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소형준, 신인상 5관왕…화려한 데뷔 시즌 피날레

슈퍼 루키 소형준(19ㆍKT 위즈)이 시즌 신인상 전관왕(5관왕)에 올랐다. 소형준은 10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주최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으로 소형준은 생애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는 올 시즌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앞서 소형준은 KBO리그 신인상을 시작으로,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주최 2020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2020 스포츠서울 올해의상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 5관왕에 오른 소형준은 이날 수상 뒤 프로에서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야구 대선배님들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신고 재학시절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한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소형준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의 신인 10승 투수가 됐으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는 등 프로무대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보냈다. 황선학기자

[경기인터뷰] 이강철 프로야구 KT 위즈 감독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해준 선수들과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언택트 응원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팬과 경기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11월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4년동안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2019년 6위에 이어 2020년 2위로 이끈 그라운드 마법사 이강철(54) 감독. 현역시절 해태왕조의 마운드를 이끌며 국내 프로야구 사상 유일하게 10년 연속 두 자리수 승리에 150이닝 이상 투구,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2006년 은퇴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넥센(현 키움)과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다소 늦은 50대 중반에 감독이 됐다. 감독으로서는 초보지만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선수를 보는 혜안과 뛰어난 용병술, 믿음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이 감독은 취임 당시 도전ㆍ협업ㆍ시스템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고, 2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강함 보다는 부드러움, 선수에 대한 신뢰감 구축을 통해 KT 위즈가 추구한 인성ㆍ육성의 야구를 꽃피운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그의 야구철학과 팀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감독 2년 차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시즌에 대한 소회는. A 올 시즌 초반까진 힘들었다. 쉽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왔는데 좋은 결실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져 아쉽다.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6위라는 성적을 거둔 것이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싶다. Q 부임 첫 해 6위 도약에 이어 올해 2위로 팀을 첫 가을야구로 이끈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사실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줄은 생각도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목표로 잡고 시즌에 임했다. 아시다시피 초반에 아주 힘들었다. 무엇보다 경기 막판 역전패를 당할 때마다 야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당시 이대로 간다면 팀이 침몰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이기는 경기를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올 시즌 홀드왕에 오른 주권이 무척 잘해줬다.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인 상황 속에서 주권이 유일하게 제 기량을 다해줬다. 앞서 말했듯이 이기는 경기를 해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했기에 무리해서라도 주권을 마운드에 계속 올렸다. 사흘 연투 지시도 했다. 혹사 논란도 있었지만, 팀이 승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다소 안좋았던 야수와 투수 사이에도 깊은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배정대, 조용호, 그리고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잘 가동되면서 마지막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Q 여러 선수들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감독으로서 특별히 고맙거나 MVP감으로 꼽는 선수가 있다면. A 인터뷰 때마다 그 질문을 받는데 내 대답은 늘 한결같이 팀 KT라고 말한다. 모두 잘 해줬기 때문이다. 굳이 꼽자면 소형준을 말하고 싶다. 신인 투수임에도 올 시즌 너무 잘해줬다. 중요할 때 팀의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가져다주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중간 계투 주권도 잘해줬고, 모든 선수가 다 중요한 순간에 잘 해줬다. 그러나 팀 KT가 역시 MVP라고 생각한다. Q KT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없이 트레이드와 젊은 유망주의 내부 육성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다음 시즌 기대되는 선수를 꼽는다면. A 지금은 딱히 누구를 꼽기보다는 소형준, 배제성, 조용호, 심우준 등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지난해와 올해를 겪으면서 팀 레벨이 많이 상향됐다. 올해 보여줬던 좋은 활약을 내년서도 이어줘야 한다. 심우준은 군대 문제도 있고, 내년 문제를 봐야 하므로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 해주면 팀은 좀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무리 캠프 등을 통해 몇몇 선수를 눈여겨 보고있다. Q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을 비롯해 여러 구단서 대어급 선수들이 FA시장에 나왔다. 