엄 쿠에바스(30)와의 재계약 여부도 빠르게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구단 역대 최다승(15승8패)을 거둔 데스파이네는 다양한 구질을 보유한데다 노련한 경기 운영,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점 등을 미뤄볼 때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반면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쿠에바스는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량은 어느정도 검증 받았지만, 감정 컨트롤이 안돼 다소 기복이 심한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KT로써는 오는 12월 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터 40인 확정 타이밍에 맞춰 시장에 나올 선수들의 면모를 살핀 뒤 기존 두 투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신 국내서 내년 준비 돌입”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1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진행한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훈련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부산 기장군 도시관리공단과 상호발전 협력 업무 협약을 맺고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의 메인 경기장을 비롯한 보조 연습장과 훈련 장비 등 부대 시설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지역 소외 계층 및 유소년 대상 스포츠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스프링캠프를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에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기장군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야구장 및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 선수들이 훈련에 열중할 수 있는 야구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국내 스프링캠프 장소로, 다음 시즌 KT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면서"기장군 야구팬들과 함께하는 클리닉 개최 등 지역 야구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하 기장군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KT가 내년 시즌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향후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KT는 1차 스프링캠프는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전술 훈련 및 평가전 등이 열리는 2차 캠프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진행한다. 퓨처스팀은 다음 시즌을 위해 전북 익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 대진추첨…우정·화합 대축제

경기일보사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야구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메이저리그ㆍ마이너리그 대진이 정해졌다.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8일 오후 7시 수원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각 리그에 출전할 팀 대표들이 참석해 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진을 추첨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전을 32개 팀으로 제한한 가운데 선수 출신이 포함된 메이저리그와 순수 동호인들로만 이뤄진 마이너리그 각 16개 팀이 출전해 그간 쌓아온 야구 실력을 맘껏 뽐낸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21일 탑동 1,2 야구장에서 개막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첫 날 경기는 마이너리그다. 개막일인 21일 오전 8시 탑동1구장에서 스마일타이거즈와 KT엔돌핀스가, 2구장에선 HONE과 수원서부웨스터의 경기가 각각 열린다. 메이저리그 첫 경기는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 탑동1구장에서 수사랑과 젠틀맨의 대결로 확정됐고, 2구장선 KT스타즈와 나인버스터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날 대진 추첨을 진행한 박주훈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되지만, 마이너리그ㆍ메이저리그 등 올해 총 32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회가 잘 마쳐지도록 준비 잘 하겠다.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ㆍ수원시의회가 후원하고, 생활체육 야구의 저변확대와 동호인들의 여가선용 및 건강증진 도모를 위해 마련된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없이 리그를 시작한다. 김경수기자

KT 위즈, 다음 시즌 더 큰 도약 위해 ‘잰 걸음’

창단 첫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1승(3패)에 그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더 큰 도약을 향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13일 첫 PO 시리즈를 마감한 1군 선수 중 고참들은 내년 2월 시작될 스프링캠프까지 개인 자율훈련을 하게 되고, 다른 선수들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회복 훈련으로 시즌 마무리 훈련을 대신하게 된다. 다만 전북 익산의 2군 훈련장에서는 19일부터 1군 무대 복귀를 노리는 선수들이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기회를 갖는다. 시즌 중 1군 무대에서 2군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2군 코칭스태프로 부터 보고 받고, 필요한 선수를 콜업했던 이 감독이 열흘간 현지에서 숙식을 하며 2군 선수들을 직접 살핀다. 주로 장래성이 있는 유망주들의 성장 모습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달 말로 모든 공식 훈련일정을 마무리 하는 KT는 내년 시즌에 대비한 팀 재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팀들이 이미 선수단 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에 영입할 선수와 방출할 선수를 선별하는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추진을 위한 내부 검토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 팀 역대 최다승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1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구단은 로하스의 재계약을 적극 추진 중에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거액 베팅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두 투수 역시 올 시즌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구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와 백업 선수들의 심한 기량차를 느꼈던 KT로서는 FA(자유계약 선수)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취약점 보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익산 2군 훈련장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단장과 함께 선수들의 기량을 살피면서 전력 보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 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훈련캠프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부산 등 따뜻한 남쪽 지역에 스프링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학기자

아쉬움으로 끝난 KT의 첫 가을야구…타선 집중력ㆍ경험 부족 패인

창단 후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던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두산 최주환에게 뼈아픈 투런 홈런을 맞고 0대2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돌아섰다. 1군 데뷔 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뒤 2018년 9위로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6위에 오르면서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 끝에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쳐 첫 포스트시즌(PS) 진출 꿈을 PO 직행으로 이뤄냈다. 하지만 KT의 첫 가을잔치는 경험 부족과 작전 미스, 타선의 집중력 부족 등으로 첫 KS 진출 꿈이 일장추몽(一場秋夢)으로 끝났다. 1차전서 슈퍼루키 소형준의 6 ⅔이닝 3피안타,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빈타로 인해 2대3으로 패했다. 8회말 4번 타자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강백호가 무안타, 황재균과 로하스가 1안타에 그쳤다. 8회초 3안타 2득점, 9회 2안타, 1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은 두산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2차전서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도 후속타 불발로 단 1점에 그친 반면,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적시타가 터진 두산에 1대4로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다행히 KT는 3차전서 11안타가 터지고 집중력을 발휘해 5대2로 PS 첫 승리를 거두며 역 스윕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거기까지였다. 4차전서 산발 5안타로 득점에 실패, 0대2로 패했다. 이번 PO를 통해 KT 선발진은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반면, 불펜진과 마무리 투수들이 PO에서 선발진의 호투를 지키지 못했고, 중심타자들의 집중력 부족과 믿을만한 대타 요원이 없었던 것이 KS 진출 실패의 원인이 됐다. 더불어 이강철 감독 역시 투수 교체 타이밍 문제와 1차전부터 타순을 변경한 것이 결국 패착으로 연결됐다. 이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내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한 전문가는 KT가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팀 재정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냉철한 분석과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자칫 올해 결과에 안주한다면 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KT, “한국시리즈는 다음 기회에”…첫 가을야구 마감

KT 위즈의 첫 가을야구가 플레이오프(PO)에서 1승에 만족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회 두산 베어스 최주환에게 뼈아픈 투런 홈런을 내줘 0대2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KS 진출 꿈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도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1회 양팀 모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KT는 1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렸지만 조용호가 홈에서 아웃을 당한 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도 1회말 박건우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안타에 이은 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T는 4회말 어이없이 주자를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2점을 빼앗겼다. 두 번째 투수로 3회 등판한 조현우가 2아웃 상태서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포수 장성우가 공을 빠뜨려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 최주환 타석서 폭투가 나와 2사 2루 기회를 허용했다. 이때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소형준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최주환이 소형준의 4구째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KT는 소형준, 주권,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잔여 이닝을 막았지만, 타선이 두산의 크리스 플렉센을 공략하는 데 실패해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두산은 6시즌 연속 KS에 진출, 오는 1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1위 NC 다이노스와 7전 5선승제 승부를 시작한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가을야구’ 첫 승전고…“이제부터 시작이다”

KT 위즈가 역사적인 창단 첫 가을야구 승리를 거두며 대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8회 타선이 뒤늦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산 베어스를 5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1군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진출에서 귀중한 첫 승을 챙겨 PO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첫 승리를 뒷받침했다. KT는 1회초 부터 타선이 터졌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가 안타로 진루한 뒤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됐고, 1사 뒤 황재균이 2루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위력 투에 눌려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KT는 5회 선두 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날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어 6회 1사 후 조용호가 좌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나갔지만 역시 적시타는 침묵했다. 7회 1사 2루의 기회를 또다시 무산시킨 KT 타선은 8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만들면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유한준이 2구째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3루서 두산 두번째 투수 홍건희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트리면서 KT가 추가 득점해 2대0을 만들었다. 이어 강백호가 고의 4구,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침묵하던 배정대가 행운의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와 정성우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4대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조용호의 안타와 송민섭의 볼넷,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두산은 8회말 1사후 오재원의 좌월 솔로포, 9회말 김재환의 솔로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해 첫 패배를 기록했다. 쿠에바스에 이어 9회 등판한 주권은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를 잘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