최근 여러가지 상황으로 FA 영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A 올해 좋은 선수가 많이 FA 시장에 나왔다. 팀 전체로 봤을 때는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데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그 선수가 와서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야 욕심을 내서 구단에 건의하고 싶지만, KT는 어떤 한 선수에 의해서가 아닌 팀으로 도약해야 한다. 이숭용 단장과 내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놓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단장하고 이야기한 것은 내년까지 팀을 단단히 만들고, 육성을 통해 1~2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만들어놓고 난 다음에 내 후년 시즌에 FA로 대형 선수 몇몇을 영입하면 팀은 완벽한 우승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FA로 대형 선수를 영입한다는 생각을 빨리 바꿨고, 팀을 탄탄하고 안정되게 만들어 KT가 언제든지 5강에 진입할 수 있는 팀으로 전력을 구축한 이후에 좋은 선수가 FA로 나오면 그때 영입하겠다. Q 외국인 선수 3명 중 타자인 로하스가 일본리그로 진출했다.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 계획은. A 로하스 포함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이미 계약 조건을 전달했었다. 투수 쿠에바스는 우리와 그대로 갈 것이고, 역시 1선발 데스파이네도 잘 계약되면 함께 갈 것이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가 있어서 소형준도 잘 해줬다. 쿠에바스는 쉽게 바꾸고 싶지 않다. 그러나 아직 확정이 아닌 만큼 변수도 생길 수 있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물망에 올려놓긴 했다. 올해 최고의 실력을 보여 준 로하수의 이적이 아쉽다. 아직 구체적으로 답을 드릴 상황이 아니기에 2안과 3안을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Q 올해 창단 최고인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서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안은. A 아무래도 2021년 최대 화두는 선수층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1월 익산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무엇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투수 고영표와 심재민, 원광대를 졸업하는 신인 내야수 권동진에게 눈이 간다. 공익근무를 하기 전까지 KT 마운드의 핵심이던 고영표가 복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옵션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공백기의 여파가 있겠지만, 이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팀에 큰 도움이 분명 될 것이다. 권동진은 훈련을 통해 정면 타구 수비가 괜찮았다. 배팅을 치는 것도 좋았다. 이 밖에도 한화 출신 베테랑 불펜인 안영명, 최근 롯데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신본기, 우완투수 박시영 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Q 새로 영입한 김기태 전 KIA 감독 아들인 김건형의 훈련모습을 봤을텐데. A 미국에서 간섭이나 조언없이 야구를 자유롭게 해왔다고 들었다. 코치가 연습을 지켜보고 김건형에게 조언을 해줬는데 야구에 대해 이렇게 세밀하게 지도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더라.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좀 지켜보려고 한다. Q 다음 시즌 목표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둬 전력을 보강할 생각인가. A 올해 예상보다 너무 높은 성적을 거둬 놀랬지만 지난 마무리캠프서 생각한 것은 KT가 늘 5강에 갈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져야 하고, 앞서 말했듯 배제성, 소형준 등 선발 로테이션도 계획대로 잘 짜여져 휴식을 주면서 운영이 돼야 한다. 자원이 많은 외야는 올해처럼 걱정이 없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서 두산에 패한 뒤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됐다. 이제야 우리 선수들이 야구의 참맛을 알았다고 느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한 층 더 야구에 대한 열망과 패하면 분하고 그런 감정들을 느끼게 됐으니, 내년에도 선수들이 잘 할 것이라고 본다.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 목표는 일단 5강이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Q 감독께서는 평소 경기 중 표정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2년차를 맞아 가장 힘들었을 때와 기뻤을 땐 언제인지. A 아무래도 시즌 초반 연패를 당했을 때가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 때마다 이렇게 패하면 예전처럼 팀이 패배의식에 젖은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 같아 많이 불안했다. 올 시즌 승부처가 어디냐고 물어볼 때마다 나는 날마다 승부처였다고 답한다. 그나마 5강을 확정한 두산과의 10월 22일 경기(17-5 승)가 내 기억에 가장 남는다. 5회까지 1대3으로 뒤지면서 어려웠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타선이 힘을내 큰 점수차로 앞서며 승리가 확실해지자 그때 마음이 제일 편했던 것 같다. 또 올 시즌은 스윕패(3연패)를 많이 안 당했다. 연패 수렁에 빠지면 힘들었을 텐데 긴 연패 없이 잘 끊어줘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Q 구단 최초로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상황에서 3년 재계약을 했다. 또 팬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즐거움을 준 감독께 고마워한다. 구단과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 시즌을 잘 완주했다는 것 자체가 내겐 기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언택트로 구단을 사랑해주신 팬과 수원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길 때나 혹은 패할 때나 늘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응원과 성원이 있어 이런 좋은 성적이 있었고, 제게도 재계약이란 선물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주신 선물이다. 또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돼 더욱 좋다.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들 코로나19로 힘드실 텐데 힘내시고, 다음 시즌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꼭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팬과 함께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 끝으로 올 한해 성원에 정말 많은 감사 드린다. 대담=황선학 체육부 부국장/정리=김경수 기자 사진=윤원규기자

KT 소형준ㆍ배정대, 조아제약 프로야구 신인상ㆍ수비상 수상

2020 프로야구에서 신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KT 위즈의 영건 소형준(19ㆍ투수)이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KBO리그 신인상 수장자인 소형준은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번 기회 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2020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소형준은 데뷔전 승리를 비롯,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신인 두 자릿수 선발승을 거뒀다. 소형준은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토종 투수 공동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KT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한 배정대(25)는 수비상으로 프로무대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정대는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289, 13홈런, 154안타, 65타점, 22개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2013년 10구단으로 창단 돼 1군 무대 6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로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공헌한 KT 프런트(단장 이숭용)는 프런트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선행조아상은 SK 와이번스 박종훈(29)이 받았다. 한편, 최고 영예의 대상에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포수 양의지(33)가 선정됐다. 최고 투수상과 타자상에는 구창모(NC)와 최형우(KIA)가 뽑혔다. 황선학기자

염태영 수원시장, 로하스에 ‘구애’…“내년에도 수원에 있어줘요”

염태영 수원시장이 2020시즌 KBO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ㆍKT 위즈)에게 다시 한번 KT에서 뛰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염 시장은 7일 로하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수원 KT의 로하스 선수, 수원시장 염태영입니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신게 아니라면 2021년 시즌에도 수원시민들과 함께 해주시면 안될까요? 로하스 선수와 함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꿈꿔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일부 팬들은 염 시장의 댓글을 영어로 번역해 로하스에게 간절한 잔류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염 시장이 로하스에게 SNS 댓글을 단 것은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데일리 스포츠가 로하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로하스는 일본 매체의 보도 직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트위터에 2021년에 어디에서 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트위터 게시물을 옮겨 적고 가짜 뉴스!라고 못박았다. 한편 KT 잔류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일본 무대 진출을 놓고 고심 중인 로하스와 재계약을 위해 일찌감치 스카우트 팀을 현지에 파견해 협상을 진행 중인 KT에 수원시장 까지 나서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그의 거취가 최종 어떻게 결정날 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유신고 김범진, 타자 최고영예 ‘이영민 타격상’ 수상

유신고 김범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고교야구 강타자 김범진(18ㆍ수원 유신고)이 타자 최고 영예인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올해 고교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시상하는 2020년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김범진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최정(33ㆍSK 와이번스) 이후 유신고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게 된 김범진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21경기에 출전, 타율 0.500(54타수 27안타), 2루타 6개, 16타점, 19득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6살때 야구를 시작해 강원도 원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성남 매송중을 거쳐 유신고 1학년 때까지 투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초 야수로 전향했다. 183㎝, 90㎏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왼손 타자 김범진은 야수 전향 후 1루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 올해 고교 주말리그 경기도 권역서 타격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한 김범진은 진로를 대학 진학으로 택했다. 이날 김범진은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뒤 가진 본보와의 통화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실망감이 컸는데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효도를 한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노력해 프로 무대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최고의 선수가 돼 더 큰 효도를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범진은 야구 해설가이신 이상훈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그 분이 쓰신 책에서 마운드는 집이다라는 말에 큰 감명을 받았고, 슬럼프일 때 이 말을 되새기며 극복했었다라며 항상 야구장이 집이라는 편안한 생각으로 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자의 수상 소식을 접한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김)범진이는 배짱도 있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데다 장타력을 겸비했다. 타자로 좀 늦게 전향한 감은 있지만 앞으로 좋은 타자가 될 재목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코로나19의 제3차 대유행에 따라 2020년도 야구ㆍ소프트볼인의 밤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김범진에 대한 시상은 추후 별도로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학기자

수사랑올스타ㆍ수원페가수스, 수원컵 사회인야구 메이저 결승 동행

수원컵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로고. 수사랑 올스타와 수원페가수스가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메이저부 결승에 진출, 패권을 다투게 됐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수사랑은 6일 수원 탑동1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부 4강전서 이동민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쳐 워너비 베이스볼에 4대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수사랑은 인파이터를 꺾은 수원페가수스와 오는 12일 오전 11시 우승대결을 펼친다. 1회말 워너비 정이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수사랑은 4회초 박대원의 좌전 안타와 김우석의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후, 이동민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3대1로 역전했다. 그러나 워너비는 막바로 이어진 4회말 반격서 선두 타자 김창규의 솔로 홈런에 이어 2사 2루서 신현성이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3대3 균형을 이뤘다. 수사랑은 5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동민이 2사 2루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갈랐다. 또 수원페가수스는 인파이터와의 4강서 8대1로 승리했다. 수원페가수스는 2회초 이홍성의 좌전 안타에 이은 정석찬의 볼넷, 이종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서 김상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고, 이어진 1사 만루서 이학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리고 4회초 2사 2,3루서 정영교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려 3대0으로 앞서갔다. 수원페가수스 선발투수 김영진의 호투에 4회까지 산발 3안타에 머물던 인파이터는 5회말 마지막 공격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후 수원페가수스는 6회초 안타 2개 볼넷 6개에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앞서 벌어진 마이너부 준결승전서는 수원 블랙삭스와 HONE이 각각 돌풍과 알파 브레이브스를 9대7, 8대5로 꺾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블랙삭스는 1회초 연속 볼넷에 이은 연이은 도루에 유철민의 우월 2루타, 김진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댁 4점을 뽑았으나, 1회말 박종율, 오은석이 연속 적시타를 날린 돌풍에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블랙삭스는 3회초 유철민, 김재경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4회초 1사 만루 기회서 3점을 더 달아나 4회말 4안타로 4점을 뽑으며 추격한 돌풍을 2점 차로 따돌렸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 HONE은 선발 최승연의 완투에 유병길, 김상래, 최선웅이 나란히 2타점 활약을 펼쳐 알파 브레이브스를 3점 차로 제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황선학기자

송진우 독립야구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 “매년 프로선수 배출 목표로 지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미생들을 훈련시켜 프로선수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KBO리그 통산 210승을 거둔 레전드 투수이자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화 이글스서 지도자 생활을 한 송진우 전 수석코치가 지난달 29일 신생 경기도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지휘봉을 잡았다. 송진우 초대 감독은 지난 4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공동 트라이아웃에 참가, 14(야수 8ㆍ투수 6)명의 선수를 1차 선발했다. 이날 송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에 감사한다. 그러나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14명의 어린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을 잘 육성해 매년 1~3명을 프로무대에 진출시키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모기업인 본 아이티에서 수 차례에 걸쳐 좋은 취지로 독립야구단을 창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송 감독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마정길 전 키움 투수코치, 최해명 전 두산 2군 수비코치, 이양기 전 한화 타격코치, 전 한화 선수 출신 임익준 주루 작전 코치와 육성군 트레이닝을 맡은 원창식 트레이닝 등 5명의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을 지도한다. 어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선수들이니 그에 상응한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갓 창단한 팀이라서 송 감독은 선수 구성부터 전략, 훈련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짜야한다. 창단에 필요한 30명을 뽑는 것이 급선무로 빠른 시일 내 자체 트라이웃을 통해 나머지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구단과 트라이아웃 일정을 놓고 상의 중이다. 열정있고 패기있는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을 봤을 때 프로야구 2군 육성군 조금 아래 수준인 것 같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고교ㆍ대학팀과 매주 연습경기를 가져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다음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나 또한 처음 경험하는 독립야구라서 선수 파악이 먼저다. 선수와 함께 호흡하고, 훈련하면 성적 또한 좋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워너비베이스볼, 돌풍 등 수원컵 야구대회 각 리그 4강 진출팀 가려

수원컵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로고. 워너비베이스볼, 인파이터, 수원페가수스, 수사랑올스타(메이저리그)와 돌풍, 알파 브레이브스, HONE, 수원블랙삭스(마이너리그)가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4강에 진출했다. 워너비베이스볼은 5일 수원시 탑동 1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8강전서 이지훈의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비롯한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승승장구를 7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워너비베이스볼은 1회부터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지훈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안재형, 조의리, 남성호가 안타를 만들어3점을 선취한 뒤 2회에는정이환의 볼넷과 이지훈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면서 4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워너비베이스볼은 4~6회까지 1점씩 추가하면서 7대0으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같은 시각 2구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8강전서는돌풍이 ABBA를 6대2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1회 1점씩을 얻은 양 팀이었지만, 3회말부터 돌풍이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박종률의 볼넷, 함성주도 볼넷에 이은 상대송구 실책으로 주루한 뒤 ABBA 투수의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엄태두의 몸에 맞는 볼과박석권, 김무현의 연속 볼넷으로 돌풍이 3대2로 앞서나갔다. 상승세를 탄 돌풍은 4회빅이닝을 만들었다. 첫 타석에 선 이홍구부터 정동채, 박종율, 이범로까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2점을 얻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5회에는 1점을 더 보태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썼다. 김경수기자